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너무 힘들어요.. (약스압)

Great.VET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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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여성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90년생(25), 평범한 회사 인턴, 신학대학을 나왔고 아버지가 목사이십니다.
저는 92년생(23), 군필, 180/78 서울권 공대다디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제 외모와 말투가 성숙(?)해서 그런지 나이를 밝히기전까진 20대 중~후반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오빠이거나 최소 동갑이라고 생각했겠죠?
오늘 기준으로 그분을 처음 보게된건 2달전이고, 첫 대화는 3주 전 이었습니다.
상상속에만 존재하던 이상형이 제 눈앞에 딱 나타났어요.
외모, 성격부터해서 말투, 목소리, 패션 등등 뭐 하나 맘에 안드는 부분이 없습니다.
다들 짝사랑 해보셨나요? 저에게도 짝사랑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 앞에만서면 우물쭈물 말도 잘 못하며, 시선처리도 안되고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짝사랑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이 자존감과 용기가 추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감사하게도 그분이 "집이 어디에요? 여자친구는 있어요? 인기많을거같은데? 주말엔 주로 뭐하세요? "하면서  먼저 말걸어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지난주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얘기하는도중 제 나이가 23살이라는걸 그분이 알게되었고, 애기네 애기??? 하면서 표정이 심상치 않았습니다ㅠㅠ
그때만큼은 제가 연하인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났습니다.
그 날밤 혼자 공원 산책하면서 결심했어요. 그분과 거리를 두기로... 
주말에 같이 저녁먹고 영화도 보는 상상에 하루종일 빠져있던 제게는 큰 시련이였죠 하루아침에 그분을 잊는게..
몸이 멀어지고, 눈앞에 안보여야 그나마 잊기 쉬운데 같은 회사에 있다보니 매일 마주치게되서 잊는게 쉽지않더군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마음속으로 계속 그분을 흉보기로 했습니다. 
'저 사람은 나랑 종교, 살아온 환경도 완전히 달라. 나도 누나보단 연하가 좋은데? 저렇게 예쁜데 구애하는 남자들 줄서있겠지? 남자관계 엄청 복잡할거야...'
실제로 그런분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못잊을거같아서요...
계속 그런생각만 하다보니 오늘 정말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엄청순하고 어른들이 욕해도 허허허 하는 성격인데, 민원들어온 할아버지가 부모님 욕하는순간 저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놓았습니다.
"아저씨, 당장 부모님 모욕한거 사과하시라구요!!" 하면서 엄청크게 소리지르면서 싸웠습니다.
그동안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표출된거같아요. 살면서 이렇게까지 화낸건 처음이었어요;;
직원들 다 나와서 저를 말리고, 오늘은 더이상 일을 못할거같아서 퇴근하기 위해 짐을 챙기러 갔습니다.
그분이 봤는지 못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짜피 잊기로했고 저의 밑바닥까지 다보여줬으니 후련하더라구요.
짐챙겨서 바로 나가려고하는데 그분이 괜찮아요? 하면서 손에 초콜렛을 쥐어주네요..
그 한마디와 스킨쉽에 사르르 녹으면서 그동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잊으려고했던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안좋아하고싶은데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기계처럼 되는게 아니더군요.. 너무 힘듭니다.
잊으려고 잊으려고 갖은노력을 해도 그분의 한마디로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오네요.
그래도 오늘 깽판치고 밑바닥을 보여줘서 그런지 전보단 좀더 사그라진거 같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매일매일 민원인들이랑 싸우면서 깽판칠수도없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그분의 얼굴이 아른거리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언을 얻고싶어요. 사소한 조언도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