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내의 일상 생활

전문가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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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직장 생활을 한다.
나와 아내는 신혼. `달콤한 신혼`이 뭔지 정말 절감하면서 산다. 살아 생전 이렇게 행복하고 만족했던 때가 없었다.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날 만난 이후가 아내는 최고로 행복했던 때이며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한다. 나는 성격이 적극적이고 리드할 줄 알며 아는 게 많고 세상사에 빠삭하며 말이 많고 위트있고 웃기는 말을 잘한다. 아내는 성격이 소극적이고 자기를 리드해주길 바라며 지극히 순진하고 세상사에 대해 잘 모르고 아주 해맑게 잘 웃는다. 서로 요철이 딱 맞아 들어 가면서 서로 부족하나 것을 보완해준다. 주 생활 시간대가 다르고 (아내는 초저녁 잠이 많고 나는 늦게 잔다) 성격도 너무 다르지만 너무나 잘 지낸다. 그래서 나는 `성격차이` 때문에 이혼하니 마니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내는 나 없으면 밥도 못먹고 시름시름 앓다 죽을 것 같다고 한다. 그 말이 없는 말이 아니다. (여러 사건들로 인해 그 말이 허언이 아님을 나는 안다) 나는 좀 쑥쓰러워서 말을 안했지만, 나도 아내 없으면 (죽을 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폐인이 될 것 같다. 세상 사는 맛이 없어지겠지. 절대 아내같은 여자 다시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는, 말 그대로 날 위해서 죽을 수도 있는 여자이다. 
남들은 신혼 때 서로 안맞아서 많이 싸운다고들 한다. 우리도 가끔 다투긴 했지만 아주 가끔이고 나의 일방적인 짜증 내지는 훈계 ;; 로 끝난다. 어린 아내는 잘했다고 대들지도 않고 반성을 하기 때문에 나도 잠시 그러다 만다. 그리고 잘 땐 다시 서로 껴안고 잔다. 아내가 날 바라보는 눈빛은 항상 하트 뿅뿅이다. 아내는 날 위해 최선을 다해 집안일도 하고 직장 생활도 열심히 한다. 그리고 나는 아내가 좋아하는 스킨쉽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내가 내 몸-가슴,배,겨드랑이 등등-을 만지고 싶어하면 얼른 상의를 벗어주는 게 습관이 될 정도다) 아내는 나 밥 먹이고 나서 설거지 한 후에 내 왼쪽 어깨에 누워 날 바라보는 시간(날마다 1시간~3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 시간을 위해서 나머지 하루를 사는 거라고. 
나는 아내에게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하는 농담, 음담패설을 꺼리낌없이 한다. 아내는 박장대소 한다. 나는 개콘에 나오는 유행어를 따라하며 아내를 웃겨준다. 가끔 이상한 춤도 추고 TV에 나오는 사람들도 따라한다. 아내는 웃겨서 죽으려고 한다. 나는 웃는 아내가 좋고, 아내도 자기를 위해 웃겨주는 나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취미 생활이 같다. 엄밀히 말하면 내 취미생활에 아내가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내 취미 생활 특성상 아내가 필수불가결하다. 내가 좀 취미생활용품을 과하게 샀나 싶어도 아내는 잔소리 한마디 없다. 항상 잘했다고 웃는다.  모든 게 내 우선이다. 추운 것 같으면 항상 나에게 먼저 이불 먼저 덮어주기 바쁘다. `배고파`소리 한마디에 밤 12시에도 자다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뭐라도 해다준다. 우동 같은 거.
가끔 직장 일이 바쁘지 않거나 집에 있을 때 나를 보고 싶으면 아내는 나를 촬영한 동영상을 꺼내서 30분 내내 그걸 보고 있기도 한다. (날마다 보는데 왜 그러는지?) 아내가 타 도시에 친구들을 만나고 밤 11시쯤 다시 우리집 쪽의 기차역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날 보고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말이다. 그냥 무조건 보고싶었단다. 아침에 봐놓고... 아내는 내가 있는 곳이라면 지옥도 같이 갈 것이고, 지옥도 천국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자주 말한다. 그렇다 아내는 내 옆자리가 곧 천국인 것이다. 그리고 나도 아내없는 곳은 다 지옥이다. 
나는 아내가 하는 음식을 항상 성심성의껏 먹고 칭찬한다. 항상 고맙다, 맛있다, 궁디 팡팡, 뽀뽀로 마음을 표현한다. 설거지 할 때는 뒤에 가서 엉덩이도 만져준다 ㅋㅋ 그래서 아내는 날 위해 날마다 진수성찬을 차려준다. 정말 맛있다. 정작 아내는 게으른 성격이라 자기 혼자 먹는 밥은 대충 때우거나 안먹는 수가 많다 ;; 아내가 살림을 거의 전담하지만, 나는 집안이 이렇니 저렇니 한마디도 간섭해본 적이 없다. 전구 같은 건 알아서 내가 챙겨서 갈아준다. 집에 전구가 50개가 넘는다 ; 한달에 한개는 터지는 듯. 또한 아내에게 생활비 상한선을 정해주거나 한 적도 없다. 현금 빼는 체크카드, 신용카드 주고 알아서 쓰라고 한다. 본가나 처가나 우리 사는데 전혀 간섭하거나 힘들게 하는 면이 없다. 
그러는 아내는 날 위해 진수성찬을 날마다 차려주면서도 그닥 쓰는 게 없다. 아내는 생활비로 중형차 굴리는 기름값, 요가 학원비 포함해서 한달에 110만원 정도 쓴다. 옷 한벌 사입으라고 해도 처녀적 옷 많다면서 사질 않는다. (세상의 물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없다.) 항상 내 옷, 내 구두, 내 내의 같은 거 사와서 입혀보고 멋있다고 야단이다. 순생활비 90 정도면 39평 아파트 살림에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매달 가계 저축은 생활비에 0 하나가 더 붙는다. 나는 아내가 하는 살림에 간섭하지 않고 아내도 날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내는 나에게 단 한마디의 짜증, 간섭, 잔소리를 해본적이 없다. 불만 자체가 없다고 한다. 내 아내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애인이자 아내이다. 나는 아내를 힘껏 안아주며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나는 이 결혼 생활이 거의 이상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우리만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직장 동료라는 사람이 참으로 `김치`스럽게 느껴져서 한마디 쓰려고 잡설이 길었다. 아내는 밖에서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별 말이 없다. 좋다고 하면 시기를 하고, 나쁘다고 하기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는 만족스러운 삶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동료는 "결혼 초장에 남편을 잡아야 한다"라고 누누이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결혼 생활 5년간을 지지고 볶고 엄청나게 싸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야 조금 서로 포기하고 양보할 줄 알게 되었다면서. 미친거 아닌가? 처음부터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 될 일을 왜 가장 달콤해야 할 신혼 5년동안을 불행하고 힘들게 싸운 후에야 양보한단 말인가?
남편을 쓸데없이 "잡으려고" 들어서 그렇게 자신의 신혼이 불행했던 건데, 그것을 `비결`이랍시고 아내에게 떠들었단다. 아내는 물론 별 말이 없다. 참으로 우습다. 불행해지는 비결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워하는 꼴이라니. 그리고 상대방을 잡긴 왜 잡어? 상대방이 도살장의 개돼지인가? 이게 한국 여자들의 일반적인 의식 수준 같다. 결혼의 불행도 행복도 다 자기가 만들기 나름이다. 남편을 `잡을` 생각 말고 성심으로 `잘 해줄` 생각 먼저 하란 말이다.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황금률도 모르나? 남편을 잡을 생각을 하니, 남편도 아내를 잡으려 드는 게다. 그러면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수많은 날들을 낭비하지 말란 말이다. 
p.s : 13년 6월에 살림 합치고 7월에 결혼식 올렸다. 어떤 X들은 "신혼에 깨 안쏟아지는 부부가 어딨냐 ㅋㅋ" 비웃기 바쁘지만, 결시친 가보면 항상 신혼에 쳐 싸우기 바쁘고, 남편 시댁 흉보기 바쁘다. 남자들 주로 가는 싸이트 가봐도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결혼은 헬게이트` 외치는 남자들 투성이다. 남편하고 싸우다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건지 `남의 행복을 비웃는` 여자들이 있더라. 그렇게 `초장에 남자 잡으라`며 신혼에 가장 불행할 수 있는 방법이나 비결이랍시고 전파하고 다니다니 참으로 어리석지 아니한가?



 

위 카톡은 부부의날에 온 것






 


연애 하며 사는 것 같다는 아내



 


내 아내가 불행할 것 같다며 악플 다는 `하닝`이라는 사람 이야기를 해주자 온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