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글에 제가 혹시라도 잘 되면 후기를 들고 찾아오겠단 말을 쓴게 생각이 나서 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사람(K라고 할께요)과 저 결혼을 염두에두고 진지하게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참 사람 인연이란게 이렇게도 되네요^^
첫글을 쓴게 2월4일이더라구요. 댓글들과 조언들을 보면서 저도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잘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 2월10일날 k가 저희 어머니를 따로 보자고 청했더라구요. 물론 그때까진 저에게 아무런 말도 없었고 성당에서 만나도 예전과 같이 인사하고 지냈어요.
그날 어머니가 k와 만나고나서 들어온 후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넌 k어때? 집안과집안 문제도 그렇고 성당에서 말 나오는것도 그렇고 장난으로 생각하면 안되고 진지하게 생각해. k가 너 좋대!' 이러면서 크크큭큭큭 이렇고 웃으시는...ㅎㅎ
저도 그냥 따라서 크크크킄 웃다가 생각해본다고 했죠.
근데 그다음날 k가 연락이 왔더라구요. 퇴근 후 만날 수 있냐고. 그렇게 만나게 되었고..
저만 모르고 있던 보름간의 일들을 k에게 들었습니다.
1월중순 k의 어머니께서 k에게 진지하게 의견을 물었고 k도 그때부터 보름간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합니다.
그리고 연애와 결혼할 사람은 좀 다른것 같다고 누나라면 결혼 상대자로 자신에겐 과분한것 같다며 본인이 좋다고 해도 제가 거절할까봐 그게 젤 걱정이었다는군요.
그래도 부모님들께는 정식으로 허락맡고 나서 제게 말하고 싶어서 저희어머니를 따로 만나서 정식으로 교제해보고싶다고 허락을 받았고 그 후에 제게 연락을 했다는거죠.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 저는 k가 듬직하게 느껴졌달까..ㅎㅎㅎ 벌써 콩깎지 씌워진걸까요?
그래도 여자인 제가 불편하지 않게 서두르지도 않고 신중하게 생각한후 부모님들께 본인이 미리 의견 말씀드려서 교통정리 해놓고 제게 마지막으로 선택할 권리를 준게 고마웠어요.
그래서 전 가장 걱정은 너와 내가 감정이 생겨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라고 했더니 제가 그 감정이 생길수있게 자기가 노력한다고 믿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싫지 않았어요. 뭐 물론 100프로 다 믿은건 아니구요.^^
어쨌든 그렇게 저번주 화요일날 늦게까지 얘기를 나누고 집에 들어갈땐 숨겨놓은 꽃다발도 내밀면서 내가 잘해줄께. 하더군요ㅎㅎ
그 후로 4번정도 데이트를 하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얘기들도 나누고 잘 지내고 있어요. 여태까지 몰랐던 k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알아가고 있구요.
아직 엄청 설레인다던가 보고싶다던가 그런 감정까지는 안생겨도 그냥 믿음직스럽구나 저런모습도 있었네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렇게는 생각되네요.
저희부모님이나 그쪽부모님이나 성당에서 중책을 맡고 계셔서 혹시라도 저희 교제가 잘못되면 많은사람들에게 피해가 갈수도 있고 그래서 가족 외엔 비밀로 만나는중인데 그게 좀 불편하더라구요 성당에서 만나도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오히려 더 부끄러워서 피하고ㅎㅎ
그리고 엄마끼리 너무 친하시니까ㅋㅋ 저희보다 엄마들이 더 좋아가지구 맨날 두분이 저희얘기만 하느라 난리들이세요ㅎㅎ 저희가 데이트 하고 들어오거나 집이 가까우니 밤에 잠깐씩 만나는데 그럴때마다 서로 전화해가지고 저희 얘기하면서 크크크크키키킼ㅋㅋㅋ낄낄 이러면서 두분이서 넘 즐거워하시네요ㅎ
그런것도 쑥쓰럽고 민망하긴 한데.. 그래도 불편한 사이보다는 훨씬 좋은거 아니겠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님들께선 나이도 있으니 올 가을에 결혼하라고 하시면서 원래 연애결혼 하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평생 같이 살 사람을 잘 알기위해 교제기간을 갖는건데 너희는 서로 더 알아볼것도 없으니까 짧게 만나다가 결혼해서 신혼을 즐기라고 하시네요. 저는 너무 빠르다고 올해는 아니라고 했구요.
이게 마지막 후기가 될지 아니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또 전할 소식이 있으면 오겠습니다.
첫 글에 진지하게 본인 경험담과 응원을 해주신분들께 너무 고마워서요.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