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증환자 등록의 문제점으로 고통스럽습니다.

알고있나요2014.02.13
조회3,070

제가 이런 곳에 글을 쓰게 될지 몰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해서 한번 용기내어 글을 써 봅니다.

 

저희 오빠가 작년 12월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려졌습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기는 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아직 젊고 해서 별다른 걱정을 않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눈이 많이 오던날 쓰려졌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오빠가 오후에 출근하는 직업이라서 낮에 집에 혼자 있다가 당한 일이라 뇌출혈 후 발견 되기까지 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네요.. 혼자 고통받고 있었을 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아파옵니다.

회사에서 출근시간이 되어도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니 그럴 사람이 아닌데 무단결근을 하니 집으로 사람을 보냈다고 합니다.

집앞에 차는 있는데 집에서 반응이 없으니 119에 신고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쓰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119에 실려 응급실로 가서는 한번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도 하고 응급조치를 하여 겨우 심장을 뛰게 해놓고 겨우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저희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12월초이니 벌써 두달이 다 되었네요.

처음 응급실에서 의사를 만날때 의사가 그러더군요.

"숨골에 뇌출혈이 왔다.  이 숨골(뇌간)부위는 뇌의 제일 안쪽에 있고 의식 및 호흡등 을  관장하며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 자리이다.  수술을 하면 다른 뇌 조직을 건드려 지금보다 상태가 더 나빠지거나 수술하다가 잘못될 수 있다. 다른 어느병원을 가도 99%는 수술하지 않는다. 그래도 수술하실 꺼냐?"

저희 수술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지금보다 나빠지고 잘못 될 수도 있다는데 누가 수술을 하라고 합니까?

 

그렇게 응급실에서 꼬박 하루 반을 있다가 중환자실로 올라갔습니다.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고 중환자실에 올라가서는 호흡도 안돼서 인공호흡기 달고 있고요.

그런데 이 뇌출혈이라는 병과, 중환자실이라는 곳이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더군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중환자가 발생하면 초기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선택을 하는지 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오빠를 포기할 수 없기에 꼬박꼬박 병원비 내가며 병의 차도와 신의 기적이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버텨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정부가 우리를 또 한번 좌절시키고 있습니다.

모두들 알고 계신가요?

연일 매스컴에서 떠들고 있고 홍보하고 있는 "중증환자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문구 뒤에 숨겨진 진실을요..

뇌출혈 환자의 경우 4대 중증질환으로 중증환자로 등록할 수 있는데, 꼭 수술을 해서 수술코드가 있어야 중증환자 등록을 시켜준다고 하더군요.(중증등록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20%에서 5%로 경감함 30일기준)

 

현재 환자의 상태가 아무리 중하고 생사를 헤매고 있더라도 수술코드가 없으니 중증환자 등록이 않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2013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4대중증질환 비급여 항목을 단계적으로 급여화 해주는 제도의 대상자를 중증환자로 등록자로 하여 이마저도 제외되고 있습니다.

또한 박근혜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 비급여 항목인 간병인지원사업의 경우도 제외된다고 합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의식도 없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것이 중증환자가 아니면 도대체 중증환자가 무엇이라는 것일까요?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였는데, 복지부의 답변은 한정된 예산으로 더 어려운 사람들부터 지원한다고 하던군요.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럼 삼성회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하면 중증환자 등록해주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중증환자 의료지원혜택을 받는데

우리같이 겨우 월급받아 착실히 살아가고 있는 서민이 쓰러져 수술하고 싶어도  한번 못해보고 생사를 헤매는데, 병원에서는 식물인간 상태라고 하는데,

누가 더 어려운 사람인가요??

 

정말 환자만 생각해도 힘들고 계속 울면서 하루하루 살고있는데 왜 나라마저 우리 가족을 버리는 걸까요...

나라는 환자를 포기하라고 하는 건가요..

 

너무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제도 이기에 여기에 글을 남겨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아주시고 이슈청원에도 글을 올렸으니 서명부탁드립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objCate1=1&articleId=148981&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