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잔인한 이별...

ㅠㅠ2014.02.03
조회2,535

늘 구경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적어보네요..

 

그냥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겨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해야 이 속을 풀수 있을지 해서..

 

전 10년 연애했습니다.. 올해 11년차네요..

20살에 같은 학교 같은 과 같은 반이엇고.. 집도 가까워서 그냥 친구로 지내다..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지요.. 이제 현재나이 31살..

둘다 모아둔 돈 별로 없고..  남친이 학교다니고 군대가고 휴학도 하고 그런다고 사회생활을 별로 안한지라.. 30에 하자고 그러다가.. 올해나 내년엔 결혼하자고 맘을 먹었었어요..

 

저희집은 궁합을 안보는 지라.. 남친네 집에서 보겟다고 택일을 잡아보겟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서로 결혼하면 챙기면 된다고 제대로 인사한번 드린적 없는데.. 택일부터 잡겟다길래..

그러라고 햇죠.. 그런데 궁합이 안좋다더라구요.. 살이 꼈대요 둘이 성격이 둘다 고집스러워서..

죽어라 싸우고 단기간에 이혼할 머 그런 궁합이래요.. 남친 어머님은 맹신하셨고..엄청나게 반대하셨나봐요.. 집을 나가라고 할 정도로.. 남친 차도 엄마가 사주신건데.. 그 차도 내놓고 차 값 다 내놓고 나가라 머 그러셧나봐요..

 

사실 제가 고집이 좀 세긴 햇어요.. 화도 잘냈구요.. 남친은 그래도 다 참아줫어요..

궁합이 그렇게 나오긴 햇지만 내가 참음 되지 라고 남친이 말했었는데...

도저히 못 참겟었던 걸까요..

 

28일에 만났었어요.. 힘들면 헤어지자고 그랫죠.. 그랬더니 남친이 최후까지 해보자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기다리겟다 햇죠.. 29일날 엄마에게 평생 안볼꺼냐고 얘기햇다더라구요..

그리고 그 날저녁.. 계속 감기와 속앓이로 한달을 앓던 걔는.. 몸이 안좋다며 집에 가서 쉰다고 했고..집에 들어왓다며 엄마가 안계신다고.. 일단 잠 좀 잔다길래 그러라했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3일간 잠수를 타더라구요..

전화를 해보고 문자를 해보고 카톡을 해봣어요..

이틀은 집에다 전화해서 연락 좀 해달라고 전해달라고도 했죠..

화난 마음에 폰을 꺼두기도 하고.. 연락왓을지도 모른단 맘에 다시 폰을 켜기도 했어요..

어떻게 답 올지도 모른단 맘에 니 맘 알았다고 잘지내라구 문자도 햇었어요..

폰 켰는데 문자도 전화도 카톡도 온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4일째 되던 어제..

 

남친은 폰이 두개엿어요 저랑 커플폰 하나랑(저만 아는 번호엿어요..) 그냥 일반용 하나..

커플폰은 폰이 꺼져잇엇고.. 일반용은 그냥 메시지가 넘어가드라구요..

알고보니 그게 수신거부대요... 그렇게 이별을 당햇어요..

 

이런식으로 이별 당할 줄 몰랏어요.. 분명 화욜까지 날 사랑한다햇고 마지막일지도 모르겟다라는 내 말에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잘될꺼라고 햇엇는데..

그저 아무 연락없이 이렇게 잠수타고.. 이렇게 연락을 끊어버릴지..

나랑 커플폰인 카톡사진은 아직도 나와의 커플사진인데.. 대화명 하나 바뀐게 없는데...

진짜 이별인가 긴가민가.. 얘 혹시 나에게 연락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계속 있었는데..

 

남친이랑 공용으로 사용하던 토렌토 사이트가 있었는데.. 비번을 바꿨더라구요..

 

아 그래서 그렇구나 진짜 이별이구나 싶엇네요..

머 이렇게 잔인하죠.. 이런식으로 이별을 당하는 분도 있나요..

이렇게 헤어지잔 말 한마디 없이.. 차라리 내가 보낸 문자에 알앗어 잘지내라고 한마디라도 하지..

아무런 말도 없이.. 이렇게 잔인하게..

 

10년 사귀면서.. 사실 유산한적도 한번 잇어요.. 2주정도밖에 안된지라 능력도 없고 해서 금방 없앴죠.. 사후피임약도 두어번 먹은적 잇어요..

내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얘는 떠나버렷네요..

 

걔네 아버지는 몸이 많이 안좋으셨어요.. 전신마비셧는데.. 누구하난 꼭 옆에 붙어잇어야 했어요

엄마는 계속 돌아다니시는 분이라서 남친이 아버지 병간호를 많이 햇어요..

데이트 약속 잡앗다가 엄마가 약속 있으시다 하셔서 취소된적도 잇엇어요..

그거 다 감안하고 사겼었어요 그래도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극복할 수 있을꺼라고..

나중에 이런거 사서 하자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가자 그러고 결혼 박람회도 가보고..

박람회 가서 예물 예약도 해버리고,, 그랫었는데..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그냥 가만히 있다가 눈물이 나구요.. 제가 키우던 강아지를 봐도 눈물이 나네요..

같이 데리러 갔엇거든요.. 분양 받을때.. 내가 입고있고 생활하고 있고 하고 있던 모든게 추억인데.. 어떻게 잊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잊혀지긴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런식으로 헤어져서 자꾸 미련만 생기고 화도 나구요.. 감당도 못하겠어요..

 

저 어떡하면 좋죠.. 어떻게 해야 극복하고 잊을 수 있는 거죠.. ㅠ_ㅠ

집에 찾아가볼까도 햇는데.. 그럼 너무 비참해질거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겟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