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2 20:17 얼마 전 트윗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치명적 유혹이란 '니가 넘어오든 말든'의 느긋함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녀들에겐 그 느긋함이 보이지 않는다. 안달나고 조급한 표정으로 대체 누굴 유혹할 수 있나. 라고. 강렬한 유혹과 빛나는 재능이 교차하는 그 순간이 좋아 음악프로그램을 즐겨보지만 언제부터인가 음악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불편해지던 차였다. 반짝이던 그녀들의 재능이 조급함과 뒤섞여 버린 자리엔 '오빠 날 좀 어떻게 해줘요'라는 눈빛과 슬픈 몸짓밖에 남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한 걸그룹이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고 이전의 다른 그룹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야한 장면이 사람들을 자극했다. 허벅지라인을 파나가다 못해 힙이 다 드러난 보디수트에 찢어진 스타킹만 신은 그녀들의 춤을 보고 갈 데까지 갔다며 조롱하는 트윗글도 봤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관심을 받을 수 있겠냐는 조소어린 댓글도 봤다. 이제까진 걸그룹 멤버의 노출 사진을 가지고 신나게 트래픽 장사를 하던 연예뉴스들이 걸그룹 노출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보내는 글도 봤다.... 어차피 걸그룹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고 그 '상품'으로부터 최대한의 이윤을 뽑는 방법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그 브랜드를 관리하며 천천히 이윤을 뽑거나 최대한 빨리 투자비용을 뽑아내기 위해 어떻게든 자극적으로 포장해 유명하게 만들거나. 처음엔 소녀컨셉으로 무릎만 살짝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콩콩 뛰다 어느순간 섹시컨셉이라며 가슴골과 허벅지 전체를 드러낸채 싱글앨범을 내고 그 다음은 19금 컨셉이라며 눈을 반쯤 감고 정말 중요부위만 겨우 가린 옷을 입는 패턴은 남성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야 한단 명제 아래선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자 동시에 하나의 여성그룹이 생겨나 그 빛을 다해 쇠락해가는 슬픈 스토리다. 어찌됐건, 그 그룹을 포함해 섹시 컨셉을 표방하고 나선 숱한 걸그룹들은 한동안 의도한 만큼의 이윤을 창출해 낼 것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진다는 뜻이고 어찌됐건 섹시 컨셉은 한동안 계속 먹힐 테니까. 하지만 오래오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것이 목표였다면 그 꿈은 이미 깨져버렸지 싶다. 대중은 비슷한 자극에 꿈쩍하지 않을테고 사람이 옷을 벗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 하드코어 포르노를 볼 수 있는 세상에서 남자가수든 여자가수든,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고 싶은 마지노선은 포르노 영상의 재현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섹시함'이라는 것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무리 이윤창출을 목표로 해도 그 근간엔 예술적 시도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고 싶은 건지 제작자도 가수도 아닌 나는 알 길이 없다. 모두가 자기 수준의 삶을 살 뿐이고 그래서 누군가는 그녀들의 영상을 즐겨마지 않고, 또 누군가는 욕을 하고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아예 관심조차 없겠지만 나는 다만 그녀들이 안녕했으면 한다. Posted by 곽정은 2
마녀사냥 곽정은이 스텔라한테ㅋㅋ
2014/02/12 20:17
얼마 전 트윗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치명적 유혹이란 '니가 넘어오든 말든'의 느긋함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녀들에겐 그 느긋함이 보이지 않는다.
안달나고 조급한 표정으로 대체 누굴 유혹할 수 있나. 라고.
강렬한 유혹과 빛나는 재능이 교차하는 그 순간이 좋아 음악프로그램을 즐겨보지만
언제부터인가 음악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불편해지던 차였다.
반짝이던 그녀들의 재능이 조급함과 뒤섞여 버린 자리엔
'오빠 날 좀 어떻게 해줘요'라는 눈빛과 슬픈 몸짓밖에 남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한 걸그룹이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고
이전의 다른 그룹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야한 장면이 사람들을 자극했다.
허벅지라인을 파나가다 못해 힙이 다 드러난 보디수트에 찢어진 스타킹만 신은 그녀들의 춤을 보고
갈 데까지 갔다며 조롱하는 트윗글도 봤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관심을 받을 수 있겠냐는
조소어린 댓글도 봤다.
이제까진 걸그룹 멤버의 노출 사진을 가지고 신나게 트래픽 장사를 하던 연예뉴스들이
걸그룹 노출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보내는 글도 봤다....
어차피 걸그룹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고
그 '상품'으로부터 최대한의 이윤을 뽑는 방법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그 브랜드를 관리하며 천천히 이윤을 뽑거나
최대한 빨리 투자비용을 뽑아내기 위해 어떻게든 자극적으로 포장해 유명하게 만들거나.
처음엔 소녀컨셉으로 무릎만 살짝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콩콩 뛰다
어느순간 섹시컨셉이라며 가슴골과 허벅지 전체를 드러낸채 싱글앨범을 내고
그 다음은 19금 컨셉이라며 눈을 반쯤 감고 정말 중요부위만 겨우 가린 옷을 입는 패턴은
남성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야 한단 명제 아래선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자
동시에 하나의 여성그룹이 생겨나 그 빛을 다해 쇠락해가는 슬픈 스토리다.
어찌됐건, 그 그룹을 포함해 섹시 컨셉을 표방하고 나선 숱한 걸그룹들은
한동안 의도한 만큼의 이윤을 창출해 낼 것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진다는 뜻이고
어찌됐건 섹시 컨셉은 한동안 계속 먹힐 테니까.
하지만 오래오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것이 목표였다면
그 꿈은 이미 깨져버렸지 싶다.
대중은 비슷한 자극에 꿈쩍하지 않을테고
사람이 옷을 벗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 하드코어 포르노를 볼 수 있는 세상에서
남자가수든 여자가수든,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고 싶은 마지노선은
포르노 영상의 재현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섹시함'이라는 것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무리 이윤창출을 목표로 해도
그 근간엔 예술적 시도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고 싶은 건지
제작자도 가수도 아닌 나는 알 길이 없다.
모두가 자기 수준의 삶을 살 뿐이고
그래서 누군가는 그녀들의 영상을 즐겨마지 않고, 또 누군가는 욕을 하고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아예 관심조차 없겠지만
나는 다만 그녀들이 안녕했으면 한다.
Posted by 곽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