서울에 사는 남자 대학생입니다. 네이트 판은 이야기로만 들어봤는데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여자인 친구(여친x)와 약속시간에 늦는 문제 때문에 사소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다툼 이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문제가 어느 쪽에 있는지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편의상 친구의 이름은 "김양" 이라고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친구인 김양을 오랜만에 만났다가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오후 6시쯤 헤어져서 각각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날 오후 8시경에 공동체 행사준비 모임이 있었기에 그 이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자 9시에 다시 교회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9시 정각에 교회 앞에 도착하여 미리 도착해서 공동체 모임을 하고 있던 김양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5분을 기다렸는데 나올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래서 공동체 모임방 앞에 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출입문에 있는 작은 창문? 비슷한 틈을 통해 보니 김양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예닐곱명의 사람들과 둘러앉아 한창 의견공유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양이 원래 매우 활발한 성격이라 손과 발을 다 흔들고 약간 깔깔깔 웃고 떠들며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전화를 걸어 전화벨이 울리니 전화를 꺼내 받았습니다. 제가 "여보세요" 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야야야야야야 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 바빠바빠바빠바빠 우리 여기 급해 끊어끊어끊어끊어 기다려기다려기다려" 라고 말하고는 뚝 끊더군요. 저는 "여보세요? 어???" 이 두 마디 하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이미 김양은 다시 깔깔깔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이후였습니다. 25분간 더 기다렸는데 카톡도 하나 없고, 더 기다리기도 뭐해서 9시 40분에 교회를 떠나 10시쯤 되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간다고 카톡을 하니 그제서야 "모야, 알았어 미안 잘가" 이렇게 카톡이 오더군요. 그런데 정작 김양은 본인이 교회에 9시 10분쯤에 도착하여 도저히 제 카톡을 받고(9:15경) 곧바로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도 사실 본인 사정인것 같긴 합니다만... 교회 일 끝내고 9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8시쯤 집에서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9시 10분에 교회에 도착하다니요... 그럼 도대체 전 언제 만날 생각이었는지...) 일단 카톡 대화 밑에 첨부합니다. 오늘 김양이랑 만나서 커피 한 잔 했습니다. 남친이랑 어제 싸워서 본인이 이별통보 비슷하게 "연락하지마" 라고 얘기했답니다. 저에게 "남친이 이해를 잘 안해주고 싸운 뒤 먼저 연락을 안하는게 서운하다"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구요. 제 생각을 묻길래 저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기 보다 상대방이 왜 그 상황에서 기분 나빴을 수 있는지 입장을 고려해주고, 무조건 상대방의 이해를 바라기 보다는 서로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먼저 사과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해를 잘 못하길래 예전에 있었던 저와 김양의 교회 약속시간 사건을 예로 들어주니 그 사건도 이해가 안가고 본인은 절대 잘못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김양의 예전 행동은 "상대방에 대해 무례한 행동" 이라고 했더니 어떻게 친구에게 무례하다고 하냡니다. 본인의 친한 친구들은 몇 분 늦는걸로 뭐라고 하지 않고 본인도 친구들이 일 있어서 몇 분 늦었다고 "무례하다, 잘못됐다" 고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친한 친구일수록 기본 예절을 더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더니, 김양은 선 볼 때, 면접 볼 때와 같은 중요한 때에 늦는게 아니고 평소에 친한 친구와 만날 약속에 늦는 것은 다르다고 하더군요. 저는 약속시간 지키는 데에는 상대방의 지위, 저와의 관계, 그리고 만남 목적의 경중을 떠나 무조건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면 미안해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김양은 그것이 가치관의 차이라네요. 제가 초,중,고를 다 외국에서 졸업하고 대학만 한국으로 왔는데 그래서 제 가치관이 이상한건가요? 약속시간 잘 지키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변명을 하거나 이해를 바라는 대신에 미안해 하는 것이 인류보편적인 기본예절 아닌가요? 다른 분들 의견이 어떤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도 오늘 너무 기분이 상해서 김양에게 "이런 문제가 아직도 이해가 안되고 아직도 사과 할 마음이 없다면 앞으로 너를 볼 생각이 없다" 고 얘기를 했더니 알았다고 이만 가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작별인사 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서로 기분은 상한 상황이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꼭 짧은 댓글이라도 하나씩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3
[카톡인증] 친구와의 약속시간 다툼... 누가 잘못된 건가요?
서울에 사는 남자 대학생입니다.
네이트 판은 이야기로만 들어봤는데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여자인 친구(여친x)와 약속시간에 늦는 문제 때문에 사소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다툼 이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문제가 어느 쪽에 있는지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편의상 친구의 이름은 "김양" 이라고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친구인 김양을 오랜만에 만났다가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오후 6시쯤 헤어져서 각각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날 오후 8시경에 공동체 행사준비 모임이 있었기에 그 이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자 9시에 다시 교회에서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9시 정각에 교회 앞에 도착하여 미리 도착해서 공동체 모임을 하고 있던 김양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5분을 기다렸는데 나올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래서 공동체 모임방 앞에 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출입문에 있는 작은 창문? 비슷한 틈을 통해 보니 김양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예닐곱명의 사람들과 둘러앉아 한창 의견공유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양이 원래 매우 활발한 성격이라 손과 발을 다 흔들고 약간 깔깔깔 웃고 떠들며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전화를 걸어 전화벨이 울리니 전화를 꺼내 받았습니다.
제가 "여보세요" 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야야야야야야 잠깐잠깐잠깐잠깐잠깐 바빠바빠바빠바빠 우리 여기 급해 끊어끊어끊어끊어 기다려기다려기다려"
라고 말하고는 뚝 끊더군요.
저는 "여보세요? 어???" 이 두 마디 하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이미 김양은 다시 깔깔깔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이후였습니다.
25분간 더 기다렸는데 카톡도 하나 없고, 더 기다리기도 뭐해서 9시 40분에 교회를 떠나 10시쯤 되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간다고 카톡을 하니 그제서야 "모야, 알았어 미안 잘가" 이렇게 카톡이 오더군요.
그런데 정작 김양은 본인이 교회에 9시 10분쯤에 도착하여 도저히 제 카톡을 받고(9:15경) 곧바로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도 사실 본인 사정인것 같긴 합니다만... 교회 일 끝내고 9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8시쯤 집에서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9시 10분에 교회에 도착하다니요... 그럼 도대체 전 언제 만날 생각이었는지...)
일단 카톡 대화 밑에 첨부합니다.
오늘 김양이랑 만나서 커피 한 잔 했습니다.
남친이랑 어제 싸워서 본인이 이별통보 비슷하게 "연락하지마" 라고 얘기했답니다.
저에게 "남친이 이해를 잘 안해주고 싸운 뒤 먼저 연락을 안하는게 서운하다"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구요.
제 생각을 묻길래 저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기 보다 상대방이 왜 그 상황에서 기분 나빴을 수 있는지 입장을 고려해주고, 무조건 상대방의 이해를 바라기 보다는 서로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먼저 사과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해를 잘 못하길래 예전에 있었던 저와 김양의 교회 약속시간 사건을 예로 들어주니 그 사건도 이해가 안가고 본인은 절대 잘못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김양의 예전 행동은 "상대방에 대해 무례한 행동" 이라고 했더니 어떻게 친구에게 무례하다고 하냡니다.
본인의 친한 친구들은 몇 분 늦는걸로 뭐라고 하지 않고 본인도 친구들이 일 있어서 몇 분 늦었다고 "무례하다, 잘못됐다" 고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친한 친구일수록 기본 예절을 더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더니,
김양은 선 볼 때, 면접 볼 때와 같은 중요한 때에 늦는게 아니고 평소에 친한 친구와 만날 약속에 늦는 것은 다르다고 하더군요.
저는 약속시간 지키는 데에는 상대방의 지위, 저와의 관계, 그리고 만남 목적의 경중을 떠나 무조건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면 미안해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김양은 그것이 가치관의 차이라네요.
제가 초,중,고를 다 외국에서 졸업하고 대학만 한국으로 왔는데 그래서 제 가치관이 이상한건가요?
약속시간 잘 지키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변명을 하거나 이해를 바라는 대신에 미안해 하는 것이 인류보편적인 기본예절 아닌가요?
다른 분들 의견이 어떤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도 오늘 너무 기분이 상해서 김양에게
"이런 문제가 아직도 이해가 안되고 아직도 사과 할 마음이 없다면 앞으로 너를 볼 생각이 없다"
고 얘기를 했더니 알았다고 이만 가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작별인사 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서로 기분은 상한 상황이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꼭 짧은 댓글이라도 하나씩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