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이 문제로 대화할 사람도 주변에 없고 계속 상황만 악화되는 것 같아서 저는 정말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해요. 혹시나 길지 몰라도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해결책이 필요해요. 사실 제가 원하는 해결책은 그저 부모님의 이혼이지만 ..제 생각이 틀렸을수도 있고 지혜로우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부모님은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아요. 제가 아주 어릴적부터 부부싸움은 정말 밥먹듯이 했지만 지금은 아예 대화도 얼굴도 안보는, 같은 집에 사는것 자체가 신기한 부부예요. 솔직히 아버지는 좋은 가장이 아닙니다. 처자식을 굶기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는 고기반찬 먹어야하고 제가 잘못을 했건 안했건 부부싸움 하고나선 항상 저와 언니를 때렸습니다. 얼마나 때렸는지 언니의 팔에는 아직도 칼로 그은듯한 길다란 흉터가 남아있구요, 심지어 초등학생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맞아서 생일날까지 얻어맞고 서러워서 책상아래 숨어서 울던 기억까지 나네요.
아버지는 사교성도 좋지 않고 자존심만 쎄서 자기보다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하고 싸우고, 제가 초등학생 시절의 명절날에는 이모와 아주 심하게 싸우셔서 어머니가 정말 서럽게 우셨어요. 그 이후로 저희 집에 이모들은 출입금지예요. 엄마가 친정에 가거나 이모들을 만나러 가는 것도 엄청 뭐라고 하고 싫어해요. 외할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저희집에서 돌보기로 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얼마 안가고 외할머니 앞에서 저희 엄마를 발로 밝고 마구 패시더라구요. 이걸 쓰려고 다시 기억하는것도 정말 짜증나고 화가나네요. 그렇게 외할머니는 다시 병원으로 가시고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처가식구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친가식구들까지.. 결국 아버지 자존심 하나 때문에 처가고 친가고 모두 단절되고 그 이후로 한번도 만나뵌적이 없네요. 물론 처가쪽 이모들은 엄마랑 몰래 만나지만요. 지금은 제가 20대 중반인데 아무일도 없이 잘 있던 언니한테 뭐라고 하더니 결국 또 싸우게 되어서 언니가 얻어맞다가 너무 화가나서 들고있던 컵을 던졌어요. 그랬더니 이 미친년이 자기한테 컵을 던졌다면서 하늘같은 아버지한테 컵을 던졌다면서 엄청 팼다네요. 그때는 제가 집에 없었어요. 이쯤 되면 다들 궁금하실거예요.
안 말렸냐구요? 안싸웠냐구요? 어머닌 뭐하셨냐구요?
네. 엄청 말리고, 엄청 싸우고, 어머니가 막다가 대신 맞고, 아빠가 그렇게 지랄하면서 저희를 때릴때마다 엄마는 정말 온힘으로 막았습니다. 이혼이란 말도 엄청 나오고 엄마가 저희를 데리고 집을 나간적도 꽤 많습니다. 엄마 혼자 나간적도 많았지만 저희들때문에 돌아왔구요. 그렇게 누군가 나가거나 이혼의 위기가 되면 아빠는 그제서야 빕니다. 잘못했다고. 근데 그게 잘못했다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말을 돌려서 이혼만 안하게끔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왜 이혼 안하는거냐면서 엄마한테 엄청 뭐라고 했어요. 물론 그때는 엄마가 어린 저희둘을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참고 산겁니다.
어릴때부터 농사를 하겠다느니 해서 돈은 하나도 번게 없고 어머닌 그것 때문에 이곳저곳을 오다니며 힘들게 돈을 벌어서 저희들을 먹여살렸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엄마의 월급이 훨씬 많아요. 그 돈도 못버는 일을 하겠다고 해서 저희둘은 어릴때부터 휴일이고 평일이고 학교만 끝나면 농사일을 도와야했고 교복입은 채로 논밭에서 일을하니 심하게 더러워졌는데도 세탁 할 시간조차 없어서 그대로 등교한 적도 많아요. 어쩌다가 친구랑 주말에 약속이 있어도 일해야 되는데 어딜 가냐며 못 나가게 하셨고 어느날은 제가 생일이라 친구들이 놀래켜주겠다며 저희 집에 찾아왔는데 그걸 보고 친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저를 때리고 혼내기까지 했어요. 그때 이후로 저희집에 친구를 안 데려옵니다. 평생에 지금까지 생일선물 한번 챙겨준적이 없고, 엄마한테 구두니 옷이니 작은 선물하나 사준적이 없어요. 그리고 전 그런 집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학까지 포기하고 집에서 나갔습니다.
그저 아빠랑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요. 그렇게 2년에서 3년 가량 밖에서 얼굴도 연락도 안하면서 살다가 엄마가 이제는 집에 들어와도 된다길래 자취방 정리하고 들어갔더니 제가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바로 아빠가 오지 뭡니까. 제가 집을 나간 2년 동안 아빠는 일 하나 안하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다가 엄마가 계속 이러면 이혼하겠다 하니 그제서야 일을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저도 그때는 '그래. 난 더이상 어린애도 아니고 아빠도 많이 변했어. 좋아질수 있을꺼야'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실제로 아빠는 변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진짜 빙산의 일각만큼 변한거였고 본질은 변하지 않았더군요. 이제는 부부싸움도 지쳐서 둘이 얼굴도 안보고 대화도 안 합니다.
최근에 제가 집에서 국을 맛없게 끓였다는 이유로 저와 또 대판싸우고 저랑도 안 부딪히구요. 그런데 그 국, 언니는 맛있다고 잘만 먹더군요 -_- 쌀 한번 사온적이 없고 생활비 하라며 돈한푼 준적이 없으면서 국을 맛없게 끓였다고 저보고 집을 나가라더군요. 무슨 조선시대입니까? 근데 저도 어린애가 아니니 반박했습니다. 아버지가 되가지고 딸들을 안아주기는 커녕 제대로 하는 일도 없다고- 엄청 싸웠습니다. 제가 너무 화나서 냄비뚜껑을 집어던졌는데 그걸 주워서 들고오더니 저한테 주면서 자기 머리를 내려치랍니다. 자기를 죽이고 살인자나 되버리라네요. 솔직히 언니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저 내리쳤을껍니다. 그러면서 자기한테 냄비뚜껑 집어 던진거 평생 안잊는 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러세요? 근데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맞았던거 무엇하나도 잊은게 없는데ㅡㅡ
2월달의 영하 20도에 옷 한장 입고 내쫓긴 적도 있고, 그래도 나 보호 해보겠다고 다녔던 태권도장 사범님 앞에서 이딴 학원 다닌다고 맞았고 언니가 용돈 받은 돈을 허락도 없이 다썼다고 언니 머리를 다 잘라버린적도 있습니다. 이 많은 것들을 저는 한번도 잊은적이 없는데 자기한테 냄비뚜껑을 집어던졌다고 그걸 평생 안잊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더이상 아빠가 어떤 상황에 처하건 동정하지 않아요.
빚쟁이한테 쫓기던 찬밥에 물을 말아먹건,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고 동정따위 안되요.
그리고 또 걱정인건 만약 엄마가 이혼을 안하고 제가 결혼할 때가 온다면, 저는 어쩌죠?
저 절대로 아빠랑 같이 식장 입장하고 싶지도 않구요, 애시당초 상견례 자리에 아빠란 놈이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사돈댁이랑도 싸우게 될까봐 저는 벌써부터 이것들이 겁나요. 어차피 결혼에 도움을 줄거라곤 생각 하나도 안하지만요.
얼마전에 엄마가 통장 여러개를 정리하는 것을 보고 '노후자금 준비하는거야?'
라고 했더니 '아니. 이건 니 아빠랑 이혼했을때 집구할 돈이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엄마가 은퇴하고 나면 아빠도 일을 안할텐데 그때가서 둘이 잘살거라고 절대 생각 안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혼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엄마의 딱 한가지 걱정은 이혼해도 상관없는데 일단은 저를 결혼시키야 뭘 하던말던 하겠다네요. 신부에게 아버지가 없으면 사돈댁에서 신부를 얕보고 천대할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몸으로 겪어서 잘 아시거든요 ㄱ- 저희 엄마가 겪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솔직히 엄마는 모실 생각이 있어요. 당연히 있죠. 그런데 아빠는 진짜 절대 모시고 싶지 않아요. 제가 고려장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빠는 모시고 싶지 않아요.
이번에 저랑 싸우면서 설 끝나고 일나가면 다시는 저희들 얼굴 안본다더니 아직까지 안나가고 집안에서 놀고있습니다. 제 얼굴은 보기도 싫으니까 방에서 나오지도 말라네요. 엄마는 아빠랑 이혼할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워낙에 귀가 얇고 해서 설득당하면 또 참고살지도 몰라요.
어느날은 마트에서 제 남친이네 부모님께서 장을 보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두분이서 이것저것 카트에 주워담으시고 남편이 계산하시면 아내가 봉투에 주워담고, 무거운것은 남편분께서 다 드시고선 아내분에게 '저거나 들고와' 하면서 작은 봉다리 하나 가르키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겁게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확 들었어요. '우리 엄마를 이렇게 살게 해서는 안돼' 하구요.
엄마는 시집살이도 호되게 하시고 아빠는 저 모양이라 돈도 하나 못 벌어오고 그래서 엄마가 밖에서 돈벌어오면 그돈가지고 아빠는 바람이나 피시고, 저는 실제로 아빠의 내연녀까지 본적이 있습니다. 저를 두고 바로 앞에서 내연녀를 차에 태우고 가는 모습에 정말 쇼크고 뭐고 그냥 '아오 미친새끼'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빠에 대한 존경심도 하나 없고 동정심도 없습니다.
엄마가 강하게 이혼을 결심해도 문제인게 이혼하자 그러면 또 말 엄청 돌려가며 피하려고 그럴꺼거든요.
판 여러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전 어쩌면 좋을까요. 그래도 예전에는 두분이서 사이좋게 지내시길 바랬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엄마가 노후에 저 성격 데리고 살거 생각하면 답답해요.
미래에 명절이랍시고 남편이랑 친정내려갔는데 그 얼굴 있으면 전 정말 시댁이 더 편할꺼예요.
제발 이혼좀, 아빠라는 놈새끼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이 문제로 대화할 사람도 주변에 없고 계속 상황만 악화되는 것 같아서 저는 정말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해요. 혹시나 길지 몰라도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해결책이 필요해요. 사실 제가 원하는 해결책은 그저 부모님의 이혼이지만 ..제 생각이 틀렸을수도 있고 지혜로우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부모님은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아요. 제가 아주 어릴적부터 부부싸움은 정말 밥먹듯이 했지만 지금은 아예 대화도 얼굴도 안보는, 같은 집에 사는것 자체가 신기한 부부예요. 솔직히 아버지는 좋은 가장이 아닙니다. 처자식을 굶기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는 고기반찬 먹어야하고 제가 잘못을 했건 안했건 부부싸움 하고나선 항상 저와 언니를 때렸습니다. 얼마나 때렸는지 언니의 팔에는 아직도 칼로 그은듯한 길다란 흉터가 남아있구요, 심지어 초등학생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맞아서 생일날까지 얻어맞고 서러워서 책상아래 숨어서 울던 기억까지 나네요.
아버지는 사교성도 좋지 않고 자존심만 쎄서 자기보다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하고 싸우고, 제가 초등학생 시절의 명절날에는 이모와 아주 심하게 싸우셔서 어머니가 정말 서럽게 우셨어요. 그 이후로 저희 집에 이모들은 출입금지예요. 엄마가 친정에 가거나 이모들을 만나러 가는 것도 엄청 뭐라고 하고 싫어해요. 외할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저희집에서 돌보기로 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얼마 안가고 외할머니 앞에서 저희 엄마를 발로 밝고 마구 패시더라구요. 이걸 쓰려고 다시 기억하는것도 정말 짜증나고 화가나네요. 그렇게 외할머니는 다시 병원으로 가시고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처가식구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친가식구들까지.. 결국 아버지 자존심 하나 때문에 처가고 친가고 모두 단절되고 그 이후로 한번도 만나뵌적이 없네요. 물론 처가쪽 이모들은 엄마랑 몰래 만나지만요. 지금은 제가 20대 중반인데 아무일도 없이 잘 있던 언니한테 뭐라고 하더니 결국 또 싸우게 되어서 언니가 얻어맞다가 너무 화가나서 들고있던 컵을 던졌어요. 그랬더니 이 미친년이 자기한테 컵을 던졌다면서 하늘같은 아버지한테 컵을 던졌다면서 엄청 팼다네요. 그때는 제가 집에 없었어요. 이쯤 되면 다들 궁금하실거예요.
안 말렸냐구요? 안싸웠냐구요? 어머닌 뭐하셨냐구요?
네. 엄청 말리고, 엄청 싸우고, 어머니가 막다가 대신 맞고, 아빠가 그렇게 지랄하면서 저희를 때릴때마다 엄마는 정말 온힘으로 막았습니다. 이혼이란 말도 엄청 나오고 엄마가 저희를 데리고 집을 나간적도 꽤 많습니다. 엄마 혼자 나간적도 많았지만 저희들때문에 돌아왔구요. 그렇게 누군가 나가거나 이혼의 위기가 되면 아빠는 그제서야 빕니다. 잘못했다고. 근데 그게 잘못했다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말을 돌려서 이혼만 안하게끔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왜 이혼 안하는거냐면서 엄마한테 엄청 뭐라고 했어요. 물론 그때는 엄마가 어린 저희둘을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참고 산겁니다.
어릴때부터 농사를 하겠다느니 해서 돈은 하나도 번게 없고 어머닌 그것 때문에 이곳저곳을 오다니며 힘들게 돈을 벌어서 저희들을 먹여살렸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엄마의 월급이 훨씬 많아요. 그 돈도 못버는 일을 하겠다고 해서 저희둘은 어릴때부터 휴일이고 평일이고 학교만 끝나면 농사일을 도와야했고 교복입은 채로 논밭에서 일을하니 심하게 더러워졌는데도 세탁 할 시간조차 없어서 그대로 등교한 적도 많아요. 어쩌다가 친구랑 주말에 약속이 있어도 일해야 되는데 어딜 가냐며 못 나가게 하셨고 어느날은 제가 생일이라 친구들이 놀래켜주겠다며 저희 집에 찾아왔는데 그걸 보고 친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저를 때리고 혼내기까지 했어요. 그때 이후로 저희집에 친구를 안 데려옵니다. 평생에 지금까지 생일선물 한번 챙겨준적이 없고, 엄마한테 구두니 옷이니 작은 선물하나 사준적이 없어요. 그리고 전 그런 집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학까지 포기하고 집에서 나갔습니다.
그저 아빠랑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요. 그렇게 2년에서 3년 가량 밖에서 얼굴도 연락도 안하면서 살다가 엄마가 이제는 집에 들어와도 된다길래 자취방 정리하고 들어갔더니 제가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바로 아빠가 오지 뭡니까. 제가 집을 나간 2년 동안 아빠는 일 하나 안하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다가 엄마가 계속 이러면 이혼하겠다 하니 그제서야 일을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저도 그때는 '그래. 난 더이상 어린애도 아니고 아빠도 많이 변했어. 좋아질수 있을꺼야'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실제로 아빠는 변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진짜 빙산의 일각만큼 변한거였고 본질은 변하지 않았더군요. 이제는 부부싸움도 지쳐서 둘이 얼굴도 안보고 대화도 안 합니다.
최근에 제가 집에서 국을 맛없게 끓였다는 이유로 저와 또 대판싸우고 저랑도 안 부딪히구요. 그런데 그 국, 언니는 맛있다고 잘만 먹더군요 -_- 쌀 한번 사온적이 없고 생활비 하라며 돈한푼 준적이 없으면서 국을 맛없게 끓였다고 저보고 집을 나가라더군요. 무슨 조선시대입니까? 근데 저도 어린애가 아니니 반박했습니다. 아버지가 되가지고 딸들을 안아주기는 커녕 제대로 하는 일도 없다고- 엄청 싸웠습니다. 제가 너무 화나서 냄비뚜껑을 집어던졌는데 그걸 주워서 들고오더니 저한테 주면서 자기 머리를 내려치랍니다. 자기를 죽이고 살인자나 되버리라네요. 솔직히 언니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저 내리쳤을껍니다. 그러면서 자기한테 냄비뚜껑 집어 던진거 평생 안잊는 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러세요? 근데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맞았던거 무엇하나도 잊은게 없는데ㅡㅡ
2월달의 영하 20도에 옷 한장 입고 내쫓긴 적도 있고, 그래도 나 보호 해보겠다고 다녔던 태권도장 사범님 앞에서 이딴 학원 다닌다고 맞았고 언니가 용돈 받은 돈을 허락도 없이 다썼다고 언니 머리를 다 잘라버린적도 있습니다. 이 많은 것들을 저는 한번도 잊은적이 없는데 자기한테 냄비뚜껑을 집어던졌다고 그걸 평생 안잊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더이상 아빠가 어떤 상황에 처하건 동정하지 않아요.
빚쟁이한테 쫓기던 찬밥에 물을 말아먹건,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고 동정따위 안되요.
그리고 또 걱정인건 만약 엄마가 이혼을 안하고 제가 결혼할 때가 온다면, 저는 어쩌죠?
저 절대로 아빠랑 같이 식장 입장하고 싶지도 않구요, 애시당초 상견례 자리에 아빠란 놈이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사돈댁이랑도 싸우게 될까봐 저는 벌써부터 이것들이 겁나요. 어차피 결혼에 도움을 줄거라곤 생각 하나도 안하지만요.
얼마전에 엄마가 통장 여러개를 정리하는 것을 보고 '노후자금 준비하는거야?'
라고 했더니 '아니. 이건 니 아빠랑 이혼했을때 집구할 돈이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엄마가 은퇴하고 나면 아빠도 일을 안할텐데 그때가서 둘이 잘살거라고 절대 생각 안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혼하라고 재촉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엄마의 딱 한가지 걱정은 이혼해도 상관없는데 일단은 저를 결혼시키야 뭘 하던말던 하겠다네요. 신부에게 아버지가 없으면 사돈댁에서 신부를 얕보고 천대할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몸으로 겪어서 잘 아시거든요 ㄱ- 저희 엄마가 겪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솔직히 엄마는 모실 생각이 있어요. 당연히 있죠. 그런데 아빠는 진짜 절대 모시고 싶지 않아요. 제가 고려장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빠는 모시고 싶지 않아요.
이번에 저랑 싸우면서 설 끝나고 일나가면 다시는 저희들 얼굴 안본다더니 아직까지 안나가고 집안에서 놀고있습니다. 제 얼굴은 보기도 싫으니까 방에서 나오지도 말라네요. 엄마는 아빠랑 이혼할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워낙에 귀가 얇고 해서 설득당하면 또 참고살지도 몰라요.
어느날은 마트에서 제 남친이네 부모님께서 장을 보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두분이서 이것저것 카트에 주워담으시고 남편이 계산하시면 아내가 봉투에 주워담고, 무거운것은 남편분께서 다 드시고선 아내분에게 '저거나 들고와' 하면서 작은 봉다리 하나 가르키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겁게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확 들었어요. '우리 엄마를 이렇게 살게 해서는 안돼' 하구요.
엄마는 시집살이도 호되게 하시고 아빠는 저 모양이라 돈도 하나 못 벌어오고 그래서 엄마가 밖에서 돈벌어오면 그돈가지고 아빠는 바람이나 피시고, 저는 실제로 아빠의 내연녀까지 본적이 있습니다. 저를 두고 바로 앞에서 내연녀를 차에 태우고 가는 모습에 정말 쇼크고 뭐고 그냥 '아오 미친새끼'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빠에 대한 존경심도 하나 없고 동정심도 없습니다.
엄마가 강하게 이혼을 결심해도 문제인게 이혼하자 그러면 또 말 엄청 돌려가며 피하려고 그럴꺼거든요.
판 여러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전 어쩌면 좋을까요. 그래도 예전에는 두분이서 사이좋게 지내시길 바랬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엄마가 노후에 저 성격 데리고 살거 생각하면 답답해요.
미래에 명절이랍시고 남편이랑 친정내려갔는데 그 얼굴 있으면 전 정말 시댁이 더 편할꺼예요.
제발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