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보면 빡치는 미과장이 사는얘기

홍대리2014.02.22
조회531


안녕하세요
흔흔한 직딩입니다
인사말만 썼는데 어색어색하네요

다짜고짜 이런말 꺼내기 좀 그렇지만
축하해주세요
우리 회사 완전체 미과장이
부서에 온지 5개월만에
드디어 갑니다 안녕
하지만 퇴사하는게 아니라...
다른곳으로 떠나는거지만
다시 이곳으로 올일없으니
제가 볼일도 없겠죠......?

짧았지만
우리 부서원들에겐 엄청나게 길었던 5개월의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저희만 알기 아 까 워 서 요
그리고 이런 사람. 아니 또라이는 대한민국에 한명만 존재하길 바랍니다

저희회사는 사원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제 생각에)
그 중에 하나가
우수한 사원을 선발해서 국내외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올수있게(물론 업무관련있는)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학비 주거비 생활비 전부 지원임
여기에 다녀오면 일단 우수한 사원 인증ㅋ
교육 후 발령받는 부서에서는 무한 신뢰ㅋ
차후 승진도 보장ㅋ
되는 좋은 프로그램이죠

미과장은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미쿡ㅋ을 다녀오셨어요. 2년이나.
애도 있어서 가족까지 다 데리고 2년간 학비, 생활비 지원받으면서 잘 다녀오셨더라구요
그리고 온게 우리부서..8월이었죠
입사성적도 좋고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에 교육까지 다녀왔으니
왠 초엘리트가 왔냐며 다들 기대했죠

미과장은 출근 전날에 부장님 잠시뵈러왔다가
다같이 회식을 주선하시더니(첫날!!!!)부장님은 약속있어서 일찍 가시고
저희보고 다들 퇴근하고 뭐하냐고 물어보시고는
별일없다고 했더니 우리끼리라도 저녁 먹자고 하셔서
갑자기 미과장이 쏜다!! 이렇게 됐어요
게다가 소고기..
대리급이상만 참석한 그 자리에서
정말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미과장 혼.자.
그때 알아봤어야 했어요ㅋㅋ
술도 안드시고 담배도 안피시는 미과장님
젠틀하신줄알았는데 술드시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처음이었던 미과장님
일부러 그러는건지 영어가 들어가는 말은 미쿡식 발음 써주시면서(원투뜨리)
소고기 굽는내내 미국스테이크를 말씀하시던
미국남 미과장님(그래서 미과장임^^)
우리가 무슨얘기를 하기만 하면 본인이 더 잘 안다며 우리는 세상물정모르는 개ㅋ구ㅋ리ㅋ 취급하시던 미과장님
그 장황한 연설을 고기를 먹으며 듣고 후식을 먹으며 듣고 또 듣고
고기집에서 3시간 반을 앉아있다 나왔네요
술한모금도 안마셨는데ㅋㅋ대다나다
하지만 그때까지 우리는
아 조금 재밌으신 분이 왔네ㅋ
아는게 정말 많으신 분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죠
미쳤지

출근날부터 지옥은 시작됐으므로 음슴체.
사원부터 인턴까지 못 잡아먹어 안달인 미과장
뭐하냐고 왜 계속 물어보는지(당연히 일하지)
본인 업무파악은 안하는지??
출근시간 내내 도대체 뭘 하는지
계속 사무실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며
남의 모니터는 왜 계속 관찰하는지
이건 뭐하는거냐고 물어보고
설명드리면 일단 기본 30분임
내가 말하는거 말고 미과장이 말하는거^^
미과장: 이건 이렇게하고 저건 저렇게하고 니가 하는것도 괜찮은데 이렇게저렇게요렇게하는게 더 나을것도 같은데 하지만 여기선 이렇게 하니까 그걸 따르는게 맞는 부분인 것 같지만 또 생각해보면 저렇게 하는방식도 분명 생각해야 할 부분이고 그렇게 해야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요것도 되고.....
모든 대화. 아 정정. 모든 말이 다 이런식임
요점이 없음
대화의 목적이 없음
주제가 없음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건지
어떤 단어를 말하면 그것의 정의는 이러이러해서 이런뜻에서 저렇게되니까 이렇게해야하는게 맞는것같은데~~~
이렇게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대화가 안되고 자기말만함

아 그리고 사무실 돌아다니고 직원들 뭐하나 보는것도 업무파악의 일종이라고 칩시다
아니 그럼 부장님이 시킨건 해야하지않음????
결국 그거 안해서 회의때 혼남
출근 첫날부터 혼남...뭐했냐고 물어서 또 위에처럼 얘기했다가 더혼나....아.....

그리고 충격적인 미과장의 업무능력
워드를 못함
엑셀을 못함
파워포인트를 못함
???????????
어떻게입사했지??????
아니 이제까지 업무 뭘로했지????
승진 어떻게했지??????
아~ 2년 교육갔다와서 다 까먹으셨나보다^^
근데 이건 까먹은 수준이 아님

내 자리가 바로 파티션하나건너 옆자리라(쉣)
계속 물어봄. 그리고 자리로 와서 봐달라고함.
홍대리(홍씨 아님 그냥 가명임당) 글씨가 갑자기 커졌는데??
홍대리 표가 너무 작은데??
홍대리 이거 간격은 어떻게 줄여????
홍대리 그림은 어떻게 넣어??
홍대리 동그라미는 어떻게 넣어???????

하....
다 가르쳐드림^^
글씨는 이렇게 바꾸고
표는 이렇게 만들고
칸은 이렇게 늘렸다줄였다하고
네모상자는 이렇게만들고
동그라미는 이렇게만들고
색깔은 이렇게 넣고
그림은 이렇게 넣고
아 놔
내가 감히 과장님께 이런걸 가르쳐드릴줄이야
아 그래도 아직까진 귀여운 단계이
후훗 이걸 못하시는 과장님도 있네

자 이제 업무시작함
사실 나는 미과장과 별개로 부장님과 통하는 라인의 업무를 하고 있음
그래서 과장님 터치를 그렇게 받는 업무가 아님
(진짜 다행이다.....)
대신 미과장과 계속 같이 업무를 하는 몽사원(가명, 신입남직원)은 미과장오고 한달만에 퇴사를 결심함^^
1년만 버티다나가기로 전격!!결정!!!

일단 과장이 하는 업무와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하는 업무는 당연히 다르지 않겠음????
미과장은 경력만해도 엄청나고 신입사원은 일개 개미사원인데???????
근데 부장님이 미과장에게 주는 업무는 모두 우리불쌍한 몽사원이 다함
심지어 거래처에서 전화와서 미과장에게 업무관련해서 물어보면 "아 그건 몽사원이 하는업무라~~ 잠시만요~" 하면서 몽사원한테 전화를 돌림 ㅋㅋㅋ
몽사원이 전화받으면 직급이 높디높으신분이 건 전화임. 그 분들은 왜 이 일을 사원이 맡고 있죠?? 라고 물어봄
미과장은 자기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전화가 오면 전화를 돌리고 누가 물어보면 몽사원에게 물어봄
본인은 아무것도 모름 일을 하는지 마는지 몽사원이 몽과장임

우리는 분기? 정도마다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음
그때마다 과장이 주축이되어서 모든진행을 맡아서 하게됨. 사원들은 나부랭이임 걍 시키는거 하먄됨.
근데 어김없이 미과장은 본인이 할 일을 몽사원에게 시킴
전 팀원이 밤을 새면서까지 해야하는 단계가 남았음
인간적으로 자기일을 남한테 시켰으면 그 도리가 있지않은가? 시키고 퇴근함 ㅋ
그리고 10시쯤 들어와서 얼마나했어~?? 하고 확인함 아오!!
그리고 다시나감. 몽사원은 밤샘
그다음날 휴일?? 아님 평일임 정상출근함
밤새 몽사원이 끙끙대서 만든 결과물로 아침에 부장님께 피티함
칭찬받으면 본인이 잘한거고 혼나면 몽사원 탓으로 돌림 ㅋㅋㅋㅋㅋㅋ 아 이부분은 몽사원이 했는데... 아 이건 몽사원이... 아.... 몽사원이.....
그날 지적질이 많으면 피티끝나고 불쌍한 몽사원은 밤새서 안그래도 힘들어죽겠는데 까이고 다시 또 만들어야하는거임
아니 틀을 만들어놨으면 고칠줄이라도 알아야되는데 문서작업 할줄모르는 미과장은 몽사원 옆에 붙어서 시키기만 함
여기 동그라미는 여기!! 이 문구 여기다 써봐. 아니 이건 여기로. 선 그리고. 효과좀 넣어봐.
ㅋㅋㅋㅋㅋㅋ 종일 이러다 퇴근시간되면 퇴근함
아 물론 몽사원은 계속 일함^^

또 밥사건이 있음
힘드니까 궁금하신분들이 많으면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