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습작) * 누구나 삶이라는 책을 쓰며 산다 *

irish152014.02.03
조회175

 

 

 

 

“(-) 추사 김정희는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들어있어야 그것이 흘러 넘쳐서 그림과 글씨가 된다”고 했으며, 저의 스승이었던 소설가 황순원 선생께서는 “되읽고 싶은 책을 단 한 권이라도 챙기고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요즘 화가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 화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다가 어느새 사라지고 맙니다. 책 속에는 분노를 잠재워주는 신의 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가 슬픔과 분노를 쓰다듬어 잠재워줍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으면 책을 쓰다듬기라도 하라’는 말이 충분히 이해되는 요즘입니다.

 

어쩌면 인생은 책입니다. 인생이라는 책은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마구 넘겨버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열심히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연애편지를 읽을 때 청년은 급하게 읽고, 중년은 차근차근 읽고, 노인은 읽고 또 읽습니다. 책도 이와 같습니다.”

 

-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모 사이트 도서 이벤트에 당첨돼 책이 우리 집에 도착했다. 책 선물을 받을 때면 언제나 반갑고 기쁘다. 정호승 시인의 글에서처럼 삶이 책이고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한다면, 서두르지 않고 정성스럽게 의미를 곱씹으며 읽어가고 싶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단 한 번의 삶에 후회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운 삶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늘 반듯한 활자와 같은 태도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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