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에 풍경할머니를 만났다. 안색이 좋으시고 표정도 밝아 보였다. “할머니, 허리는 좀 어떠세요?” “많이 좋아졌어. ^^” “잘 됐네요! 앞으로는 보행기도 필요 없으실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왼쪽 팔이 안 좋아. (팔을 조금 들어 올리시며) 움직이면 소리가 나. 전부터 좋진 않았지만..” “그래요?.. (뼈에서 나는 소린가?.. 나는 풍경할머니의 왼팔을 잡아 부드럽게 주물러 드리며) 허리가 조금 괜찮아지니 팔이 말썽이네. 훔.. 제가 근육은 풀어드릴 수 있는데 뼈는 좀 그렇네요. 어쩌죠? 좋아지셔야 할 텐데..” 내가 신문을 풍경할머니께 건네 드리자, 풍경할머니께서는 옷을 뒤적이시더니 주머니에서 음료수 한 병을 꺼내 주셨다. (은박지와 비닐에 정성껏 쌓인 작은 음료수 병은 아직 따뜻했다.) “어떻게 잊어버리지도 않고 매일 우리집에 신문을 넣어 주남..” “할머니, 이런 거 이젠 주지 마시라니까요! 버릇 나빠진다고요.” “나빠지기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나는 오토바이 앞 바구니에서 서류 봉투에 담은 좋은생각 3월호를 꺼내 풍경할머니께 건네 드렸다. “할머니, 제 글이 실린 잡지가 또 나왔어요. 할머니께 가장 먼저 드리는 거예요.” “또 나왔어?.. 눈이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냥 가지고 계세요. 제 마음이 담긴 거니까요. 할머니께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그래? 그럼 이제 며느리 주지 말아야겠네. ^^” “할머니, 늘 건강하세요! 식사도 잘 하시고요. 제가 매일 기도 드리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제가 오히려 할머니에게 감사하죠.” “빨리 잘 돼서 국회의원 나와. 내가 한 표 찍어줄 테니.” (헉!! 웬 국회의원?? -.-) (신문메신저 출신 국회의원이라.. 이슈가 되겠네.. ㅋㅋㅋ.. ^^;;;) “할머니, 저는 국회의원 보다 행복의원이 더 좋아요! ^^” 나는 풍경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시장길을 달려 나갔다. 네모난 오토바이 백미러에 액자처럼 담겨진 풍경할머니의 모습이 점점 작아져 갔다. 오래도록 손을 흔드시는 풍경할머니의 모습이 백미러를 따라 흔들렸다. 그 모습이 나에게는 잠시 어떤 그리움으로 남는다. 평범한 삶 속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마치 아름다운 풍경처럼... * 토토 블로그 * blog.chosun.com
(배달일지) * 마치 아름다운 풍경처럼 *
배달 중에 풍경할머니를 만났다. 안색이 좋으시고 표정도 밝아 보였다.
“할머니, 허리는 좀 어떠세요?”
“많이 좋아졌어. ^^”
“잘 됐네요! 앞으로는 보행기도 필요 없으실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왼쪽 팔이 안 좋아. (팔을 조금 들어 올리시며) 움직이면 소리가 나. 전부터 좋진 않았지만..”
“그래요?.. (뼈에서 나는 소린가?.. 나는 풍경할머니의 왼팔을 잡아 부드럽게 주물러 드리며) 허리가 조금 괜찮아지니 팔이 말썽이네. 훔.. 제가 근육은 풀어드릴 수 있는데 뼈는 좀 그렇네요. 어쩌죠? 좋아지셔야 할 텐데..”
내가 신문을 풍경할머니께 건네 드리자, 풍경할머니께서는 옷을 뒤적이시더니 주머니에서 음료수 한 병을 꺼내 주셨다. (은박지와 비닐에 정성껏 쌓인 작은 음료수 병은 아직 따뜻했다.)
“어떻게 잊어버리지도 않고 매일 우리집에 신문을 넣어 주남..”
“할머니, 이런 거 이젠 주지 마시라니까요! 버릇 나빠진다고요.”
“나빠지기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나는 오토바이 앞 바구니에서 서류 봉투에 담은 좋은생각 3월호를 꺼내 풍경할머니께 건네 드렸다.
“할머니, 제 글이 실린 잡지가 또 나왔어요. 할머니께 가장 먼저 드리는 거예요.”
“또 나왔어?.. 눈이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냥 가지고 계세요. 제 마음이 담긴 거니까요. 할머니께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그래? 그럼 이제 며느리 주지 말아야겠네. ^^”
“할머니, 늘 건강하세요! 식사도 잘 하시고요. 제가 매일 기도 드리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제가 오히려 할머니에게 감사하죠.”
“빨리 잘 돼서 국회의원 나와. 내가 한 표 찍어줄 테니.”
(헉!! 웬 국회의원?? -.-) (신문메신저 출신 국회의원이라.. 이슈가 되겠네.. ㅋㅋㅋ.. ^^;;;)
“할머니, 저는 국회의원 보다 행복의원이 더 좋아요! ^^”
나는 풍경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시장길을 달려 나갔다. 네모난 오토바이 백미러에 액자처럼 담겨진 풍경할머니의 모습이 점점 작아져 갔다. 오래도록 손을 흔드시는 풍경할머니의 모습이 백미러를 따라 흔들렸다. 그 모습이 나에게는 잠시 어떤 그리움으로 남는다. 평범한 삶 속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마치 아름다운 풍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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