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이 왕인가요?

난중삼인데2014.02.08
조회141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학교3학년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판에 글을 처음 써봐서 이렇게 쓰는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ㅎㅎ

 

우선 저는 이제 고등학교3학년이 되는 언니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언니가 참 문제입니다.

자기가 고삼이라고 왕같이 행동해요. 저희 엄마가 무슨 일을 시키거나 부탁하려고 하면 엄마, 나 고삼이야. 고삼한테 뭘 시켜? 엄마 작은 딸 있잖아~ 걔 시키면 되겠네.이럽니다. 고삼이 무슨 왕인가요? 그럼 공부라도 열심히 하던가 그마저도 열심히 안합니다. 드라마란 드라마는 다 봐요. 별에서온그대, 로맨스가 필요해3, 응급남녀, 기황후, 왕가네 식구들. 자기가 먹은 컵하나 치울시간이 없다면서 드라마 볼시간은 있답니까? 얼마 전엔 이런말도 합디다. 야, 우리나라는 고삼이 왕이야. 꼽으면 니도 나처럼 공부하던가. 이럽니다.

 

고삼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인건 압니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이렇게 주변 사람들의 배려를 당연히 여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언니가 고삼을 잘보내면 저희 인생까지 책임져 줄껀가요? 가족이지만 엄연히 남의 인생이고 그 인생을 위해서 주변사람들이 말소리, 발소리 하나하나 신경써주고 혹여나 기분이 않좋아질까 눈치보고 해달라는 것 다해주고 공부하느라 힘들까 좋다는건 다 해주는데 오히려 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인생에 중요한 순간은 많다고 생각해요. 고삼이란 시기는 그중 하나일 뿐이고요. 더 중요한 순간이 많이 찾아오겠죠. 그런데 그 많은 순간마다 주변사람들의 배려와 이해를 필요로 할건 아니지 않나요? 그 시기를 보내면서 의지가 강해지고 자신의 그릇이 커지는 거라 생각해요. 더군다나 자신의 인생인데 왜 남한테 희생을 요구하죠? 그들의 인생까지 짊어지고 가는 것도 아니면서 왜 배려와 이해를 당연히 생각하죠?

 

그렇다고 조심하지 않겠다는 건 아닙니다. 조심해야죠. 한 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는데. 그런데 왜 그걸 당연시 여기냐구요!!!!왜 고삼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주변사람들을 이리저리 휘두를 생각을 하죠?

 

그냥 하소연인데 쓰다보니 너무 진지해졌네요 원래 이런 목적이 아니었는데....원래 언니를 깔려고 쓴 글이었는데...엉엉

 

지금까지 고삼언니를 둔 철 없는 동생의 재미없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저 원래 이렇게 진지하지 않습니다. 원래 굉장히 재미있는 아이예요.)

 

그리고 언니년아 왜 자꾸 내 초콜릿 훔쳐먹는데 그만 쳐먹어 엄마한테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