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사랑보단 편안함으로 결혼하기도 하나요?

그라2014.02.04
조회150,024

헉.... 어제 글 써놓고 혹시나 아는누가 보면 절 알아볼까봐 삭제하러 들어왔었는데

답변이나 조회수도 미미하고 뒷페이지로 밀렸길래 답글 남겨주신분들께 예의도 아닌거 같아

남겨놨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들어왔더니 깜짝놀랐네요^^

 

남겨주신 답글과 그 댓글까지도 찬찬히 다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네. 제가 그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너무 안써넣긴 했네요. 

많이 편하고 당연한 사이라서 그 설명조차 할 생각을 못한거 같아요.

 

외모는 준수하고 학력이나 집안환경도 저랑 비슷해요.

근데 전 성격이 좀 급하고 화나거나 흥분하면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인데

그아이는 일단 말을 아끼는편입니다. 그렇다고 말이 없는편은 아니구요.

그렇게 오래 알면서 그아이가 진심으로 화내는걸 본게 한두번밖에 없네요.ㅎㅎ

전 좀 털털하고 깔끔 심플하게 다니는데 그 아이는 패션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아, 같은 취미는 있네요. 국내스포츠 관람ㅎㅎ 몇번 같이 가보긴 했습니다.

 

일단 만나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아직은 데이트는 아니지만 거의 매일 보고는 있습니다.ㅎㅎ

20년동안 그아이 군대2년 빼놓고는 안본날보다 본날이 더 많구요.

단지 단 둘이 데이트같은걸 해본적은 몇번 없는거 같네요. 영화보고 경기장에 가고 밥먹고

그런건 해봤어요.  아예 무신경하게 동생으로만 보진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흑심을(?) 가져본적은 아직 없어요.ㅎ

근데 저희 집에서는 그래요. 걔 이제 직장에서 안정되고 그러면 분명 놓친다고. 빨리 잡으라고ㅎㅎ

 

제가 결정해서  그아이에게 연락을 주면 되는 타이밍인데 저는 그 아이가 편하기도 하고, 또 남녀사이로 만날려면 그럴수 있겠지만 

편한 누나동생 사이에서 남녀 사이로 넘어갈때의 그 처음의 어색한 시간들을 이겨내는건 제 몫이기때문에 그에대한 마인트컨트롤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정신차리라는 댓글도, 본인과 같다며 응원해주는 댓글도 모두 너무 감사했구 저에겐 반가웠구 즐거웠습니다.

 

혹시라도 잘 된다면 나중에라도 이 글을 끄집어내 후기를 쓰러 오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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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0대 초반입니다.

 

마지막 연애는 좀 되었고 작년엔 부모님통해 만나뵌분이 있었는데

 

30대 중후반이었고 어디 부족하거나 모자람 없는분이었지만 저는 왠지

 

그렇게 소개로 만나면 불편하더라구요. 양쪽집안에서는 잘되길 바라셨지만

 

저흰 한 6개월 만나다가 소원해졌습니다. 그리고 한참후 다시 만나보자는 연락이 왔지만

 

부담된다고 거절했구요.

 

20살 초중반때는 친구 모임에서 동아리에서 진지한 연애를 두번정도 했습니다.

 

그땐 정말 그사람 없으면 못살것같고 하루종일 그사람 생각에 매일매일이 설레임이었죠.

 

근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나랑 맞는사람을 못만나서 그런가 30대에 그런 사랑은 참 어렵더라구요.

 

집에서도 슬슬 압박을 하는 와중에

 

저희집안이 성당을 다니는데 같은 성당에서 20년을 친하게 지낸 집안이 있습니다.

 

그쪽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은 형제보다 더 가깝고 매일 만나고 서로 의지하고 살고있습니다.

 

그집에 아들이 있는데 저보다 5살이 어려요.  몇년전에 한번 그쪽 어머님이 자신의 아들과 저를

 

만나게 하면 어떻겠냐고 저희 엄마한테 물으셨고, 저는 그얘기듣고 농담으로 웃으면서 넘겼죠.

 

어떻게 그 애기랑 결혼을 하냐고 말이나 되냐고ㅎㅎㅎ

 

그도 그럴것이 그 아들 7살때 제가 처음만났는데 매일 데리고 놀고 먹을꺼 사주고 우쭈쭈 해주던

 

상대입니다. 물론 지금은 준수하고 어엿한 남자가 되었긴하지만 20년을 가족처럼 지낸 집안과 집안의 사이라서

 

그냥 내 막내동생같이 편하고 아무느낌없는 그냥 가족같은 남자애?

 

근데 얼마전부터 그쪽 어머님이 또 그 얘기를 해오십니다. 아들에게도 물어보니 누나 생각이 중요한거 아니겠냐고

 

누나 의중을 먼저 알아보시라고 했다네요.

 

저희 집에서도 좋다는 분위기이구 그쪽집안은 워낙 저희 엄마를 존경하시는 분들이라서

 

사돈이라도 맺고싶다고 하실정도예요.

 

또 그쪽 부모님이 절 많이 예뻐해주셔서 늘 생일도 챙겨주시고 맛있는것도 잘 사주시고 신경써주시고 해왔어요.

 

예전엔 그냥 웃어넘겼는데 요 며칠은 집에서도 계속 밀어부치는 분위기라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20대 초반때처럼 이남자 아니면 안되고 미칠것같은 사랑은 아니라고 해도

 

그래도 믿음직하고 묵직한 은은하게나마 사랑을 하는 사이와 결혼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결혼한 어른들은 한결같이 죽도록 사랑해도 그거 몇년 안간다고 일단 모르는 사람보단

 

어떤 가정인지 어떤사람인지 잘 아는 사람하고 결혼해야한다고 하시면서 계속 설득하시네요.

 

솔직히 저도 지금 새로운 사람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결혼해서 애기낳고... 하려면 까마득하고 자신없습니다.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 동생 남자애는 이제 졸업해서 취업한상태고 저는 직장생활을 오래 해서 모아놓은돈도 꽤 됩니다.

 

그쪽집도 어렵지 않게 사는편이고 저희집도 그냥 편하게 사는 정도에 저희가 같은동네 사는데 같은 단지에 집 한채씩을 더 갖고 있어서 어느집에서 신혼을 차려도 된다는 말씀까지 나온정도예요.

 

뭐 하나 걸리는것 없는 만남이고 집안이고 결혼이겠지만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보단 편안함, 믿음.. 으로만 결혼생활이 가능할까요?

 

물론 그쪽 남자애도 저와같은 생각이라는 전제하에 질문드립니다.

댓글 62

20대랑오래 전

Best20대에 저 사람없으면 안되겠다고 느꼈던 그 감정은 20대 그때뿐인거 같아요 이성에 대한 감정이 20초반과 후반 30대 중후반 40대 제각기 다 달라요 결혼은 둘만의 사랑으로 시작하겠지만 그사랑은 한달만 지나면 물거품이 된답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만남이기때문에 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가 참 힘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결혼하시는분들 보면 명절싸움도 생기고 시댁문제로 싸우거나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까지 가는 분들도 있잔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랑은 내마음속에 있다가 사라질수도 있다 하지만 믿음과 편안함은 그 상대방의 인품이고 성격인지이라 평생갈수도 있다....... 결혼생활은요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믿고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가 최고에요~ 게다가 능력있고 돈 많으면 더 좋지만......

오래 전

Best전 편안함으로 연애 5년하고 결혼했어요. 남들이 봤을땐 연애 초기때도.. 부부 10년차된 사람들 마냥 뭐 그랬었네요ㅎㅎ 제 생각엔 편안하고 안편안하고가 문제가 아닌듯해요- 그 동생이 이성으로 보이냐 안보이냐 가 문제일듯 한데요....? 집안에서 그렇게 밀어주신다 하면 한번 만나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아요. 꼭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게 아니라 한두달 정도 연애하듯 만나보고 결정해도 괜찮을듯싶은데요-

오래 전

Best불타오르는 정열적인 사랑 그거 너무 믿지마세요ㅋ 호르몬 문제에요..편안하고 서로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가지고 사는것도 사랑이에요

천방지축오래 전

베플님 말씀대로 이성으로 느껴지는 상태의 편안함과 아무느낌도 없어 편안함은 다릅니다.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이성으로서 좋고 믿음과 신뢰 그리고 책임감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하나더 봤다면 존경심이 생길 수 있는 사람에게 끌리더라구요. 지금도 7년째지만 남편은 저에게 항상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한 사람이 집안에서 저리 듬직하게 있으니... 집안이 정말 안정됩니다..

요미요미오래 전

설레임도 좋긴한데 결혼엔 설레임보단 믿음이 우선인거 같아요~ 편하다는건 그만큼 믿음이 큰거 아닐까요?ㅎㅎ

오래 전

매일 보고싶고 설레는 감정 좋지만 너무 불안해요 이 감정이 언제 끝날까 상처받을까 혹시 저 사람은 나와 다르지 않을까 참 아이러니하게도 믿음에 굵직한 우직한 사랑과 20대초반의 설레고 예쁜 사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평생을 사랑으로 살 순 없다고 생각해요.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 사람을 지켜주고 서로 의지하는게 결혼 아닐까요?

오래 전

편안함으로 만나고 결혼하는 사람들 많아요. 하지만. 그 안에 사랑'없었을까요 ?. . 다 있었을거에요 죽을정도는 아니었더라도 있었던건 분명할거에요. 사랑이 아예 없고 마음도 없는데 편할까요 ?.. 그건아닐거에요 참 어려워요. 그냥 단지 편해서... 단순 이유로 결혼해도.. 그닥...

세인스오래 전

20대 초중반에 만나 아는 오빠로 지내며 술한잔하고 서로의 연애 얘기나 하며 거의 남매처럼 지내다, 20대말 갑자기 남자로 보이고, 여자로 보여 손만 잡아도 가슴이 뛰는 불같은 연애를 하다, 30대 초에 결혼하고 아기낳고...아직도 신랑은 제 모든것을 알지 못한 느낌이라고 하네요. 티비 속 연예인 보듯 설렌다고 하네요. 저는 저의 모든것을 다아는 사람처럼 느껴져 편한데도 역시 설렙니다. 인연이라면...셀렘도 편안함도 다 같은 사랑입니다. 결혼후 저희 궁합봤더니 태어나기 전부터 맺어질 인연이었다고 하더군요.ㅋㅋ

오래 전

난 30대중반 여자. 20대에 남부럽지 않은 지금도 생생한 불같은 사랑했으나, 20대후반 30대초반엔 불같다가도 결혼을 염두해서인지 빨리 실망하고 뜨뜨미지근해지기 쉽상이었는데... 왠걸 30대중반에 만난 새로운 사랑이 하루하루 믿기지 않을만큼 행복하고 봐도봐도 설레니..그렇게 하기 싫던 결혼을 내가, 또 그가 서로를 재촉하고 있다.그게 벌써 2년이 되었다.. 나이에 맞추지말자. 언젠가 만난다. 운명을... 정말 미친듯 사랑해서 결혼해도 서로 편해지고 가끔은 후회된다는게 결혼인데 서로 뜨거울때조차 없다면... 편해졌을때 그래서 지루해졌을때.. 그리고 가끔 후회가 될때 어떤 기억을 붙잡을 것인가... 편한게 좋은거라 다들 그렇게 산다며 나 자신을 위로하고 살건가...

오래 전

그래도 어느정도 사랑이 베이스는 되어있으셔야 힘들지 않아요, 결혼하면 서로 희생할 거 투성이에요, 근데 사랑없이 그럴려면 다 스트레스 입니다. 반대로 내가 진짜 이사람을 사랑했다면..다 해줄수 있는 부분인거 같은데..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거 왜해야되지 이렇게 됩니다

오래 전

저는 신혼이에요~ 남편이랑 연애 하면서 떨리는 감정 사랑하는 감정보다 가식 부리지 않아도 되고 편안하고 기댈수 있는 사람 같아서 결혼 했어요 정말 미친듯이 사랑하는 사람이랑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편안함도 사랑이라 생각해요 착한 남편 사랑 받고 사는게 전 더 행복하네요

ㅋㅋㅋ오래 전

전 연애세포가 죽어서..... 이제 불같은 사랑은 하지도 몬할듯.....ㅠㅠ 편안한게 최고인거 같아요 ㅋㅋ

곰탱구리오래 전

저도 신랑 3년 연애하고 결혼 6년차예요.. 그전에 20대 초반에 연애할때 늘 설레이고 그랬는데.. 지금의 신랑은 편안함이였어요 동네 오빠같은 스탈이라고나 할까?? 사람들이 결혼한지 한달쯤 되었을때도 결혼 10년차 부부같다고 할 정도로.. 편하기도하고.. 근데 살아볼수록 편안함이 좋긴해요.. 서로에게 크게 잔소리나 불만을 표할일도 없고 해서 부부싸움도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하기도하고.. 뭐 사람마다 조금씩 틀리긴하지만.. 그래도 갠적으론 두근거림이나 열정적인 사랑은 언젠간 식어서 결국엔 편안함만이 남는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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