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키우는데 계속해서 구역예배를 강요하세요.조언부탁드려요~

무교원츄2014.02.13
조회13,173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아기엄마 입니다.

누구에게 얘기해도 속시원한 답변이 안나와 이렇게 글을 씁니다.

판을 즐겨 봤는데 글을 쓰게 될줄 정말 몰랐네요.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일단 상황은 제목에서 처럼 구역예배를 강요하세요.

 

결혼전 남편을 만났을땐 교회를 다닐꺼라곤 생각못했어요.

그만큼 잘 안나가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거의 없었죠~

모태신앙이라 어머니께 끌려다니는 그런거?

 

시어머니는 정말 절실한 기독교인 이세요.

정말 교회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집안일은 정말 관심 없으시고,무조건 교회세요.

독불장군인 시아버님도 두손 두발 다 들었다면 말 다 했죠....

그리고 어머니가 저한테 얘기하시는 것....

1.하나님 안 믿으면 지옥간다.

2.하나님,목사님은 가족보다 더 소중하다.더 편하다.

3.무슨일이 있어도 교회는 나와야 한다.

4.죽은사람한테 음식은 왜 하냐.살아있을때 잘해야지...(맞는말인데...기분이 좀...안좋더라고요...

친정에서 제사지내는거 뻔히 알고 계시면서)

 

....아시겠죠? 어떤지.....

그리고 시어머니만 믿음이 강하십니다. 교회도 어머니만 다니세요.

시누이도 안가고 심지어 시아버지도 안가세요.

남편은 교회가 멀기에 (차로 30분) 어머니 데리러 가는 목적으로 갑니다.

집으로 오실때 편하게 오시게 할려구요.

결혼전엔 시누이와 시아버지가 제 편을 들어주실줄 알았지만...

종교에 있어서 어머니 생각이 완강하시기에 아무도 제편을 안들어 주시더라구요....

심지어 남편도....ㅜㅜ결혼하고 나선 말이 바뀌었어요.ㅜㅜ

그래서 거의 투덜대면서 남편과 같이 갑니다.

그래도 남편이 일요일마다 오전엔 취미생활을 하니까 교회에 늦게 가는걸 위안삼았어요.

하루종일 있는게 아니니깐.좋게좋게 생각하자고~좋은게 좋은거거면서.

 

결혼전엔 시댁에 왕래할 일이 없었기에...이렇게 심하게 믿으시는지 몰랐어요...

그냥 일요일에 예배만 드리고 오는줄 알았죠...

 

일요일날로 결혼식 잡았을때 엄청나게 싫어 하셨는데....그때 눈치 챘었어야 했는데..ㅜㅜ

 

저는 제사만 지내는 ...유교사상이 있는 집에서 컸고, 특별한 종교 없어도 잘 살아 왔고요.

교회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있었기에 (집에 찾아와서 종교 강요하는것 등등..)

정말 정말 교회 나가는거 싫어요...(제일 이해 안가는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것.)

 

결혼하고 남편따라 쫄래쫄래 매주 갔는데 그땐 별 생각 없었어요~

그냥 가봤자 30분? 어쩔땐 10분도 안되서 차타고 집으로 오니까 심각성도 몰랐구요.

어머니가 교회에 좀 오후 늦게까지 계시는경우엔 빨리 옵니다.

그렇게 몇달을 끌려댕기다가 어떨결에 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거의 시어머니 강요도 있었죠;;)

이땐 제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어떠한 강요도 받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임신을 하게 되고 소중한 아기도 태어났었요.(다니던 회사는 육아문제로 퇴직한상태)

모두가 축하해주시고, 목사님이 애기 안고 축하말씀도 해주시고~

좋은말씀 해주시니 좋았죠~그때는요...

 

애기를 낳으니 청년부에서 장년부?어머니부? 이런걸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라구요.(제가 교회에 잘 몰라요...ㅜㅜ )

 

일단 청년부가 아니게 되니까 구역예배라는걸 한다는데 일부 구역을 정해서 돌아가며 집집마다 들려서 예배를 드린다고 알았구요.

전 당연히 애기가 어리고 하니까 말씀이 없을줄 알았어요...제외대상인줄 알았습니다.

애기가 100일되기까지 교회도 안나가고 정말 좋았어요~

100일이 지나고 나서는 교회분들한테 선물받은것도 있고 애기안부 얘기도 많이 와서

그 이후엔 매주 갔네요...애기 보여드린다고...ㅜㅜ 어머니 눈치도 있고ㅜㅜ

심지어 그 교회에 애기 낳은 사람이 저 혼자에요...그러니 갓난쟁이 얼마나 보고싶어 하겠어요~

다들 40~60대 어머니들인데...

 

아니나 다를까 200일이 지나고 나서 한 집사님이 다가오더니 이제 애기도 컸고 구역예배 드리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ㅜㅜ

너무 당황해서 ...제가 소심해서 직접적으로 얘기를 못해요...

너무 싫었지만 돌려서

아직 애기도 어리고 잠투정이 심해서 구역예배는 좀 힘들거 같다고 애기가 좀 크면 하자고 둘려됐죠~ 그러니 표정이 안좋긴 했지만 일단 수긍은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일단락 되고~ 계속 애기 대리고 주말마다 (일있을땐 못가구요.결혼식이나 친정모임이라던던지 말이죠.) 교회갔구요. 10분~30분 있다가 왔어요.

 

그러다가 첫째애 돌되기 전에 둘째를 가지게 되었고~

둘째 낳고나서는 첫째를 잘 못돌볼것 같아서 14개월때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어요.

글을 쓰는 지금 17개월 들어가구요~이제 어린이집 잘 적응하게 되어 잘되었다 안심하고 있는

찰나에....

오늘 전화를 한통 받았어요....받기 싫었지만...어른이라 무시할수 없더라고요.

 

전에 구역예배를 권유했던 집사님인데. 최근 2주간 일이있어 교회를 빠지게 되어서 전화주신줄 알았는데 애기 잘 크는지 이것저것 안부를 물어 보시더니

대뜸

"첫째애가 이제 어린이집 다닌다면서요? 아무래도 둘째때문에 힘드니까 빨리 보내는거 같아요~그쵸? 호호호~그럼 이제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니 구역예배 하시면 어떠세요?"

이러시는거예요....-_-;;; 정말 황당하고 당황...그 자체입니다...

일단 좋게 둘렸어요~

"뱃속애기 7개월짼데 또 태어나면 못하게 되고 ~요즘 잠도 많아져서요^^:::"

그랬더니

"태어나기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할수 있어요~. 구역예배 얼마 안걸리니 끝나고 자면 되요~"

이렇게 답하시니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제일 황당했던게 "남편이 신앙심이 없으니 아내분이 신앙을 키워야 되지 않겠어요~

계속해서 교인들도 만나고 해야 정도 쌓고 믿음도 강해진다" 이러시더라구요...

일단 생각해본다 하고 끊었는데 지금 스트레스 장난아니에요..ㅜㅜ

 

구역예배...저도 사람만나는거 나쁘게 생각안합니다.다들 좋으신분인건 알아요~

근데 교회에 제 또래 하나도 없어요.....ㅜㅜ 제가 속해 있는 구역에 시어머니도 계세요.

시댁이랑 멀지도 않거든요.

교회도 멀기도 멀고 교인들이 다들 어머니또래 이시구요.

젊은사람들도 있지만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초등학생....

제 나이 또래 있다고 해도 그나마 한명? 그치만 미혼이라 저랑 공감대도 없구요.대화도 없습니다.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할까요... 교회가면 그냥 억지로 웃으면서 교인들과 인사나누고 오는것 뿐입니다.

 

일단 저도 욱해서 권유하시는 집사님한테 솔직히 말할려고 했어요.

반강제로 가는거다.시어머니 눈치때문에 나가는거라고...제 의사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올해 들어서 어머니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어요...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시면 숨을 못쉬시고,토하시고...

시아버지도 저희들한테 경고?아닌 경고로 절대 어머니말에 토달지 말고

네~네~만 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요.

시아버지가 어머니 병간호 하시느라 힘드신거 알아서 저희도 그냥 네, 알겠습니다.했네요.

 

솔직하게 말했다가 어머니 귀에 들어가서 어머니 잘못될까봐 걱정이라 쎄게 나가지 못하는거 있구요 ~ 좋게 좋게 해결하고 싶은데 혹시 이런일 겪으신분 있을까 해서 글 적어요.

이번주에 분명히 교회가면 생각해봤냐고 물어보시거나 추후에 또 전화가 올텐데....

어찌 말하는게 좋을까요?

 

일단 저의 생각은 다들 어머니 뻘이라 부담스럽다고 추후에 애들 다 키워놓고 하겠다고 말할까 싶은데 괜찮을까요?

남편한테 하소연 했지만 크게 도움이 안되네요...ㅜㅜ 결혼하고 말다르게 한 사람이라

별로 큰 도움이 안됩니다.

ㅜㅜ

솔직히 교회에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어서 둘째를 빨리 가지게 된건데..ㅜㅜ

이것때문에 밤에 잠도 안오고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요.ㅜㅜ

좋은 생각 부탁드려요~ㅜㅜ도와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