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위로좀

위로좀2014.02.06
조회488
헤어졌다...반년만났어.

처음엔 하늘에 별이라도 따줄듯한 그가 서서히 변했어.

그래도 사랑하니까 열심히 이것저것 챙겨줬다.
진짜 최선을 다했어. 그사람한테 퍼주는게 하나도 안아까웠어. 내 20대청춘을 그사람과 함께 하고 싶었으니까 아낌없이 줬어.

근데 어느날부턴가 그게 당연해지더라.
내가 서운한거 꼭 참고 애기처럼 달래주고 애교도부리고, 이래저래 돈쓴것 모두가 당연해 지는거야.
거기서 서운하더라.

어느순간 그사람이 나한테 외모지적을 하더라.
그때 느꼈어. 이사람 변한게 확실하구나.

그래도 내가 잘하면 다시 돌아오겠거니하고 서운해도 참고 이것저것 많이 해주려 노력했어.

근데.. 그것마저 당연해진 그사람한테는 내 잔소리,내 애교섞인 걱정 모두가 귀찮아졌나봐.

나 진짜 호구처럼 다 참았어.
뻔히 눈에보이는 거짓말들 화낼법 하지만 그사림 마음 이해해가면서 말로 조곤조곤 풀었어.

예전엔 내가 조금만 아프면, 술 두어잔 더마시면 난리를 떨면서 말렸던 사람이 조금씩 소흘해지더라.

어느날은 내가 개네집에서 밤 새며 같이 놀다가, 부모님한테 걸려서 헐레벌떡 집에온날이 있었어.
새벽이었는데 그 밤길을 혼자 집에 보내더라.
개네집 주변 도로 엄청 깜깜하단 말이야.
많이 무서웠어. 처음엔 피곤한가보다. 매일 데려다줬으니 오늘은 쉬어. 라는 마음에 서운해도 웃으며 집에 혼자 갔지만, 그게 한번이 되고 두번이 되더라

어느날은 얘가 잠수를 탔어.
내가 그때 임신 가능성 때문에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데, 그 시기에 잠수를 탄거야.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잘 만났지.
그래도 아직도 그때 거짓말은 잊혀지지가 않아.
왜냐면, 잠수를 탄 이유가 자기가 양아들 이라는거야. 그 충격에 잠수를 탄거래.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이것저것 조사를 해보다, 그게 거짓말이라는걸 알게됬어.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걸..하며 조금만더 솔직해지자고 꽉 안아주면서 다시 사겼어.

2년동안 자기 분야에서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있던 그사람이 일을 그만둔데. 차도 팔꺼래.
우리 장거리 연애 였거든? 조금 불편했어도 나 그사람 돈보고, 차보고 만난거 아니니까 백수인 그사람 챙겨주려 무지 노력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사람 금전적인 부담 안주려고 택시비, 모텔비 마저 내가 다 계산했어. 3개월 내내.
그러다 보니까, 내 생활을 못하더라.
다 써가는 화장품, 7개월내내 옷한번 못사입고..
그건 아는지 모르는지...밥먹으면 또 햄버거 먹고싶다 조르고..영화보면 꼭 큰~팝콘이 먹고싶다 졸라.

나한테 천원, 이천원, 만원 돈 꿔가서 나몰래 술먹고 게임하는 그 사람... 그래도 좋았어.
내 옆에 있어준다는 자체가. 가끔 일을 어서 구해서 다시 예전처럼 더치페이 하고싶은데, 더 쉬고싶데.
그래그래..2년동안 고생 많았다 하며 엉덩이 토닥여주곤 그랬어.

가끔 그사람 자존심이 엄~청쎄서, 작은거 하나라도 부풀려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들은 허세라고, 허언증이라고, 인격장애라고 그러더라.
그래도 그것마저 어린애같아 보이고 안아주고 고쳐주고 싶더라.

나 진짜 최선을 다했다?
이것말고도 무지하게 많아.

혹시나 내가 이렇게 받아주고, 이해해주기만 하면 날 호구, 돈줄로 볼까봐 나중에 다 갚으라고 장난스레 얘기하고, 나중에 월급 받으면 이쁜 실내 슬리퍼 하나 사달라고... 이런 여자 없으니까 잘하라고 말하곤 했어.

그 사람한텐 이게 생색처럼 보였나봐.
많이 불평 하더라.

이제 그 사람 곧 직장구해서 일하거든? 차도 뽑는데.
나 속으로 정말 많이 기뻐했어. 드디어 정신 차리는구나~ 철 들었네~ 하며 축하한다고... 해줬어.

근데 갑자기 헤어지자 하더라?
뭔소린가 했어.
여태까지 잘 사겨놓고왜...

그냥 나에대한 마음에 확신이 없데.
어중간하데...
나는 우리 권태기 이긴줄 알았는데, 또 한번 왔구나. 하고 쿨하게 생각할 시간 가지라 했어.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말고, 200일 동안에 쌓아온 사랑과 신뢰가 있으니 좋은 결정 내리라고.

근데 싫데. 그냥 헤어지고 싶데.

알고보니까 우리가 7일전 작은 다툼으로 헤어진적이 있었는데, 그날 내가 너무 힘들어서 남자인 친구한테 술 얻어먹은게 너무 괘씸 하다는거야.
그 남자인 친구..3시간동안 만나서 그 사람 얘기만 하다 위로받고 온건데.... 단지 친구였고.

억울 하더라. 자기는 나몰래 여자애들이랑 연락이며? 술 약속이며.. 다 잡아놨으면서.
그거 나한테 걸렸을때? 오히려 적반하장 하며 입에 담지도 못할 년년 소리 거리면서 상처 줬는데.

그래도 개 마음 헤아리면서 오늘 못하는 술 거하게 먹고 엄청 잡았어.
근데 싫데. 이젠 내가 싫데. 그만하재. 자긴 나보다 돈이랑 차가 더 좋데. 나한테 돈쓰기 아깝데. 차에 더 투자하고 싶데. 명품좀 사고 싶데.

나 그래도 끝까지 매달렸어. 우리가 한약속이 있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추억팔이 하지 말라더라?
이젠 지친다고 제발좀 그만 하재.
솔직히 내가 돈쓴게 뭐가있녜. 그깟돈, 자기도 예전에 나한테 다 쓴돈이라면서.. 채무관계 정리하듯 헤어지자 더라. 개 말에 따르면 데이트 비용 9:1로 쓴듯이 말하더라. 자기가9 내가1.

더 웃긴건 뭔줄알아?
7일전 헤어진날 부터 나한테 정이 떨어졌는데,
다시 재회하고 나서 잠자리를 가졌다는거야. 2틀후에. 피임 없이.
그것도 나한테 호텔가고싶다, 고기 먹자 하면서.

내가 너무 억울해서 나한테 정떨어졌는데 왜 잠자리를 갖은거냐 했더니, 자기 마음이 진실인가 거짓인가 확인해보고 싶었다더라.

물론, 연애 초기에 내가 사정때문에 남자들이랑 많이 엮였는데, 나 그런 주의거든? 한번은 실수 두번은 고의. 내가 반성하고 나서는 절대, 어떤 사정이든 남자한테 눈길 한번 안줬는데... 계속 과거얘기만 꺼내며 나 못된년 만들더라고.

아까, 그 잠자리 얘기 할때 개가 그러더라. 너같으면 호텔방 침대위에, 여자가 자고있으면 안덮치고 싶냐고... 그러길래 왜 누워있었냐고.. 그러더라. 진짜.. 한대 치고싶더라. 진짜 눈물도 아깝더라.

그런데도 사랑이뭔지 내가 호구 등신인지 그 사람 계속 잡았는데 꺼지래더라.

진짜 나 헤어졌어.
솔직히 인정하기 싫어.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해야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