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1년반을 살다가 죽은 개 한마리가 있었다 누가봐도 국내 흔한 똥개라 불리는 누렁이.. 충북의 어느 작은 마을에 60대 중반의 한 할머니가 홀로 살고 계셨다 금년 설흔아홉인 외아들 하나가 인천에 살고있어 그 아들과 며느리가 늘 함께 살기를 청하고 있었으나 노인에겐 살고있는 집이 아파트보다 더 편하기에 거절을 하며 홀로 살아가고 계신곳이다 하루는 한번씩 가보는 읍내 장터에 들럿든 중 몇가지 필요한 물건을 들 고 장터를 돌아 나오는 순간 끝자락에 한 할아버지가 광주리에 강아지 한마리를 담고앉아 팔고 있었던지 할머니에게 다팔고 한마리 남았는데 싸게 가져가라 했다 알고보니 건너마을 큰 언덕넘어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라 할머니 또한 반갑다는 서로의 인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쳐다보니 황색의 털을가진 누 렁이로 너무 귀여워 안아보았다 아침에 나올땐 2만원에서 일만오천에도 팔다가 잘 아는 처지라 할아버지는 그냥 한마리 드릴테니 가져가 잘키워 보라 하신다 할머니는 적적한 외로움이나 달래기위해 강아지를 안으며 좋아 하신다 그냥 가져가면 미안하니 만원짜리 한장이라도 드릴려 했으나 몇천원밖에 없어 3천원으로 담배값이나 하시라며 받지 않으려는 할아버지에게 끝내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강아지는 맹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숫컷이니 맹수처럼 용감하게 자라 라는 뜻으로 그렇게 불럿다고한다 도시의 어느 애완견들 못지않게 맹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몇달을 그렇게 커가다가 어느날 늦은 밤 맹구는 미친듯이 밖으로 쫓아나가더니 마당에서 으르릉 거리며 난리를 치는 중이었다 뒤따라 나간 할머니의 눈엔 마루끝에서 기어나가는 뱀 한마리를 보고 기겁 을한다 그때 까지만해도 맹구는 완전히 성견이 안되었지만 할머니가 잘먹 여서 그런지 몸체가 제법컷다 뱀은 큰 독사였다 마당에서 마루를 거쳐 방문 입구까지 왔었는지 맹구에게 쫓겨 맹구와 싸우듯하며 다시 마루에서 마당으로 기어내려 가는중이었다 맹구는 미친듯이 짖어대며 앞발로 몸통을 빠르게 쳐내면서 뱀에게 위협을 가했다 독사는 사력을 다해 뒷 야산 쪽으로 줄행랑.. 할머니는 이후 맹구를 더욱 귀히여기며 사료보다 맛있는 일반음식을 더 많 이 주게되며 고기 종류도 아낌없이 주게된다 뱀이 출몰한 이후부터 맹구는 점차 달라졌다 방에서 도통 누워자지않고 마루 에서 누워잘려고만 하는것이다 사료나 맛있는 음식도 할머니가 먼저 다먹은 다음에야 꼭 먹는 습관이 생겨 나기도했다 늘 할머니와 함께 먹던 식사도 함께 먹지않을려 했다 할머니가 다먹고 난후 바로 앞에서 주어도 먹지 않는다 바깥으로 내놓으면 먹는것이다 또한 추울땐 방으로 데려다 놓으면 웬지 아주 싫어한다 할머니는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며 괜찮으니 방에 다시 끌고 들어가도 쫓아 나가버린다 하지만 24시간을 할머니 주위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늘 붙어 다녔다 성견이 되면서 잔 심부름과 할머니의 말귀는 태반 알아들을 정도로 영리해졌 으며 일반 고가의 애완견들보다 동네 사람들은 더 똑똑하다고 칭찬이 퍼져갔 다 특히 밥을 먹을땐 할머니가 보이지않는 방에서나 부엌에서 식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를 귀신같이 알고 있었다 할머니가 방에서 밥을 다 드셔야 맹구는 그때서야 밖에서 밥을 먹기시작했다 풀이많은 곳으로 함께 갈때는 맹구는 할머니앞에서 걸어가며 주의깊게 할머니 를 데려가듯 했다 혹시 또 뱀종류가 있을지를 경계하며 가는것이다 아스팔트길에선 바로옆에 붙어서 찻길쪽에서 할머니를 자꾸 밀어내듯하며 간다 달리는 차들이 할머니에겐 위험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어느곳엘 가든지 맹구를 데리고 다녔으나 인천에 사는 아들집에 갈땐 몸집이 너무커서 어디 맏겨놓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할머니댁은 마을에서 많이 떨어진 좀 외딴곳이라 마을안 친척집에 사료와 함께 맹구를 몇일만 맞겨놓기로 하고 길을 떠나게됐다 아들집엔 일년에 한두번씩 들러서 참기름과 여러가지 믿 반찬을 해가지고 손주들도 볼겸 가신다 몇일만 있다가 오신다던 할머니는 일주 일만에 집으로 오시게되면서 맹구가 잘있는지 늘 걱정이었다 할머니가 떠날때부터 맹구는 음식은 일체 먹지 않은채 하루가 지나면서 이튿날 새벽 할머니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맹구를 데리고있던 친척집안 사람들은 걱정이되어 조카되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맹구집에 들락거리며 밥을 아무리 먹어라하여도 맹구는 바깥 대문 앞에서 꼼짝을 하지않고 앉아있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아무리 달래봐도 쳐다보지도 않은채 시선은 먼 언덕 만 쳐다보고 있을뿐이다 주인이 밥을먹지 않으면 맹구도 먹지 않는다는것을 할 머니는 깜빡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교대로 올라와서 달래고 먹여봐도 짜증 나듯 그자리를 피해버린다 입을 벌리게하여 물이라도 마시게끔 해봐도 물조차 거부하는 것이다 몇일뒤 맹구는 마을 사람들이 귀찮은지 어디론가 피해버린다 할머니는 떠난후 8일만에 저녁시간 어둠이 깔리는 동네에 나타나신다 언덕위에 올라설 무렵 아련히 멀리서 큰 개한마리가 질풍같이 달려오고 있는 모 습을 할머니는 맹구라는 사실을 직감으로 느끼며 한참을 언덕길로 내려가고 있 었다 워낙 거리가 멀어 맹구가 쫓아오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할머니 또한 반가워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잠시후 앙상하게 마른 개한마리가 할머니쪽으로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져 버리자 할머니는 반가움과 충격에 휩싸인다 맹구는 거품을 일으키며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쓰러진채로 사력을다해 할머니 품으로 다가서더니 고개를 떨구어 버린다 어쩔줄 모르는 할머니는 마을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알려 동물병원으로 데 려가 달라는 부탁을 하게되면서 사람들은 맹구 쪽으로 몰려왔으나 이미 죽어 있었다 슬픔에 빠져든 할머니는 맹구의 머리를 가슴에 안은채 얼굴을 쓰다듬어 주노라니 맹구의 눈주위엔 눈물로 얼룩져 보였다 할머니의 슬픈 눈물도 맹구의 얼굴을 적셔 내려갔다 맹구가 쫓아 오지만 안했더라면 죽기까진 안했을것이라는 수의사의 말데로 맹구는 심한 탈진에 갑작스런 달음박질이 그 원인이 된것이다 아늑한 방안 주인에게 상전 대접받으며 살아가는 애완견들은 한끼만 굶어도 난리가 난다 돈으로 비교할수없는 주인에대한 충견은 값어치로 환산 한다면 맹구같은 충견은 수백만원짜리 명품개들 수백마리와도 바꿀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애완견들을 막대하라는것은 아니나 개 라는 세계에서도 고가의 명품을 따지기전에 돈으로 판단해선 안될 귀한것도 있는 법이다 501
3천원 짜리보다 못한 명품 개들
몇해전 1년반을 살다가 죽은 개 한마리가 있었다
누가봐도 국내 흔한 똥개라 불리는 누렁이..
충북의 어느 작은 마을에 60대 중반의 한 할머니가 홀로 살고 계셨다
금년 설흔아홉인 외아들 하나가 인천에 살고있어 그 아들과 며느리가
늘 함께 살기를 청하고 있었으나 노인에겐 살고있는 집이 아파트보다
더 편하기에 거절을 하며 홀로 살아가고 계신곳이다
하루는 한번씩 가보는 읍내 장터에 들럿든 중 몇가지 필요한 물건을 들
고 장터를 돌아 나오는 순간 끝자락에 한 할아버지가 광주리에 강아지
한마리를 담고앉아 팔고 있었던지 할머니에게 다팔고 한마리 남았는데
싸게 가져가라 했다
알고보니 건너마을 큰 언덕넘어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라 할머니 또한
반갑다는 서로의 인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쳐다보니 황색의 털을가진 누
렁이로 너무 귀여워 안아보았다 아침에 나올땐 2만원에서 일만오천에도
팔다가 잘 아는 처지라 할아버지는 그냥 한마리 드릴테니 가져가 잘키워
보라 하신다
할머니는 적적한 외로움이나 달래기위해 강아지를 안으며 좋아 하신다
그냥 가져가면 미안하니 만원짜리 한장이라도 드릴려 했으나 몇천원밖에
없어 3천원으로 담배값이나 하시라며 받지 않으려는 할아버지에게 끝내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강아지는 맹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숫컷이니 맹수처럼 용감하게 자라
라는 뜻으로 그렇게 불럿다고한다 도시의 어느 애완견들 못지않게 맹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몇달을 그렇게 커가다가 어느날 늦은
밤 맹구는 미친듯이 밖으로 쫓아나가더니 마당에서 으르릉 거리며 난리를
치는 중이었다
뒤따라 나간 할머니의 눈엔 마루끝에서 기어나가는 뱀 한마리를 보고 기겁
을한다 그때 까지만해도 맹구는 완전히 성견이 안되었지만 할머니가 잘먹
여서 그런지 몸체가 제법컷다
뱀은 큰 독사였다 마당에서 마루를 거쳐 방문 입구까지 왔었는지 맹구에게
쫓겨 맹구와 싸우듯하며 다시 마루에서 마당으로 기어내려 가는중이었다
맹구는 미친듯이 짖어대며 앞발로 몸통을 빠르게 쳐내면서 뱀에게 위협을
가했다 독사는 사력을 다해 뒷 야산 쪽으로 줄행랑..
할머니는 이후 맹구를 더욱 귀히여기며 사료보다 맛있는 일반음식을 더 많
이 주게되며 고기 종류도 아낌없이 주게된다
뱀이 출몰한 이후부터 맹구는 점차 달라졌다 방에서 도통 누워자지않고 마루
에서 누워잘려고만 하는것이다
사료나 맛있는 음식도 할머니가 먼저 다먹은 다음에야 꼭 먹는 습관이 생겨
나기도했다 늘 할머니와 함께 먹던 식사도 함께 먹지않을려 했다 할머니가
다먹고 난후 바로 앞에서 주어도 먹지 않는다 바깥으로 내놓으면 먹는것이다
또한 추울땐 방으로 데려다 놓으면 웬지 아주 싫어한다 할머니는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며 괜찮으니 방에 다시 끌고 들어가도 쫓아 나가버린다
하지만 24시간을 할머니 주위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늘 붙어 다녔다
성견이 되면서 잔 심부름과 할머니의 말귀는 태반 알아들을 정도로 영리해졌
으며 일반 고가의 애완견들보다 동네 사람들은 더 똑똑하다고 칭찬이 퍼져갔
다 특히 밥을 먹을땐 할머니가 보이지않는 방에서나 부엌에서 식사를 했는지
안했는지를 귀신같이 알고 있었다 할머니가 방에서 밥을 다 드셔야 맹구는
그때서야 밖에서 밥을 먹기시작했다
풀이많은 곳으로 함께 갈때는 맹구는 할머니앞에서 걸어가며 주의깊게 할머니
를 데려가듯 했다 혹시 또 뱀종류가 있을지를 경계하며 가는것이다
아스팔트길에선 바로옆에 붙어서 찻길쪽에서 할머니를 자꾸 밀어내듯하며 간다
달리는 차들이 할머니에겐 위험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어느곳엘 가든지 맹구를 데리고 다녔으나 인천에 사는 아들집에 갈땐
몸집이 너무커서 어디 맏겨놓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할머니댁은 마을에서 많이
떨어진 좀 외딴곳이라 마을안 친척집에 사료와 함께 맹구를 몇일만 맞겨놓기로
하고 길을 떠나게됐다 아들집엔 일년에 한두번씩 들러서 참기름과 여러가지 믿
반찬을 해가지고 손주들도 볼겸 가신다 몇일만 있다가 오신다던 할머니는 일주
일만에 집으로 오시게되면서 맹구가 잘있는지 늘 걱정이었다
할머니가 떠날때부터 맹구는 음식은 일체 먹지 않은채 하루가 지나면서 이튿날
새벽 할머니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맹구를 데리고있던 친척집안 사람들은 걱정이되어 조카되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맹구집에 들락거리며 밥을 아무리 먹어라하여도 맹구는 바깥 대문
앞에서 꼼짝을 하지않고 앉아있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아무리 달래봐도 쳐다보지도 않은채 시선은 먼 언덕
만 쳐다보고 있을뿐이다 주인이 밥을먹지 않으면 맹구도 먹지 않는다는것을 할
머니는 깜빡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교대로 올라와서 달래고 먹여봐도 짜증
나듯 그자리를 피해버린다 입을 벌리게하여 물이라도 마시게끔 해봐도 물조차
거부하는 것이다 몇일뒤 맹구는 마을 사람들이 귀찮은지 어디론가 피해버린다
할머니는 떠난후 8일만에 저녁시간 어둠이 깔리는 동네에 나타나신다
언덕위에 올라설 무렵 아련히 멀리서 큰 개한마리가 질풍같이 달려오고 있는 모
습을 할머니는 맹구라는 사실을 직감으로 느끼며 한참을 언덕길로 내려가고 있
었다 워낙 거리가 멀어 맹구가 쫓아오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할머니 또한 반가워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잠시후
앙상하게 마른 개한마리가 할머니쪽으로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져
버리자 할머니는 반가움과 충격에 휩싸인다
맹구는 거품을 일으키며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쓰러진채로 사력을다해 할머니 품으로 다가서더니 고개를 떨구어 버린다
어쩔줄 모르는 할머니는 마을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알려 동물병원으로 데
려가 달라는 부탁을 하게되면서 사람들은 맹구 쪽으로 몰려왔으나 이미
죽어 있었다
슬픔에 빠져든 할머니는 맹구의 머리를 가슴에 안은채 얼굴을 쓰다듬어
주노라니 맹구의 눈주위엔 눈물로 얼룩져 보였다
할머니의 슬픈 눈물도 맹구의 얼굴을 적셔 내려갔다
맹구가 쫓아 오지만 안했더라면 죽기까진 안했을것이라는 수의사의 말데로
맹구는 심한 탈진에 갑작스런 달음박질이 그 원인이 된것이다
아늑한 방안
주인에게 상전 대접받으며 살아가는 애완견들은 한끼만 굶어도 난리가 난다
돈으로 비교할수없는 주인에대한 충견은 값어치로 환산 한다면 맹구같은
충견은 수백만원짜리 명품개들 수백마리와도 바꿀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애완견들을 막대하라는것은 아니나 개 라는 세계에서도
고가의 명품을 따지기전에 돈으로 판단해선 안될 귀한것도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