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조회수가 높네요... 그래도 댓글하나 씩 달아주고 가세요ㅋㅋ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조회수는 500이 넘어가는데 댓글은 1개...2개... 너무 슬퍼요.. ============================================================================= 나보다 3살 어린 수지였지만 말 한마디로 나를 당황 스럽게 만들었고. 당황스러운 나와 달리 그녀의 표정은 정말 천진 난만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 하였고. 당시 영화관은 소등되지 않은채 광고가 나오고 있었지만 나는 광고를 쳐다보며 '아 그게... 그러니까.. 몰라요' 당시에는 삼수생이 들키기 싫어서 말했다고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처음 만났는데, '여자친구'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하는것도 웃긴 상황 이었다. '오빠ㅋㅋㅋ 귀 빨개졌어요!!' 평소 당황하면 귀가 빨개지는 나의 신체적인 특징이 있었는데. 영화관이 소등이 되지 않아, 그대로 노출 되고야 말았다. 영화관에서의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나의 눈이 응시하는 스크린은 다채로운 컬러의 그림이 나오는 스크린이 아닌, 흰 화면을 보는듯하게 영화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기억 되지 않았다. 그렇게 영화 상영이 종료되고 5시~6시경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집에 가야되죠?' 18살 여고생에게 통금시간이 7시도 안된다는게 웃겼지만, 그렇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것 같다. 그만큼 나는 '연애'에 대해서는 아직 능숙하지 못한 순수한 20대 청년 이었던 것이다. '아뇨!, 저 페트병 구해야되요!!, 과학경진대회에 물로켓 나가거든요!' 과학경진대회라니... 정말 나이차이가 엄청 느껴진것 같았따. 보통 그런 대회는 과학의 날 즈음에서, 고무동력기 하고 같이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수지는 그런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었던 것이다. '아? 그래요 그럼 저랑 같이 롯데마트 갈래요??' 페트병이야.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 2병 사면 쉽게 구할수 있는 것이었지만. 수지와 1시간이라도 더 있고 싶어.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 가자고 했다. 뻔히 보이는 수였다. '아 저야 좋죠~' 수지의 눈웃음과 이 한마디는 정말 나는 수지에게 푹 빠지게 했다. 날씨 좋은 4월에 그녀와 걷는 공원을 거쳐 지나가는 마트길은 정말 어느 연인과 같았으며, 수지의 고등학교와 가까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로서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었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금세 마트에 도착하였다.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나는 카트에 500원짜리를 넣고, 카트를 밀며 들어왔는데 '오빠 우리 마트 시식하고 갈래요?!!' '네. 그렇게 해요' 우리가 간 일요일저녁의 주말 마트는 수많은 부부들이 장을 보기로 왔으며 수지와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둘이 카트를 끌며 시식코너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부부'같았다. '새댁~ 이거 만두 괜찮아요~ 신랑도 먹어봐요' 수지가 냉동만두 코너에서 시식을 하고 있을때, 시식코너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 이었다. 18살 여고생에게 새댁이라니. 역시 내 눈에만 성숙하게 보인것이 아니었다. 너무 나이를 높게 봐서 기분이 나뻣을수도 있는데도. 수지는 눈 웃음을 아주머니께 걷네며 카트를 시식코너 바깥쪽으로 밀고 나가며 내 옆구리를 찌르며 가자는 신호를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큰 카트 속에 '칠성사이다' 2병만을 결제하고 나왔다. 사이다 2병을 사는데 걸린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 시각은 어느덧 9시 뉴스를 하는 시각이 다가오고 있었고, 이제는 집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 이게 정말 '사랑'이라는 건가? 그렇게 수지와 함께 어두어진 공원을 지나 수지의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다시 지나가는 공원의 모습은 밝았을때의 모습은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저녁이 되자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서로의 어깨에 기댄체로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보였고, 나 또한 그 연인들의 모습에 수지와 나의 얼굴이 오버랩 되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공원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 '오빠 여기가 우리집이에요!' 그렇게 15분정도를 지나 수지의 집에 도착하였고, 수지의 집 앞에서 우리는 오늘 본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영화'가 '스크린'만을 보고 있었는데도 수지가 늘어 놓는 이야기보따리에 경청을 하며, 맞장구를 치니, 마치 내가 영화에 매우 몰입한 관객중 한명 같았다. 우리는 수지의 집 앞에서 서로 헤어지기가 아쉬었던 것 같았다. '오빠, 저 이제 아빠 올시간이에요! 집에 들어가볼께요' 나의 손목 시계의 시간은 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아버지를 의식한 것으로 보아 약간 엄한 집안에서 자랐구나 라는것을 추측해볼수 있었다. '네 들어가봐요. 오늘 재밌었어요~' 이렇게 우리는 아쉽게도 헤어졌고, 나는 정말 기분 좋게 집에 걸어오고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수지에게 '문자'를 하기위해 동생에게 핸드폰을 빌리려고 하였으나 역시 동생은 집에 없었다. '엄마~ 나 핸드폰좀 친구에게 연락하게~' 여전히 나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고 '응 여기, 어디 갔다왔어? 우리집은 치맛바람이 쎈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일체 '성적'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항상 나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이었고, 나 역시 정말로 존중하는 분 이었다. '응 그냥, 누구 좀 만나고 왔어' 그런데도 나는 거짓말을 하였다. 왠지 삼수생이 여자를 만난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죄송 스러웠기 때문에 '선의의 거짓말'을 가장한 '거짓말' 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핸드폰 속에는.... '병현오빠!! 오늘 즐거웠어요~ 영화 너무 재밌었어요.' 라는 수지의 문자가 이미 읽혀진 상태로 있었다. 엄마는 다 아시는 와중에도 나 에게 모른채를 하였던 것이었다. (수지는 아마 내가 계속 이 번호로 문자를 보내서 이 번호가 내 번호 였던걸로 알았던 것이다.) 나는 엄마에게 여자를 만났다는것에 들켰다는 생각보다도 일단 수지에게 문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저도 재밌었어요, 수지씨' 수지씨? 수지양? 수지학생? 이렇게 보대는것이 너무나 웃기지만. 아직까지는 오히려 이게 편했다. '오빠!! 수지씨가 뭐에요, 말편하게 해요!!' 이상하게도 나는 상호존대가 편했다. '아 조금더 친해지면요' '오빠는 저랑 친하게 지내기 싫어요? '요'짜 쓰면 뭔가 거리감 느껴져요.' 마치 조련의 고수 처럼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아.. 그게 아니라.. 그럼 서로 편하게 해요!' 나는 마지 못해 수지의 말대로 할려고 했다. '음 그건 싫고, 전 존댓말 쓸래요 오빠가 나이 많으니깐요!!' 어쩌다보니 나는 반말, 수지는 존댓말의 형태가 되어버렸다. '아. 그래. 나 핸드폰 고장나서. 지금 동생꺼 쓰고 있어.' 선의의 거짓말이란 이름으로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게 되었다. 서로 우리의 준거집단인 '학교'와 '학원'에 내일 '동교'와 '등원'을 해야하기에 1시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30초문자'는 내가 점심시간에 전화를 한다는 말과 함께 맺음을 하였다. 새벽에 기상하는 나는 너무나 피곤 하였지만 점심에 수지와 통화 한다는 생각에 너무 들떳고 오전 수업중 언어시간에 배운 피천득 님의 인연이라는 수필중 머리카닥 베어다 신발 만들어 드리고픈 당신이기에.. 이 대목은 나의 가슴을 뒤 흔들었다. 나는 흔히 말하는 '금사빠' 중 한명 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친구에게 몰래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걸었다. (우리학원은 핸드폰을 등원할때 핸드폰을 거두었다.) 단 하루 사이에 나는 수지의 번호를 외우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내머리속에는 010-XXXX-XXXX가 나의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었다. 수지의 컬러링은 '가요'가 아닌 일반적인 신호음 이었다. 그렇게 전화를 받았다는 핸드폰의 미미한 진동과 함께 '여보세요?'라는 단어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아.. 저 병현이요' 우리는 말을 놓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게는 불편하였다. '오빠! 말 편하게 하기로 했잖아요! 나 싫어요?' 그녀의 차분하지만 당당한 태도에 나는 역시 당황했다. '아. 맞다. 수지야. 그랬지. 밥 먹었어?' 어느 연인의 대화처럼 시작 하는 한 마디 였다. '지금 먹으려고 급식 줄 서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급식실에서 들려오는 고등학생들의 웅성대는 소리와 수지의 목소리는 그녀의 친구들에게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아 나는 다 먹었어, 여기는 비오는데 거기도 비와?' 할말 정말 없었는지 정말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야 수지, 어제 만난 오빠랑 통화하고 있어 조용히해' 핸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는 수지의 목소리가 아닌 수지의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 였다. '어제 만난 오빠'라는 단어를 통해서 어제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였음을 유추 할수 있었다. '아 시끄럽죠 오빠? 급식실이어서 그런지 너무 시끄러워요' '누구랑? 잘생겼데? 아 궁금하다. 넌 얼굴 봤어? 존잘이야? 몇살이래?' 수지의 목소리보다는 그녀의 친구들이.. 나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크게 들렸고, 급식실에 있어서 그런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을 무렵 이었다... ============================================================= 한편 쓰는데 시간이 기억을 더듬어서 그런지 시간이 꽤 걸리네요~~ 추천과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좋은밤 되세요~ 158
나는 삼수생이었고, 그녀는 여고생 이었다. -4-
생각보다 조회수가 높네요... 그래도 댓글하나 씩 달아주고 가세요ㅋㅋ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조회수는 500이 넘어가는데 댓글은 1개...2개... 너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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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3살 어린 수지였지만 말 한마디로 나를 당황 스럽게 만들었고.
당황스러운 나와 달리 그녀의 표정은 정말 천진 난만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 하였고.
당시 영화관은 소등되지 않은채 광고가 나오고 있었지만
나는 광고를 쳐다보며
'아 그게... 그러니까.. 몰라요'
당시에는 삼수생이 들키기 싫어서 말했다고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처음 만났는데, '여자친구'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하는것도 웃긴 상황 이었다.
'오빠ㅋㅋㅋ 귀 빨개졌어요!!'
평소 당황하면 귀가 빨개지는 나의 신체적인 특징이 있었는데. 영화관이 소등이
되지 않아, 그대로 노출 되고야 말았다.
영화관에서의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나의 눈이 응시하는 스크린은
다채로운 컬러의 그림이 나오는 스크린이 아닌, 흰 화면을 보는듯하게
영화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기억 되지 않았다.
그렇게 영화 상영이 종료되고
5시~6시경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집에 가야되죠?'
18살 여고생에게 통금시간이 7시도 안된다는게 웃겼지만, 그렇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긴것 같다. 그만큼
나는 '연애'에 대해서는 아직 능숙하지 못한 순수한 20대 청년 이었던 것이다.
'아뇨!, 저 페트병 구해야되요!!, 과학경진대회에 물로켓 나가거든요!'
과학경진대회라니... 정말 나이차이가 엄청 느껴진것 같았따.
보통 그런 대회는 과학의 날 즈음에서, 고무동력기 하고 같이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수지는 그런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었던 것이다.
'아? 그래요 그럼 저랑 같이 롯데마트 갈래요??'
페트병이야.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 2병 사면 쉽게 구할수 있는 것이었지만.
수지와 1시간이라도 더 있고 싶어.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 가자고 했다.
뻔히 보이는 수였다.
'아 저야 좋죠~'
수지의 눈웃음과 이 한마디는 정말 나는 수지에게 푹 빠지게 했다.
날씨 좋은 4월에 그녀와 걷는 공원을 거쳐 지나가는 마트길은
정말 어느 연인과 같았으며, 수지의 고등학교와 가까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로서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었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금세 마트에 도착하였다.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나는
카트에 500원짜리를 넣고, 카트를 밀며 들어왔는데
'오빠 우리 마트 시식하고 갈래요?!!'
'네. 그렇게 해요'
우리가 간 일요일저녁의 주말 마트는 수많은 부부들이 장을 보기로 왔으며
수지와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둘이 카트를 끌며 시식코너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부부'같았다.
'새댁~ 이거 만두 괜찮아요~ 신랑도 먹어봐요'
수지가 냉동만두 코너에서 시식을 하고 있을때,
시식코너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 이었다. 18살 여고생에게 새댁이라니.
역시 내 눈에만 성숙하게 보인것이 아니었다. 너무 나이를 높게 봐서
기분이 나뻣을수도 있는데도.
수지는 눈 웃음을 아주머니께 걷네며 카트를 시식코너 바깥쪽으로 밀고 나가며
내 옆구리를 찌르며 가자는 신호를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큰 카트 속에 '칠성사이다' 2병만을 결제하고 나왔다.
사이다 2병을 사는데 걸린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 시각은 어느덧
9시 뉴스를 하는 시각이 다가오고 있었고, 이제는 집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 이게 정말
'사랑'이라는 건가?
그렇게 수지와 함께 어두어진 공원을 지나 수지의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다시 지나가는 공원의 모습은 밝았을때의 모습은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저녁이 되자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서로의 어깨에 기댄체로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보였고, 나 또한 그 연인들의 모습에 수지와 나의 얼굴이
오버랩 되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공원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
'오빠 여기가 우리집이에요!'
그렇게 15분정도를 지나 수지의 집에 도착하였고, 수지의 집 앞에서
우리는 오늘 본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영화'가 '스크린'만을 보고 있었는데도 수지가 늘어 놓는 이야기보따리에
경청을 하며, 맞장구를 치니, 마치 내가 영화에 매우 몰입한 관객중 한명 같았다.
우리는 수지의 집 앞에서 서로 헤어지기가 아쉬었던 것 같았다.
'오빠, 저 이제 아빠 올시간이에요! 집에 들어가볼께요'
나의 손목 시계의 시간은 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아버지를 의식한 것으로 보아
약간 엄한 집안에서 자랐구나 라는것을 추측해볼수 있었다.
'네 들어가봐요. 오늘 재밌었어요~'
이렇게 우리는 아쉽게도 헤어졌고, 나는 정말 기분 좋게 집에 걸어오고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수지에게 '문자'를 하기위해 동생에게 핸드폰을 빌리려고 하였으나
역시 동생은 집에 없었다.
'엄마~ 나 핸드폰좀 친구에게 연락하게~'
여전히 나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고
'응 여기, 어디 갔다왔어?
우리집은 치맛바람이 쎈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일체 '성적'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항상
나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이었고, 나 역시 정말로 존중하는 분 이었다.
'응 그냥, 누구 좀 만나고 왔어'
그런데도 나는 거짓말을 하였다. 왠지 삼수생이 여자를
만난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죄송 스러웠기 때문에
'선의의 거짓말'을 가장한 '거짓말' 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핸드폰 속에는....
'병현오빠!! 오늘 즐거웠어요~ 영화 너무 재밌었어요.'
라는 수지의 문자가 이미 읽혀진 상태로 있었다.
엄마는 다 아시는 와중에도 나 에게 모른채를 하였던 것이었다.
(수지는 아마 내가 계속 이 번호로 문자를 보내서 이 번호가 내 번호
였던걸로 알았던 것이다.)
나는 엄마에게 여자를 만났다는것에 들켰다는 생각보다도 일단 수지에게 문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저도 재밌었어요, 수지씨'
수지씨? 수지양? 수지학생? 이렇게 보대는것이 너무나 웃기지만.
아직까지는 오히려 이게 편했다.
'오빠!! 수지씨가 뭐에요, 말편하게 해요!!'
이상하게도 나는 상호존대가 편했다.
'아 조금더 친해지면요'
'오빠는 저랑 친하게 지내기 싫어요? '요'짜 쓰면 뭔가 거리감 느껴져요.'
마치 조련의 고수 처럼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아.. 그게 아니라.. 그럼 서로 편하게 해요!'
나는 마지 못해 수지의 말대로 할려고 했다.
'음 그건 싫고, 전 존댓말 쓸래요 오빠가 나이 많으니깐요!!'
어쩌다보니 나는 반말, 수지는 존댓말의 형태가 되어버렸다.
'아. 그래. 나 핸드폰 고장나서. 지금 동생꺼 쓰고 있어.'
선의의 거짓말이란 이름으로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게 되었다.
서로 우리의 준거집단인 '학교'와 '학원'에 내일 '동교'와 '등원'을
해야하기에 1시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30초문자'는 내가
점심시간에 전화를 한다는 말과 함께 맺음을 하였다.
새벽에 기상하는 나는 너무나 피곤 하였지만
점심에 수지와 통화 한다는 생각에 너무 들떳고
오전 수업중 언어시간에 배운
피천득 님의 인연이라는 수필중
머리카닥 베어다
신발 만들어 드리고픈
당신이기에..
이 대목은 나의 가슴을 뒤 흔들었다.
나는 흔히 말하는 '금사빠' 중 한명 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친구에게 몰래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걸었다.
(우리학원은 핸드폰을 등원할때 핸드폰을 거두었다.)
단 하루 사이에 나는 수지의 번호를 외우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내머리속에는 010-XXXX-XXXX가 나의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었다.
수지의 컬러링은 '가요'가 아닌 일반적인 신호음 이었다.
그렇게 전화를 받았다는 핸드폰의 미미한 진동과 함께
'여보세요?'라는 단어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아.. 저 병현이요'
우리는 말을 놓기로 했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게는 불편하였다.
'오빠! 말 편하게 하기로 했잖아요! 나 싫어요?'
그녀의 차분하지만 당당한 태도에 나는 역시 당황했다.
'아. 맞다. 수지야. 그랬지. 밥 먹었어?'
어느 연인의 대화처럼 시작 하는 한 마디 였다.
'지금 먹으려고 급식 줄 서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급식실에서 들려오는 고등학생들의 웅성대는 소리와
수지의 목소리는 그녀의 친구들에게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아 나는 다 먹었어, 여기는 비오는데 거기도 비와?'
할말 정말 없었는지 정말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야 수지, 어제 만난 오빠랑 통화하고 있어 조용히해'
핸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는 수지의 목소리가 아닌 수지의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 였다. '어제 만난 오빠'라는 단어를 통해서 어제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였음을 유추 할수 있었다.
'아 시끄럽죠 오빠? 급식실이어서 그런지 너무 시끄러워요'
'누구랑? 잘생겼데? 아 궁금하다. 넌 얼굴 봤어? 존잘이야? 몇살이래?'
수지의 목소리보다는 그녀의 친구들이.. 나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크게 들렸고, 급식실에 있어서 그런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을 무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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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쓰는데 시간이 기억을 더듬어서 그런지 시간이 꽤 걸리네요~~
추천과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