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예술과 중교 구분 못하나?

하얀손20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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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박힌 개구리와 예술의 창작에 대하여

 

해외 언론에 따르면,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교황과 기독교 신자들이 이탈리아 북부 볼자노의 무세이온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십자가에 못박힌 개구리’를 형상화한 독일 작가 마친 키펜베르그의 작품에 대해서, 신성을 모독한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가 보도되자 한국의 네티즌들도 작품을 철거해야 한다는 측과 예술 작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두 가지 입장에서 열띤 댓글 공방이 가열 되고 있다.  네티즌 L씨는 “작품이 사람들에게 기쁨과 마음의 안정, 심적 평안을 줄 수 있어야 하는 작품들은 이미 르네상스 그 이전부터 모더니즘 예술까지만의 이야기죠. 무턱대고 아름답기만한 그림은 요즘 퍼스트 모더니즘 미술에설 씨알도 안먹힙니다. 그림엔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대미술에서 살아남을수 있구요.”라며 미친 키펜베르그의 작품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K씨는 “불교 믿으시는 분들 만약 저 개구리가 부처님 자세로 앉아있으면 기분 좋으신가요? 와.. 기독교신자로써 상당히 불쾌하네요”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나는 L씨와 K씨의 댓글을 읽으면서, 두 사람은 모두 종교와 예술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예술이란 사람들에게 가쁨과 마음의 안정, 심적 평안을 줄 수 있는 것에 국한 한다고 생각하시면, 예술의 반쪽 밖에 모르는 것이다. 예술은 인간의 내면적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 즉, 인간의 희노애락 애오욕 등을 모두 표현하는 과정에 아름다운 미(美)와 그렇지 못한 추(醜)도 표현할 수 있다. 우리들은 예술가들의 미와 추의 솔직한 내면적 표현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표현을 이해하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서도 우리는 종교적 현실도 되돌아보고, 인간 사회도 되돌아 볼 수도 있다. 결코 예술은 어느 한쪽에 편향되고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세계로의 지향이다.


예술은 종교를 포함하여 정치, 경제, 역사, 문화의 영역을 초월한다. 만약 예술인들이 각종 사회적 규범이나 제도에 의해 사상과 상상의 제약을 받게 된다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생산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작품이라도 예술가의 창작품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똘레랑스 정신이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창작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사람들은, 진정한 예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마친 키펜베르그의 ‘십자가에 못 박힌 개구리’의 작품 전시는 예술에 대한 편협한 사고와 편견으로 위대한 예술창작에 걸림돌은 되지 않는지 되돌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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