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이후 재회 그런데...

ㅇㅇ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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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이십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가 만난지는 2년이 넘었네요

남자친구와 저는 학교에서 어쩌다 만나게 된 사이구요. 서로 말이나 생각이 잘 맞아 사귀는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서로가 비슷하고 그냥 항상 웃고 표현하면서 지냈네요 아는 사람들이 저희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하루에 사랑한다고 몇번이나 하는거냐면서 비웃을 정도로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렵네요 처음처럼 풀리지는 않는다지만

한동안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왔었어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지나고 나서 애기해 주더군요

사실 느끼고 있었습니다 2달에서 3달이 넘는 시간 굉장히 힘들었어요 마음이 없는 사람 붙잡고 저혼자 사랑놀음 하는 것 같았죠.

결국에 헤어질 위기를 넘겼죠 제가 잘못했다 해서 무조건 잘하다가 어느순간 아 이건아니구나 싶어서 제가 헤어짐을 고하려고 하자 남자가 그제서야 자신이 변했었다는걸 인정하더라구요

 

그 당시 권태기의 이유는  저는 원래 굉장히 독립적이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친구도 많고요 사실 이성친구도 많은데 걱정할 정도는 아닌게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겉으로는 친한데 그사람들도 나를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친밀감을 잘 못느껴요 군중속에 외로움 같은걸 자주 느끼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남자친구를 알고 사랑을 느끼니까 점점 그사람과 나를 연결하고 구속하고 싶고 확인하고 싶더라구요 귀찮게 했습니다 별것 아닌 걸로 투정부리고 그걸 빌미로 싸움이 시작되고 그런것이 지쳤다고 하더라고요 ( 이전 남자친구들에게는 제가 사랑을 느낀 것이 아니고 호감정도여서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

 

그렇지만 항상 제가 일방적으로 투정을 부린 것은 아니에요 남자친구가 여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었고 갈등 회피자 였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내가 미안해. 하고 이유를 듣지 않는 타입이었습니다. 사실 이런게 힘들구나 힘들었지 하고 안아줬다면 그냥 넘어갈 일을 자꾸만 제가 이유없이 짜증낸다며 저를 피한 겁니다. 이틀이고 삼일이고 연락을 안할떄도 있는데, 그 이후에는 아무렇지 않게 제게 연락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게 아닌것 같아서 다시 말을 꺼내면 제게 또 화를 냅니다 지나간 일을 왜 꺼내서 속을 뒤집냐고요.

 

이런 싸움을 몇번 반복하게 되면서 저당시엔 제가 붙잡았죠 모두 잘못했다구요 .. 그런데 제가 원한건 남자친구가 제 말을 듣고 저와 제감정을 인정해주는 거였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런 저의 행동들은 모두 차단했습니다.. 물론 저도 차라리 갈등을 만들 바엔 그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재회후에도 남자친구는 제가 가장 바라는 부분은 이루어 주질 않아요. 어떤 부분이냐 하면 자신의 친구와 가족에게 저를 숨기려고만 합니다. 아 물론 존재는 알지만 만남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을것 같으면서도 제가 원하는 부분은 딱 저런 것이거든요 나를 인정하고 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는거요. 그런게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늘 벽이있는 기분입니다..저와 결혼을 생각한다고 말을 하지만 저는 믿음이 안가네요.

 

사실 늘 이렇게 싸우고 제가 한수 접고 화해를 하고 나면 답답하고 제가 바보같습니다. 그만두고 싶을 떄가 있어요. 그런데도 그만두질 못하는건 그냥 제가 사랑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사랑을 한 사람이고 오래만났고 그냥 그런걸까요? 요즘은 회의가 드네요. 둘이있을때는 전혀 불편한게 없고 대화도 잘하고 스킨십도 좋아하는 커플입니다만 딱 저런 부분에서 사이가 좁혀지지가 않아요. 여자라면 아무래도 지금 제 곁의 남자를 사랑한다면 미래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은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데 그런 확신이 사라지니까 힘이 빠지네요.. 하지만 여전히 제겐 다정합니다만... 제 바램은 안정적인 장기연애였는데 과연 서로가 맞춰가고 시간이 흐르면 저런 부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단지 지금 재회후 3달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서로에게 민감할 때라 이런걸까요...

 

장기연애를 해보신 분들 혹은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