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제 옆자리에 앉으셨던 남자분을 찾습니다.

무궁화호녀2014.02.15
조회643


안녕하세요.우선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이 맞는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만큼 간절하기도 해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워낙 글제주가 없는 편이지만 잘 읽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저는 부산에 사는 20대 여자입니다.때는 2월 13일 목요일. 저는 대구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돌아오는 기차표를 얘매했어요.예매할 때 직원분께 창가쪽으로 부탁을 드렸었고 열차는 원래 시간보다 5분정도 늦게 도착했어요.제 자리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전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8호차 7호석 이었고,오후 1시 21분에 대구역에서 열차에 탑승하고 제 자리를 찾아 갔는데 제 옆자리 통로쪽에 어떤 남자분이 곤히 자고 계셨습니다.앉기는 앉아야하는데 깨우기가 미안해서 머뭇거리다가 손가락으로 어깨를 살짝 건드려 "저기요" 하고깨우니 그 분은 살짝 비켜주시고 저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때 핸드폰 배터리가 다되어서 핸드폰은 꺼지고.. 별로 할 게 없어서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옆에 앉으신 남자분도 잠을 자는가 싶더니 뒤척이다가 책을 읽으시더군요.사실 저는 그 날 밤부터 아침 일곱시까지 밤새 일을하고 올라간 터라 많이 졸리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책도 열 장 정도밖에 안남았어서 다 읽고 있다가 피곤에 잠이 들었고,잠을 깼는데 그 남자분의 어깨에 기대서 있던거에요.. 아..... 미안한데.. 무안하기도 했지만 뭘까 싶어서 실눈을 뜨고 보니 그대로 책을 읽고 계시더군요..솔직히 말하자면 훈남이시기도 했고, 어깨가 매우 편안하기도 했어요. 정말.

그 때 머리속에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전화번호를 물어봐야지.. 했으나..그런데 방송에서 구포역에 도착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깬 척을 하고 핸드폰은 꺼졌으니수첩과 볼펜을 꺼내서 물어보려고 했으나....그 분 옆에 통로석에 친구가 있었던거에요!! 혼자인 줄 알았는데..그래서 뭔가 상황이 부끄럽게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열차가 멈춰서 연락처는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내려 버렸어요..

지난 3년동안 만난 사람이 없었기도 하지만 이런 설렘이나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기차에서 내려서 너무 많은 후회를 했어요.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멍.. 후회막심..요지는 그 분을 찾고 싶어서에요. 그 분의 같이 왔던 친구분이나 지인들이 이 글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 남자분의 인상착의나 옷차림은 상세히 기억나요.눈은 쌍꺼풀이 없었고 눈이 큰 편은 아니었어요. 피부도 보통..색. 처음 제가 탔을 때는 검정색 반팔을 입고 계셨었고, 대구역을 지나 어느정도 가자 진한 베이지색이나 옅은 브라운색 계열의 스웨터를 입으셨어요. 바지는 검정색바지에 흰색양말, 신발은 검정색 테슬로퍼를 신고 계셨었어요.앉아서 자고 계실 때 앞좌석에 무릎이 어느정도 닿여 있던걸 보면 키는 좀 크신 편인 것 같아요.같이 온 친구분은 검정색 불테를 쓰고 계셨다는 것 밖에 모르겠네요..
그 순간에 임기응변이 부족했고 빠르게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재빠르게 물어보지 못한게 너무 후회스럽기도 해요. 그래서 그 날 부터 쭉 기운이 없고 자꾸만 생각이 나는게.. 너무 찾고 싶습니다.
제가 예상하기로는 대전역이나 동대구역에서 탑승하셨을 걸로 예상하지만.. 2월 13일 목요일 오후 1시 전 후로 부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 8호차 8호석에 앉으셨던 분을 찾을 방법이 있다면 어느 방법(?)이든 알려주시길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부탁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 분의 지인들께서 이 글을 봐주신다면 그 남자분께 귀띔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많이 알려주시고 퍼뜨려주실 수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사진은 따로 남길게 없지만 제가 탔던 열차표를 함께 첨부해요.그리고 제 메일 주소를 남깁니다. 그 분을 알고 계시다면 바쁘시더라도 메일 한 통 보내주세요!danny8481@hanmail.net 입니다.글이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