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입니다. 배경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결혼 14년차고 딸아이 둘 키우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전업주부구요. 결혼 초 부터 고부갈등이 심했습니다. 우린 모두 한가족이라는 어머니와, 심할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와이프의 성격 상 참 많이도 부딪쳤죠.(아마도 톡에서 많이들 보셨을 만한 소재죠)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두 사람의 성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데서 부딪치는 충돌인 거죠. 남편의 나와 부딪치면 제가 양보 좀 하면 되고, 아들인 저와 부딪치면 아들인 제가 양보 좀 하면 될 일이지만, 고부 간의 충돌은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더군요. 중간에서 참 무던히도 노력을 해 봤지만 결국 그 간극을 줄이는데 실패하고, 큰 분란을 겪은 끝에 결국 삼년전 어머니 계시는 곳에서 1시간 30분 거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니가 병신이라 그렇다 라는 식의 악플은 삼가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주변에서 정말 애쓴다, 나 같으면 애지녁에 이혼을 하던, 엄마랑 인연을 끊던 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노력을 쏟았습니다. 물론 현재 진행형이구요. 요즘엔 10주짜리 부부상담도 받고 있습니다.(3주까지 소화했고, 7주 남았네요) 삼년전 이사 온 이후, 어머니와 집사람의 관계는 그렇습니다. 서로 마음에 안들고 불만이지만, 겉으로는 좋은 척 하는 관계. 뒤로는 집사람은 저에게 어머니 욕하기 바쁘고, 어머니도 저에게 집사람 욕하기 바쁜 그런 관계. 아이들을 데리고 본가에 가는건 일년에 명절 딱 두번. 집 사람이랑 저랑 둘이 본가에 가는건 명절 외에 어버이 날과 어머니 생신 까지 해서 네번. 그 외 누나 생일이라던가, 송년회라던가 하는 나머지 행사는 전부 저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그렇게 생활한지 이제 4년차 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참으로 풀기 힘든 상황을 맞았네요. 이번 주 금요일 (2월 14)에 큰 아이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졸업식에 참석하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집사람은 어머니 못 오시게 하랍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그 동네 죄다 졸업식이라 식사대접할 식당 알아보는 것도 신경쓰이고, 애들 학원을 가야 해서 식사만 빨리 하고 일어나야 되는데 어머니는 거기까지 오셨으니 오래 있고 싶으실 꺼고 어쩌고 하는데, 그건 전부 부차적인 일이죠. 어제 저녁에 이 문제로 대화를 하는 중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그간, 어머니는 가까이 사시다 보니 애들 유치원 입학식, 졸업식, 재롱잔치, 초등 입학식 다 보지 않으셨냐. 근데 우리 엄마는(장모님) 사돈 어른 눈치 보인다고 한번도 못왔다. 이제는 그나마 친정이랑 가까이 살아서 졸업식 한번 오시겠다는데, 그것도 어머니가 오셔서 못 오게 만들어야겠느냐... 랍니다. 오해가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저의 어머니가 장인.장모님 눈치 주고 그러시지 않습니다. 비록 집사람과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많은 불화가 있긴 했어도 명절이라던가 하는 날이면 늘 처가집에 뭐라도 하나 챙겨 보내시고, 큰 아이 출산 때 장인.장모님 오셨을 때 식사 대접 해드리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주변에 사람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 성격이라..처가댁 식구들 뵈면 많이 반겨하십니다. 네..물론 압니다. 특별히 그런거 없더라도 사돈간은 불편하다는거.. 하지만 본인이 불편함을 느껴서 참석을 안하신 건데, 그걸 저의 어머니 때문에 오고 싶은데 못왔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건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이번 졸업식도 그렇습니다. 장모님께서 제 어머니가 오시면 불편하다고 안오시겠답니다. 근데, 집 사람은 그게 제 어머니 때문이고, 그래서 장모님 불쌍하고..제 어머니에게 너무너무 서운하고 화가 난답니다. 그래서 제가 백보 양보해서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졸업식 까지만 같이 보고 졸업식 끝나는대로 난 어차피 회사 들어가야 하니까, 엄마 모시고 먼저 가겠다고. 장모님이랑 애들 데리고 식사 하라고.. 그러면 장모님도 그렇게 크게 불편하진 않치 않겠냐고.. 장모님이 싫으시답니다. 그럼 그냥 장모님 안오시고, 어머니 모시고 졸업식 치르면 되지 않냐구요? 집 사람이 그렇게는 못하겠답니다. 지금 화가 잔뜩나서 집에서 살기등등해 있습니다. 다음주에(2월 22일) 어머니 생신이 있습니다. 어차피 다음주에 가서 뵈면 되는데 꼭 어머니가 여기까지 오셔야겠냐고 합니다. 아주 틀린 이야기도 아니죠. 근데, 위에도 썼지만 어머니 생신은 저와 집사람만 가는 행삽니다. 아이들 안데리고 갑니다. 어머니가 졸업식 오고 싶어하시는 이유가 뭐겠어요. 아이들을 명절에 밖에 못보니까 이럴 때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오시는 겁니다. 그런 분한테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도 않는 생신을 꺼내면서 이번에 양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긴 너무 어렵네요. 삼년전 본가에서 떨어져 이사한 이후 아직까지도 그때 생각드는 때면 부아가 치미셔서 저에게 전화해서 뭐라 뭐라 하십니다. 아들놈 키워놨더니, 기집한테 눈멀어서 지 엄마 버린 나쁜 놈이랍니다. 만약 이거 이야기 꺼내면, 지 장모 모시고 행사 치르려고 엄마 버린 놈 되버리는 겁니다. 욕 한번 먹고 끝날 일 같으면 저 이렇게 고민 안합니다. 삼년 전 처럼 집에 어떤 사단이 날 지 예측 불갑니다. 사돈어른 계시면 불편해서 안간다는 장모님 그런 장모님 생각해서 어머니 못오게 하라고 화를 내고 있는 집사람 절대 양보하지 않을 어머니 누구 한명만 양보를 하면 아무 것도 아닐 축하 분위기 만발해야 할 아이 졸업식날 집안이 발칵 뒤집히게 생겼습니다. 정말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39
아이 졸업식에 시어머니 못오게 하라는 와이프
서울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입니다.
배경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결혼 14년차고 딸아이 둘 키우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전업주부구요.
결혼 초 부터 고부갈등이 심했습니다.
우린 모두 한가족이라는 어머니와, 심할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와이프의 성격 상 참 많이도 부딪쳤죠.(아마도 톡에서 많이들 보셨을 만한 소재죠)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두 사람의 성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데서 부딪치는 충돌인 거죠.
남편의 나와 부딪치면 제가 양보 좀 하면 되고, 아들인 저와 부딪치면 아들인 제가 양보 좀 하면 될 일이지만, 고부 간의 충돌은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더군요.
중간에서 참 무던히도 노력을 해 봤지만 결국 그 간극을 줄이는데 실패하고, 큰 분란을 겪은 끝에 결국 삼년전 어머니 계시는 곳에서 1시간 30분 거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니가 병신이라 그렇다 라는 식의 악플은 삼가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주변에서 정말 애쓴다, 나 같으면 애지녁에 이혼을 하던, 엄마랑 인연을 끊던 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노력을 쏟았습니다.
물론 현재 진행형이구요.
요즘엔 10주짜리 부부상담도 받고 있습니다.(3주까지 소화했고, 7주 남았네요)
삼년전 이사 온 이후, 어머니와 집사람의 관계는 그렇습니다.
서로 마음에 안들고 불만이지만, 겉으로는 좋은 척 하는 관계.
뒤로는 집사람은 저에게 어머니 욕하기 바쁘고, 어머니도 저에게 집사람 욕하기 바쁜 그런 관계.
아이들을 데리고 본가에 가는건 일년에 명절 딱 두번.
집 사람이랑 저랑 둘이 본가에 가는건 명절 외에 어버이 날과 어머니 생신 까지 해서 네번.
그 외 누나 생일이라던가, 송년회라던가 하는 나머지 행사는 전부 저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그렇게 생활한지 이제 4년차 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참으로 풀기 힘든 상황을 맞았네요.
이번 주 금요일 (2월 14)에 큰 아이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졸업식에 참석하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집사람은 어머니 못 오시게 하랍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그 동네 죄다 졸업식이라 식사대접할 식당 알아보는 것도 신경쓰이고, 애들 학원을 가야 해서 식사만 빨리 하고 일어나야 되는데 어머니는 거기까지 오셨으니 오래 있고 싶으실 꺼고 어쩌고 하는데, 그건 전부 부차적인 일이죠.
어제 저녁에 이 문제로 대화를 하는 중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그간, 어머니는 가까이 사시다 보니 애들 유치원 입학식, 졸업식, 재롱잔치, 초등 입학식 다 보지 않으셨냐.
근데 우리 엄마는(장모님) 사돈 어른 눈치 보인다고 한번도 못왔다.
이제는 그나마 친정이랑 가까이 살아서 졸업식 한번 오시겠다는데, 그것도 어머니가 오셔서 못 오게 만들어야겠느냐... 랍니다.
오해가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저의 어머니가 장인.장모님 눈치 주고 그러시지 않습니다.
비록 집사람과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많은 불화가 있긴 했어도 명절이라던가 하는 날이면 늘 처가집에 뭐라도 하나 챙겨 보내시고, 큰 아이 출산 때 장인.장모님 오셨을 때 식사 대접 해드리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주변에 사람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 성격이라..처가댁 식구들 뵈면 많이 반겨하십니다.
네..물론 압니다. 특별히 그런거 없더라도 사돈간은 불편하다는거..
하지만 본인이 불편함을 느껴서 참석을 안하신 건데, 그걸 저의 어머니 때문에 오고 싶은데 못왔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건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이번 졸업식도 그렇습니다.
장모님께서 제 어머니가 오시면 불편하다고 안오시겠답니다.
근데, 집 사람은 그게 제 어머니 때문이고, 그래서 장모님 불쌍하고..제 어머니에게 너무너무 서운하고 화가 난답니다.
그래서 제가 백보 양보해서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졸업식 까지만 같이 보고 졸업식 끝나는대로 난 어차피 회사 들어가야 하니까, 엄마 모시고 먼저 가겠다고.
장모님이랑 애들 데리고 식사 하라고.. 그러면 장모님도 그렇게 크게 불편하진 않치 않겠냐고..
장모님이 싫으시답니다.
그럼 그냥 장모님 안오시고, 어머니 모시고 졸업식 치르면 되지 않냐구요?
집 사람이 그렇게는 못하겠답니다.
지금 화가 잔뜩나서 집에서 살기등등해 있습니다.
다음주에(2월 22일) 어머니 생신이 있습니다.
어차피 다음주에 가서 뵈면 되는데 꼭 어머니가 여기까지 오셔야겠냐고 합니다.
아주 틀린 이야기도 아니죠.
근데, 위에도 썼지만 어머니 생신은 저와 집사람만 가는 행삽니다. 아이들 안데리고 갑니다.
어머니가 졸업식 오고 싶어하시는 이유가 뭐겠어요.
아이들을 명절에 밖에 못보니까 이럴 때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오시는 겁니다.
그런 분한테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도 않는 생신을 꺼내면서 이번에 양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긴 너무 어렵네요.
삼년전 본가에서 떨어져 이사한 이후 아직까지도 그때 생각드는 때면 부아가 치미셔서 저에게 전화해서 뭐라 뭐라 하십니다.
아들놈 키워놨더니, 기집한테 눈멀어서 지 엄마 버린 나쁜 놈이랍니다.
만약 이거 이야기 꺼내면, 지 장모 모시고 행사 치르려고 엄마 버린 놈 되버리는 겁니다.
욕 한번 먹고 끝날 일 같으면 저 이렇게 고민 안합니다.
삼년 전 처럼 집에 어떤 사단이 날 지 예측 불갑니다.
사돈어른 계시면 불편해서 안간다는 장모님
그런 장모님 생각해서 어머니 못오게 하라고 화를 내고 있는 집사람
절대 양보하지 않을 어머니
누구 한명만 양보를 하면 아무 것도 아닐 축하 분위기 만발해야 할 아이 졸업식날 집안이 발칵 뒤집히게 생겼습니다.
정말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