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래스토랑 알바 경험담7

중요한사람2014.02.04
조회133,953

 

 

안녕하세요!
모두들 설은 잘 보내셨나요???

 

 

엄청나게 오랜만에..

 

다시 한 번 글을 쓰러 왔습니다!

 

하하하하

이젠 제 글을 제가 기억하기도 힘들어서

이 글 쓰기 전에 다시 한번 쭉 읽어 봤네요 ㅎㅎ

 

 

 

 

어떤 분이 '패밀리레스토랑 빕ㅇ'라고 글을 남기셔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클릭해봤는데...

힘들다는 말이어서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ㅜㅜ

 

 

 

분명 힘들죠.

같이 근무하는 스탭들이 많으면 좀 괜찮은데

인력 없을 때는 진짜.. 완전 힘들죠 통곡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해요 저는!ㅎㅎㅎ

 

 

 

 

이번에는 예전에, 제가 신입이던 시절의 일을 써보겠습니다!

 

 

사실.............. 잘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오래전이라.............. ㅜ

하지만 그냥 기억나는 몇몇 사건을 위주로? 한번 써볼게요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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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력서

 

 

 

나에게 알바는 패밀리레스토랑이 인생 첫번째의 알바였음.

 

 

알바를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알바*을 뒤짐.

 

 

다양한 알바 자리가 있었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서비스직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선택된 곳이 피자집과 패밀리레스토랑 이 두곳이었음.

 

 

 

열심히 이력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고,

 

며칠 후 연락이 왔음.

 

 

 

피자집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데,

나의 근무기간에 대해 물어보는 거임.

 

 

 

당시 사정으로 인해 4개월 정도밖에 알바를 할 수 없어서

이력서에 근무가능기간을 3개월로 적어 냈었음.

 

 

 

"근무 가능기간이 3개월인데 딱 그때까지만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더 하실 수 있는 건가요?"

 

이런 식으로 그 쪽 매니저가 물었고,

 

 

"제가 사정이 있어서 딱 3개월만 가능합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했던 나는......

 

 

장기 근무 가능자를 원한다는 답변과 함께

면접조차 못 보고 전화로 까였음ㅋㅋㅋㅋㅋㅋㅋ파안

 

 

 

 

그리곤 깨달았음.

 

 

 

'아, 설령 3개월만 하더라도 솔직하게 말해선

알바를 찾기가 쉽지 않겠구나' 라고.

 

 

 

 

 

그리고 기막힌 타이밍으로 한 시간쯤 뒤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연락이 옴.

 

 

 

 

당시 점장님이 전화가 왔는데,

역시나 근속 기간에 대해 질문을 함.

 

 

그래서 뻥을 침.

 

 

 

"기간을 잘 몰라서 일단 그렇게 적어둔 거고, 오래 근무 가능합니다"

 

 

(저 당시에는 뽑히기 위한 거짓말이었는데..

지금까지 그 인연이 이어진거 보면 말이 씨가 된 거 같음부끄ㅋㅋㅋㅋㅋ)

 

 

 

 

그렇게 근무 가능 기간을 거짓으로 말하고 나서

그럼 면접보러 매장으로 찾아오라는 답변을 받았고,

나는 매장으로 향했음.

 

 

 

 

 

내가 미리 인터넷으로 제출한 이력서가 의미도 없게,

그 쪽에서는 그들의 지원서 양식이 따로 있었고

그 곳에서 새로 지원서를 작성함

 

 

 

 

 

제일 위에는 플로어/주방 선택란이 있는데,

둘 다 경험이 없어서 어떤 걸 해야할지 몰랐지만.......

 

개인적으로 불과 기름, 칼을 무서워하기에

미련없이 플로어로 체크함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면접 매니저님이 달라짐 ㅋㅋㅋ

 

 

내가 플로어를 선택했기에 플로어 매니저가 나와서 면접을 보았고,

별 다른 질문 사항은 없었음.

 

 

 

집과 매장과의 거리,

근무 가능시간, 근무 가능 요일, 알바 경험 등

이런 걸 물어보았고 연락 주겠다는 말과 함께 면접이 끝남.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올까 설레면서 집으로 귀가하는 도중에

바로 합격전화가 옴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에 처음으로 알바를 해보는 것이기에 매우 떨리고 설렜는데

붙었다는 소식이 너무 고마웠음!

진짜 열심히 해야지! 라고 막 각오를 다졌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는 정~~~~~말 인원이 없어서

누구든 눈 코 입만 달려있으면 바로 채용을 해야하는데,

지원자가 없어서 정말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 지원하게 된 사람이었음파안..

 

 

마치........ 오랜 가뭄 끝에 찾아 온 소나기 같은 존재랄까부끄

 

 

 

뻥이고,

그냥 눈 코 입이 멀쩡하게 달려있어서 채용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의 인생에 나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알바는 그렇게 시작됐음!!!

 

 

 

 

 

 

 

팁>

 

 

매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알바도 타이밍이 있음.

 

나처럼 정~~~말 인원이 없을 때 지원하게 되면

100% 뽑히고,

정~~~말 인원이 넘쳐날 때 지원하면

운 나쁘게도 탈락할 수도 있는데,

 

 

보통 학기중, 특히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는

3월과 9월에 지원을 한다면 뽑힐 확률이 매.우. 높음....ㅋ

 

 

다들 방학동안 빡세게 알바하고 관두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능 끝난 직후는

정말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대거 입사를 하는 시즌임.

 

 

수능 직후에 면접을 보면 그래도 뽑힐 확률이 높지만,

수능 후 자유를 조금 만끽하겠다면 한 달 정도 여유를 부리고

지원을 했다간 운 나쁘게도 뽑히지 않을 수도있음....슬픔....

 

 

 

그리고 지원할 때는...

 

 

저는 알바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알바공고를 찾아보고,

이메일로 지원을 하는 절차를 밟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매장은 그런 절차따위 필요없음.

(아마 다른 패밀리레스토랑도 이러지 않을까 싶지만...)

 

 

그냥 평일 3시~5시 사이에 찾아와서

알바 지원하러 왔다고 말만 하면

그자리에서 지원서 쓰고 면접 볼 수 있음짱

 

 

찾아오기 전에 전화 문의 정도는 센스 껏 해도좋지만,

인터넷으로 지원하는 건 오히려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거 같음.

(가끔 메일 확인을 잘 안하는 매니저님들이 계실 수 있으므로....)

 

 

 

 

 

 

 

 

 

 

 

11. 첫출근

 

 

 

드디어 설레는 첫 출근이었음.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오니,

매니저님이 간단히 포지션에 대해 설명을 해줌.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공간,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공간,

테이블 번호 등등.

 

 

레스토랑 주방에는 그 때 처음으로 들어가 보는 거라서

뭔가 약간 감격스럽고 신기했음.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내가 채 적응도 하기 전에 나는 바로 포지션에 투입됨.

 

 

 

하필 주말 저녁에 첫 출근을 한 터라

홀은 굉장히 바빴고, 나를 차근차근 가르쳐 줄 만한 인력도, 시간도 없었기에

처음 내 포지션은 스탠바이였음.

 

 

이 포지션은 주방 한 쪽에 마련되어있는 공간에서

(주방이어도 홀 직원이 사용하는 공간과 주방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홀 직원이 사용하는 공간을 우리는 '스탠바이'라고 부름)

 

막 씻겨져 나온 물컵, 커피컵, 스푼, 나이프, 포크 등을

다시 한번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서 샐러드바와 사이드 스테이션에 보충을 하는

포지션이었음.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메인요리를 주방 안쪽에서 만들고 제공을 했기에,

메인을 제공하는 플로어 직원도 그 스탠바이에 함께 있었고,

 

메인서버 1명과 나 그리고 또다른 신입 1명 이렇게 셋이서

스탠바이 포지션에 있게 됨.

 

 

 

 

메인을 빼는 오빠가 요리 나갈 게 없으면

우리를 도와서 같이 기물들을 닦고,

 

무전기를 착용해서

홀에서 어떤 것 좀 채워달라고하면

우리에게 말해주는 그런 역할이었음.

 

 

 

 

주말이라 메인 오더는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래서 그 오빠도 우리에게 집중을 하고 가르쳐 줄 만한 상황이 못되었고

 

나와 또다른 신입은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기물을 닦았음.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닦는 것보다

가끔씩 메인 없는 시간 때 와서 그 오빠가 살짝씩 닦는 것이

훨씬 빨랐음. 정말 놀라운 속도짱

 

 

 

 

 

그 날 난 첫 출근이라고 네 시간만 근무를 하는 거였음

 

 

 

 

BUT

어디 앉아있을 곳도 없고

네시간 내내 서서 그걸 닦고 있는데.............

 

 

 

와,  그 날 나는 진짜 너무 힘들었음폐인

 

 

 

 

 

가뜩이나 나는 손도 느린 편이고

또 아예 안보면 모를까, 보면 또 깔끔하게 해야하는 편이라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느라 시간이 배는 걸렸던거 같음

 

 

 

아마 옆에서 지켜보던 오빠는 울화통이 터졌을지도찌릿..........

 

 

 

 

 

네 시간 동안 그걸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진짜 다음날 출근하고 싶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음날도 난 출근을했고

또 네시간동안 스탠바이만 했음통곡

 

 

 

그 후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포지션은 바로 '스탠바이'임ㅋㅋㅋㅋ

아직까지도 스탠바이가 제일 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 친구들이 손님 응대를 안해도 되는

스탠바이를 굉장히 선호하는데,

나는 싫음. 매우 싫음쳇

 

 

 

 

 

보통 신입들은 손님 응대에 미숙하기에

스탠바이에 많이 들어가는데,

 

 

다행히 나는 타이밍이 좋아서 홀에 금방 나왔음.

 

 

 

주말엔 사람이 그나마 있는 편이어서

홀에는 경력자들을 배치하고

쩌리인 나는 스탠바이에 들어갔지만,

 

 

평일이 되니, 특히 낮 시간에는 다들 학교가고 뭐하고 해서

홀 근무할 스탭들이 없는 거임

그만큼 인력난이었던 시절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평일 낮에 근무가 가능했던 나는 굉장히 소중한 존재였고

바로 홀에 나가서 홀 교육을 받았음파안

 

 

 

 

 

 

여담>

 

여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첫출근할 때 나는 사실............... 밥을 먹는 줄 알았음ㅋㅋㅋㅋ

 

 

 

근무시간이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였는데,

일반적으로 6시 이후에 저녁을 먹지 않음??

 

 

그래서 나는 점심만 먹고 그대로 출근을 했고,

사실 중간에 밥을 주는 줄 알았고,

 

 

그 밥은 빕ㅇ 샐러드바 음식인 줄 알았음부끄.......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개 뿔...............

 

 

 

밥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밥도 빕ㅇ가 아니었음.

 

 

 

하루 8시간 이상 근무를 하는 자에게만 1시간의 밥시간이 주어졌고,

그 밥시간은 보통 오후 1시~5시까지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먹는데다가

 

그 밥은 빕ㅇ 샐러드바가 아니라

근처 식당과 계약을 해서 정해진 가격으로 먹는 거였음

 

 

 

 

하...............

패밀리 레스토랑에 근무한다고 그 음식을 먹는 게 아니란 걸 알았을 때의

씁쓸함이란............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