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지낸지 11년,떠난지 몇개월.. 너무 보고싶습니다.

보미야보고싶어2014.02.18
조회6,975
밤에..
이글 저글 떠돌아다니다가 동물사랑방에 들어갔는데 문득 보미가 생각났어요. 보미는 10년 넘게 같이산 요크셔테리어입니다.

제가 어릴때 저희 집에 와서 얼마전에 떠나버렸거든요..
너무 허전해서 토리라고 지은 포메라니안 아가를 키우고 있고 정말 귀엽고 예쁘지만 보미는 잊을 수가 없네요.ㅎㅎ..
(보미는 질투가 엄청 많았는데 섭섭해하진 않을까요?
그 아이를 볼때마다 보미 생각이나요. 엄마께서도 보미와 토리를 헷갈려 부르시고.. 토리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 제겐 보미가 최고의 개예요.근데 자기 떠나고 새로운 개 데려왔다고 미워할 것 같아요..)


친구들이 가끔 보미 얘기할때 울먹울먹거리고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보미가 떠나간후 보미는 병원에 갔어,치료되면 올꺼야,이렇게 핑계대던 것들도 결국은 더 슬프더라구요.

이젠 볼 수가 없잖아,하고요.

어릴때 밤에 불 안들어오고 무서워서 나혼자 있을때 꼭 껴안고 있었던 느낌,

산책나갈때면 신나서 헥헥대던 것,

보미를 재워보려다가 되려 내가 잠들고,

간식봉지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달려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에 딱 한번 손 햝아주고,

소파위에 누워서 같이 티비보다보면 사람보다 더 사람같았어요.ㅋ

한번은 말썽 부렸다고 벌이라고 개집안에 가뒀는데 한참 계속 낑낑대길래 꺼내달라는줄 알고 화가나서 진짜 엄청 혼냈는데 물이 없어서..
그때 너무 미안해서 껴안고 울었어요.

어릴때 그러면 안되지만 캬라멜을 줬는데 보미 입천장에 붙은거에요.. 그래서 보미 목막혀 죽는줄 알고 울었는데 엄마아빠가 개가 문줄 알고 깜짝 놀래셨던 기억이 있고..

나이가 들어서 이빨도 다 빠지곤 그렇게 좋아하는 간식도 잘 못먹고..

왜 슬펐던 것 밖에 기억이 안나는지..ㅋㅋ

어디갔다오면 가장 반겨줬던 가족인데..

이젠 보미와의 추억이 다 과거형이란게 너무 슬퍼요.

진짜 못해줬는데..해준게 하나도 없는데..
기억하는게 미안함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후회되고.

혹시 지금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정말 잘해주세요.
나중에 떠올렸을때 미안하지않게.
(+ 한가지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사진,동영상 많이많이 찍어주세요 보미사진이 몇장 없는게 그렇게 슬퍼요.




보미 자는 모습을 처음봐서 찍었어요.조금만 소리내고 움직여도 바로깨서.. 이게 불과 몇개월 전인데..






마지막으로

보미야 보고싶다 진짜
너무 보고싶어 니 사진만 봐도 얘기만 해도 눈물나
꼭 좋은데 갔길 바라고 거기서는 편하고 행복하길
못해줘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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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울면서 써서 감수성 폭발이네요..
근데 진짜 너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