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하고있는 연애가 정상적인건지 좀 봐주세요ㅠ

으악2014.02.05
조회9,174

 

안녕하세요. 꽉찬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들어갈께요. 저에게는 횟수로 7년정도 만나온 남자친구가있습니다.

이십대 초반에 만나 4년반을 만났고 중간에 헤어져  1년~1년반을

떨어져있다가 이번에 다시 붙었습니다. 징하죠?

 

헤어졌을땐 항상 자기에게 올인하는 제가 질린다며 남친이 일방적으로

저를 떠난거라 마음의 상처가 심했지만

후에 1년을 넘게 다시 저에게 매달리는..? 아무튼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붙은건데요

다시 만나게 되니까 저는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원래 제가 더 남친을 좋아했던터라

그동안 담아뒀던게 봇물터지듯 행복했습니다. 평소에 애정표현 잘 안하던 남친도

틈만나면 좋다 행복하다 말해주고  제가 보기에도 남친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근데 문제는요

이거 오래 못가네요.  사람이 화장실갈때 나올때 마음틀리다더니

남친에게 무한애정공세를 바란건 절대 아니였지만 연락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그냥 예전에 나에게 별 관심없던 남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듯 보입니다.

 

근데 저도 남친의 그런행동이 스무살 초반에 연애할때처럼 마음이 좌불안석, 불안, 불편

하진않고 덤덤,.,,합니다. 예전엔 제 스케줄을 남친 스케줄에 맞춰 살았다면

이젠 저도 제 생활이 있고 친구들도 있구요. 그렇다고 남친을 사랑하지않는건 아닌데..사랑하죠.

뭔가 모르게 .. 아 이거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아무튼 예전하곤 좀 달라요.  

남친은 뭐 예나지금이나 무뚝뚝한건 마찬가지구요. 둘이있을땐  말도 별로 안해요

그냥 서로 멍~때리거나 아님 별 영양가없는 얘기들??

그렇다고 아예 쌩~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둘이 장난치다 자지러지게 웃을때도 있고

가끔이지만 알콩달콩한 얘기도 하긴하거든요.  

그러다 저녁때쯤되면 꼭 친구들을 같이 불러서 노는데,

아. 남친친구들이랑 저랑도 다 친한친구에요.

아무튼 친구들 와서 술한잔 기울이게 되면 남친과 저는 둘이 있을때보다 더 신나서

웃고 떠들고 정신없습니다 ~ 둘이있을땐 별로 할말도 없어서 서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기 바빴는데

친구들있으니까 아 이제 내가 놀고 있구나 이런느낌이......;;;;

 

어느날은 데이트 하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서로 아무말 없이 밥만 꾸역꾸역...그냥 먹는데 충실. 오직 먹기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꾸역꾸역.

순간 소름돋더라구요. 내가 지금 연애를 하는건가 뭔가

몇십년 같이 산 부부도 이정도는 아닐텐데..

 

나이도 이제 서른이 코앞이라 좀 생각이 많아지네요

이대로 계속 만나도 되는건가,, 이제 곧 서른인데..결혼도 해야되는데,,

뭔가 연락도, 스퀸쉽도,일상적인 대화들도 몸에 배인듯한 영혼없는 익숙함인것같고,

한편으론 모든 연인들의 연애스타일이 다르듯 우리도 여러 스타일중에 하나인건가

싶기도 하고 답답합니다.

 

저희 오래만났기에 너무 편해져버린걸까요

아님 인연이 다된걸까요

경험하신 많은분들  조언 좀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