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992014.02.09
조회331
저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전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제가 잘못된것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전 외동딸입니다. 아버지는 장남이시구요.
아버지께선 군대 조교를 5년간 하셨어요.
그시절에 '작은악마' 라고 불렸었다고 가끔씩 자랑하십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아버진 굉장히 엄격하세요
저는 주말이건 평일이건 상관없이 5시까지 들어와야해요
용돈도 한달에 2만원이고, 무슨말이든 아버지께하면 말대꾸입니다
모든 잘못은 체벌로 통하시고요.
예를들자면 보통은 작은 잘못들, 사소한 잘못들은 그때그때 주의를 줬다가 그 잘못을 계속하거나 엄청 큰 잘못을 했을때 때리지 않나요?
저희 아버진 그렇지 않습니다
소소한 잘못들을 마음속에 꾹꾹 담아두시다가
나중에 기분나쁘실때 터트리십니다.
일단 때리고 나서 무슨잘못을 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저번에 아버지께서 술을 마시고 들어온적이 있습니다
취하셨는지 저희집 강아지에게 장난을 거시더라구요
먹을것 가지고요... 몇십분동안 그러다가, 저희집 강아지가 기분이 나빴는지 아버지 손을 물었어요.
아버지는 화가 난겁니다. 다 나가라고, 교육좀 시키겠다고 하셨어요
전 당연히 교육이거니 하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몇십분이 지나도 낑낑소리와 매소리만 들릴뿐
교육다운 소리는 들리지 않는겁니다
이상해서 들어가보니 옷장안에 강아지를 구겨넣고 계시더군요
제가 놀라서 뭐하시는거냐고, 지금 이게 교육이냐고,
옷장안에 구겨넣는다고 쟤가 뭘 깨달을것 같냐고, 이건 엄연한 동물학대고 신고하면 들어가는거니까 제발 그만하라고...
대충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말투도 딱히 버릇없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그말과 동시에 발로 제 머리를 걷어 차시더니
지관통으로 절 두드려 패시더라구요
신고한번 해보라고. 경찰올때까지 죽나 안죽나 한번 시험해 보자고
제말 어디가 신고한다는 말로 들렸나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맞고자랐습니다.
물론 아무이유 없이 맞은건 아닙니다. 잘못을 저질렀죠
하지만 제 잘못에비해 너무 크게혼난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생이 아버지가 숟가락 들기전에 밥을 먹은게,
아랫집에서 올라올정도로 두드려맞을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초등학생이 잠결에 엄마를 째려봤다고
머리채잡히고 두들겨맞고 쫒겨나고 교과서를 불태울만큼
그렇게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그렇지 않아요. 아버진 너무 감정에따라 행동하시는것 같아요

엄마라고 다른건 아닙니다. 엄만 절 그렇게 때리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리지도 않아요. 제가 두들겨 맞고있으면 그냥 할일을 하십니다
전 몇년전까지 모든 엄마들은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중학교 1학년때 친척집에서, 사촌동생이 누가봐도
버릇없는 언행을 했을때 작은아버지가 때리려고 하자
작은어머니가 몸으로 감싸 막는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런 엄마도 있구나. 모든엄마가 이런건 아니구나.....
옛날엔 그러시지 않았지만 요즘엔 엄마가 아버지 사고방식을
많이 따라가시고 있는것 같아요
저번에 엄마와 말다툼...이랄것도 없는 사소한 논쟁을 하나 했어요
엄마는 늘 음원을 돈내고 받을 필요를 못느낀다고 말씀하셨어요
불법다운로드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멜론 정액권을 끊겠다는 저에게 안된다고 말씀하시길래
음원에 적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연예인들은 설자리를
잃게된다고, 그런식으로 조곤조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벌컥 화를 내시는겁니다. 말대꾸하지말라고...
버릇없게 굴었으면 저도 이렇게 억울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제가 올해 국제고 원서를 썼습니다
외고나 들어갈 성적인데, 아버지께서 우기고 우겨서 넣었어요
떨어졌습니다. 당연하죠. 2등급이 두개가 있는데요
그날 저 맞았습니다. 주먹으로요
자기손 피묻히기 싫다고 수건으로 감싼뒤에 때렸어요
부끄러워서 고개도 못들겠다고... 어떻게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냐고
제가 뭘그리 잘못했나요?

제 인생의 목표는 독립입니다
대학은 어떻게든 기숙사, 아니면 유학을 가고싶어요
그렇지만 그전에 제가 너무 철없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쓰게 되었어요
여러분,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