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조금 무거운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꼭 해야될 이야기라서
왠만해서는 잘 안키는 고물 컴퓨터를 켜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늦게 톡이 되어서 허겁지겁 2부를 올리고서
이제야 1부의 댓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나니 걱정이 되더군요.
"고양이 키우고 싶다"
"나도 새끼 고양이 키우고 싶어졌어요"
이런 댓글을 보고서 비록 댓글을 쓰진 않으셨어도
같은 생각을 하신분들이 적지 않으실꺼란 사실에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뭐가 무섭냐구요?
대충 짐작이 가시지 않나요?
이뻐서, 귀여워서 단지 이런 마음으로만 동물을 키우시게 될 분들이 생길까봐서
저는 너무나 무섭습니다.
동물..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경우는 최소 10년 이상을 삽니다.
키우는 동물이 마지막 숨을 다하는 그 순간까지 책임지고 키우실 생각이 아니면
절. 대. 로 키우지 마세요.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고양이 키운지 15년차 입니다.
나이가 많아서 이미 하늘로 떠난 한냥이, 한향이....
지금 같이 생활하는 기린이, 하늬바람, 꼬맹이....
하늬와 같이 구조했지만 이미 너무 쇠약해진 상태라서 하루만에 세상을 떠나 보늬...
여기서 기린이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은 다 길냥이 출신들 입니다.
그리고 여러마리의 길냥이들을 구조해서 입양보냈지요.
제가 이말을 하는 이유는 혹시나 '말만 하지말고, 너나 길냥이들 데려다가 키워라' 하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입니다.
제 사진속 아이들
이쁘지요?
귀엽지요?
사랑스럽지요?
하지만 어릴때는 사람 아기와 마찬가지로 2~3시간마다 일어나서
배변유도를 해주고, 초유를 온도 조절해서 먹여야 하며,
겨울에는 체온조절을 위해서 수시로 물팩을 갈아줘야 합니다.
다행히 모래만 있으면 특별한 훈련이 없이도
배변을 가리는 기특한 고양이이지만
화장실을 스스로 가릴만큼 성장한뒤에는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라
정말 눈깜짝 할사이에 말썽, 사고, 장난이 일어납니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커서도 밤이면 자기들 끼리 장난치고 놀고요,
발정기가 오면은 적지 않은 돈으로 중성화 수술도 해줘야 됩니다.
거기다가 화장실 모래와 날리는 털들 때문에 깔끔하신 분들은 참 힘들어 하십니다.
기본적으로 사료와 화장실 모래, 그리고 기본접종, 중성화 수술비, 기타 비용
혹시나 언제 사고가 생겨서 병원에 가야할지 모르기에 비상 병원비 등
동물 키우면 돈도 많이 들어갑니다.
진짜 내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깝고, 짜증나는 상황이 많아요.
당장은 이쁘다고, 귀엽다고해서 키우다가....
성묘가 되니 덜 귀엽다고, 병이 들어서 돈들어 간다고, 임신했다고, 집에서 반대한다고...
참 많은 이유로 너무 많은 아이들이 길에 버려져 있어요.
우리나라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 편견, 오해가 많은나라인거 아시잖아요.
집에서 곱게만 자라온 아이가 낮설고, 험한 길에서
거기다가 많은 안좋은 시선들을 보내는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건....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어요...
가끔 구조된 아이들 보면은 위에 돌,나무뿌리, 비닐, 플라스틱... 등등
별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왜냐구요? 배고파서 먹었거든요.
자유롭게 야생에서 사는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예요.
터키나 일본같으면 몰라도요.
하고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글재주도 없는 제가 길게 적으면 안읽으실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동물..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경우는 최소 10년 이상을 삽니다.
키우는 동물이 마지막 숨을 다하는 그 순간까지 책임지고 키우실 생각이 아니면
절. 대. 로 키우지 마세요."
아!! 그리고 혹시나 걱정하시는 애묘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려요.
저랑 캣맘언니는 아무 길냥이나 구조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살아가지 못할 정도로 어린 고양이,
다쳤거나 병든 고양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해코지 당할 위험이 있는 고양이 들만 구조합니다.
그리고 구조한 아이들은 입양을 보내거나,
입양이 될때까지 캣맘언니가 길냥이들을 위해서 준비한 빌라에서
좋은환경, 좋은 먹거리로 생활합니다.
자기한테는 인색해도 고양이들한테 들이는 돈은 하나도 안아깝다는 캣맘언니 덕분에
아주 조금만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갑니다.
(참고로 저는 그냥 약간의 도움만 드릴뿐이고, 거의 캣맘언니 혼자해요)
그렇다고 애니멀호더처럼 무작정 애들을 데려오지는 않아요.
감당할수 있을만큼의 수(현재 7마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입양도 까다롭게 골라서 보냅니다.
아이가 이미 있는 수입이 안정되었고, 고양이를 키우는집에 보내는 편입니다.
중성화 여부, 접종여부, 방묘창 등도 확인하고 보냅니다.
혹시나 걱정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안심하시라고 당당히 말씀드립니다.
*보너스*
오도독~오도독~
(손관절 꺾는 소리)
"이봐 거기 동물 키우기 전에 기본적인 공부도 안하고,
덜컥 분양부터 받을려는 당신!!!!!"
"가벼운 마음과 기본지식 없이 동물 들이면
이 주먹으로 혼내줄꺼야!!!"
-추가로 한마디!!!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사진속 고양이는 저의 첫 임보아가인 봄이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