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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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나도 너랑 같이 있는 거 불편하고 귀찮아. 니가 이런 날 싫어하는 걸 아니까. 날 그토록 불편해하는 너를 아니까.
차라리 이제와서 아닌 척 하는게 낫지않을까? 그게 힘들다면 그냥 너를 모르는 척 잊은 척 지내는게 낫지않을까?
차라리 그게 나을 지도 모르지. 아니 니가 말해올지도 모르는 일이지. 확실히 그게 나아. 그 싫은 표정을 견디며 평생을 살 바에야.
그러고 싶다. 나도 그럴 수 있음 그러고싶어. 아니 내가 너를 싫어한다면 그랬을 거야. 둘 다 서로를 싫어하면 불편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그게 나을 거지.

그치만 역시,
아마 나는 그러기 힘들 거야.
있지 나는 니가 좋아.

우리는 꽤 친했었지,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 것 처럼. 그렇지만 나는 우정보다 더 친구보다 더 발전된 사이를 원했고 너는 그걸 눈치를 챘는지, 결과 우정은 산산히 깨부숴지고 일방적으로 니가 나를 피했지. 때론 싫다는 눈빛을 노골적으로 보내고 서슴 없이 내뱉기도 하고.
결국 다 내 잘못이고 내가 자초한 일이기에, 니가 내게 뭘하든 가만히 받아들릴 수 밖에 없어. 티 내지 말걸 참아볼 걸, 후회해봐도 이미 늦었단 걸 알기에 허무한 표정밖에 나오지 않더라.
늘 보는 눈빛이지만 저렇게 화나있거나 마음에 들지않을때 서늘한 저 표정은 아직도 익숙해지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