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친 부모님께 인사..존심상해서..

유리꽃2014.02.24
조회48,236

저는 올해 서른셋 남친은 서른입니다.

사실 결혼생각이 거의 없다가 안할것이 아니면 이제 서두르자..라고 생각했죠.

남자친구의 구애로 사귀게 되었고 저희는 작년 9월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카페 친목 모임에서 만났고요.

저는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한지 10년이 넘었구요

남친은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대학 다녔었습니다.

남친은 지금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같은 회사에 다니고있습니다.(눈치 채셨겠지만 아버지의 힘으로..)

남친은 제가 나이도있고 하니까 결혼을 서두르고 싶어합니다.

지방에서 근무중이라 일주일에 한번보는것도 싫고..그래서 그런것같아요.

 

지난달 1월에 남친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번 뵙고싶다 그래야 결혼도 진행하지'라고 했는데 남친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아버지가 저를 무척 궁금해하신다고 만나보고싶어하신다고 그러더라구요.

만나게되면 아무래도 결혼쪽얘기도 오갈테고..조금은 떨렸어요.

잘보이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한정식집에서 먼저 가서 기다렸죠. 10분쯤지나서 남친부모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아버님 옷을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드리려고 했는데 됐다고 그냥 앉으라하시더군요.

그래서 앉았는데..아버님 처음 하시는 말씀이

"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아들이 하도 졸라서 나오긴했다. 만난다 하니까 얼굴도 볼겸"

라고 하시며 부담갖지말고 그냥 맛난 밥먹으러왔다~라고 생각하고 밥이나 맛나게 먹자더군요.

아마 전 거기서 그냥 말문이 막힌듯 했습니다.

저렇게 깔고 가시니까...결혼얘기를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ㅋㅋ;;

남친이 했던말은 그냥  저 듣기 좋으라고 한말이었네요.당황했습니다.

 

포인트만 얘기 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좀 낯가리는 스타일 같았어요.

아버지가 거의 말씀을 다하셨는데..

첨에 좀 어색하길래 제가 음식 나오기전에 그래도 소개라도 해야할듯해서

"제 이름 혹시 알고 계신가요^^?;;"

라고 했더니 아버님이

"에이 부담갖지 말자니까 음식 나오면 얘기하재도~"

결국 이름을 말하지 못했습니다-_-;

저는 깨갱..다시 조용해졌고..;

 

몇분뒤 음식이 나왔고

저보고 난데없이 부탁이 있다 하시더군요.

그 부탁은...

 

"00이 (남친) 집에 일찍좀 보내줬으면 해. "

 

??잉..? 저런거 보통 딸 부모님이 남친한테 하는말 아닌가요;;

남친이 아무래도 주말에만 보다보니까 오래 같이 있고싶어합니다.

일찍가라고 해도 안가요. 저는 혼자있는시간도 좋아하고 남자한테 기대는 스탈은 아니기땜에

일찍가서 쉬는것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찍 보내달라는 이유는..아침일찍 출근해야할때 잠을 별로 못잔다고...

짜증났던건 아무말도 안하는 남친이었어요.중간에서 아니라고 해줘야하는건데..

결국 전 알겠다고만하고 암말도 못했죠..

 

질문을 하시는데..만난지 얼마나 됐냐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제 5개월정도 됐다..

(아 참고로 저는 올해에 결혼을 할 생각입니다.나이도 나이인지라;)

그래떠니 그래도 3년은 사겨봐야하는거아니냐 하시더군요..그럼 제나이 36;;

 

그리고..남친한테 그러시는겁니다.

 

"난 니가 결혼하면 뭐, 누가 며느리가될진 모르겠지만 1년은 같이 살 예정이야"

 

제 앞에서..누가 며느리가될진 모르겠지만 <- 이 말은 좀...저만 이상하게 생각되는건가요??

그리고 1년을 같이...!!

남친도 놀랐고 저도 놀랐죠..

어머니는 쓸데없는 소리좀하지말라면서 툭툭 치셨고

아버지는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생각해봐. 결혼하고 바로 나가살면..그게 남이지 가족이야??"

저는 그냥 웃을수밖에 없었죠..뭐 저한테 하는말이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난 니가 결혼하면 뭐 상대가 누가됐든 같이 운동도 즐겼으면 해"

 

또 또.....-_-...

 

이미 저는 그냥 의욕도 없었어요.화만 났고.. 왜 내가 이런소릴 여기서 듣고있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응원해주던 부모님 생각에 괜히 슬펐고..ㅠ

그러던중..아버님이 남친한테

"이따가 좀 일찍 들어와. 할 얘기도 있고."

저 있는데서 저러시더라구요..그냥 나갈때 잠깐 귀뜸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2시간동안 그자리에서 저는 별로 얘기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하도 부담스런얘기 하지말자고 강조하셔서 결혼얘긴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했죠...

 

남친은 그저 소개시켜드렸단 생각에 싱글벙글 합디다..

우리 부모님께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깜깜했어요

 

대충 말씀 드렸더니 엄마는 막 화내시면서

야 니가 뭐 걔아님 시집못가냐? 안되면 그냥 선 보던가 해 !!

라고 하시는데 그래요...괜히 속상해서 그러시는거겠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설이 지났는데

남친네 집에 친척들이 모여서 남친 결혼 언제하냐 물어봤대요.

그래떠니 지금 만나는 사람있는데 그사람과 결혼할거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너 정말 후회 안할수 있어?"

(아니 제가무슨...시한부도아니고;; 어디 하자있는것도 아니고-ㅂ-)

"너 뭐 선 볼생각도 없어?"

라고 하셨대요.

남친은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고 말씀드렸고

(남친은 자기 잘했으니 칭찬해달라 말한듯 한데 듣는 저는..)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은?

아,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나이에 비해 동안인 편이고 어디 하자있는 사람도 아니고요..

다만...제가 남친보다 3살 많은점..?

집이 정말 잘살지도 가난하지도않은 아주 평범한..

남친네는 그래도 형편이 우리보단 낫지만 원래 좀 살던 집은 아니었고요..

남친은 연애도 제대로 해본게 거의 제가 처음인듯 해요.

지금 직장 다니기전엔 그냥 알바나 이것저것하다가 나이되서 입사한듯하고요.

남친 명의로 된 집도 있어요. 빚도 없구요.

저보다 어리지만 그래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일때가 많고요

그런데 연애초보다 보니까 이런일에는 약한 모습이네요..

 

 

저 일이 있고 난 뒤 남친한테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요..

그동안 남자한테 데여본적도 몇번있고 연애가튼거 하면하고 말면말지..

하고있다가 그래도 이남자라면 결혼할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특이하게도 어머니가 그러시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그러시니까..

아 복잡합니다...

저같은경우..흔한일인가요?

그냥 제가 대기업다니는 어린 남자친구 만난죄로 이해해야하는건가요?

 

 

 

 

댓글 57

ㅇㅇ오래 전

Best면전에 대놓고 님 마음에 안든다고 계속 말하는데...그남자 포기하고 그냥 선보세요

맥온니오래 전

Best맘에 안드신다고 노골적으로 티내시는데, 그걸 못느끼는 남친분 좀 답답하네요. 저리 눈치가 없음 결혼 한다해도 속터질 일 증폭기가 될것같아요.

oo오래 전

남친 아버지도 너무대놓고 싫은티내면서 맘에안들어한거는 잘못한거지만 쓰니도 잘한거없는듯~그리고 제일문제는 다른것도아닌 님 남친이제일 찌질이에 아무생각없는 멍청이라는겁니다...에효...저런남자랑 결혼하더라도 중간역할도못할거고 뭐가 잘못된건지도 인지못하고 실실웃는 멍청인데 뭐하러 결혼할려고해요?나이때문에 님 인생버리지말고 이제라도 선봐서 결혼하시는게 나을듯

오래 전

???냉정하게 얘기하죠 여자분은 그럼 시댁 말씀은 하나도 안듣고 아주 꿈같은 결혼만을 생각하는건가요??아버님이 난 1년정도 같이살고싶다 운동도 같이 다녀보고싶다~ 할때 뭐라도 맞장구처주고 긍정적이고 아들과 결혼하고싶은 어필을 조금도 안하고 아버님이 바뀌기만 바라는겁니까??딱보니 아버님도 아들 대기업에 꽂아줄정도인거보니 대기업임원정도 다니시는거같은데요??남친명의로된 집도있고요??ㅎㅎ 내가 아들가진 부모입장에서 보면 평범한집안에 나이많은 여자분??저정도 반대는할거같은데요???그래도 아들 의견을 어느정도 존중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남친을 쓰니가 잡고살수있다면 아버님비위 조금 맞춰주시고 결혼생각하시면 좋겠내요 대부분 댓글보면 헤어져라 못마땅해하시는데 뭐 부족해 만나냐 선봐라~ 하는데 그러면 다른 남자??나이 많고 배나오고 시어머님 어쩔지도 모르고 집안 어쩔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를보고 헤어지는게 나을까요??내생각엔 남자 잡고 아버님 비위 조금맞춰드리다가 손주 안겨드리고 분가하면 끝입니다 저정도면 양호한거에요 따로 전화하거나 만나서 헤어지라고 ㅈㄹ안하는게 어딥니까 아들이 결혼 진행하면 마지못해 허락해줄테고 그뒤론 쓰니 노력에 달렸습니다~ 시어머니가 저랬음 나도 결혼반대인데 시아버지??며느리가 녹이기 쉽죠잉~

grace0228오래 전

그걸 고대로 님한테 말해주는 남친이고 눈치도없는 남친이고ㅋㅋㄱㄱㅋ언니가아깝네요

갈릭초콜렛오래 전

정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음 남자 아버지 말씀에 다 하겠다고 비위라도 맞춰보지 그러셨어요. 그집이 아버지 의견대로 일이 진행되는 집인가 본대. 남친 아버지가 맘에 안든다고 티를 팍팍 내기는 했지만, 님이 1년 같이 사는거 좋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맞장구치고 운동 다니는거 좋아한다, 시부모님이랑 운동도 다니고 하고 싶었다라고 빈말이라도 해보시지. 그집에서는 대놓고 싫다하고, 그 반대에 비위를 맞춰보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계속 만나고는 있고....

에혀오래 전

그런 대접을 받고도 계속만나다니.. 글쓴이 어디 모자라고부족한데 본인만 모르고있는거 아녜요? 아니면 그런대접받고 그만남을 왜 유지해? 자존감을 좀 가져봐요 나이 33이 문제가아니네

뾰뵹오래 전

님 나이 생각하면 지금 당장 결혼 준비하자고 해야할판에.. 3년더 만나라고 하는거는 그안에 헤어지겠지 하고 던지는 말인거 같아요. 그리고 남친이 눈치없는 스타일 인거같은데.. 결혼하면 피곤하실거에요.. 저도 4살 연하랑 결혼했는데 저런식으로 하시지 않았어요

여자임오래 전

남친은 뭐하는 사람인지,, 저상태로 억지로 결혼해도 님이 힘들게 뻔히 보이네요,, 남친이 중간에서 아무역할도 못하고 있잖아요,, 결혼을 하실거라면 시아버지 시집살이 각오하고 하셔야 겠어요,, 아님 이쯤에서 정리하시던지요,, 대놓고 저렇게 하면 결혼하면 백프로 더하지요

오래 전

내칭구랑 비슷하심. 오히려 내친구가 3살 적은데,,, 처음 밥먹는 자리에서 어머니가 우리아들은 벌써 장가 안가도 된다고 하심 아들 나이가 34임.;;-_-.. 그리고 여자도 당연히 맞벌이 해야한다고 하심 ㅋㅋㅋㅋ 안시켜도 할 아이였음 원래 일욕심이 많아서.. 근데 거기서 저런식으로 나오니 딱 정떨어져서 결혼할지말지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 남친은 싱글벙글 자기가 하고싶으면 하면 된다고 함 ㅋㅋㅋ 분위기 파악 못하고... ............. 훔. 이런 시부모는 답이 없는듯. 대중 무시하고 살거나... 딱도리만 하고 사셔야할듯..

에효오래 전

난 시아버님이 안계셔서 잘 모르겠지만 어머님보다 다 서운할 것 같음..며느리사랑은 시아버님이라고 하지않나? 남친도 답답이같은데 더 깊어지기전에 다른분 찾아보심이..ㅠㅠ

헐퀴오래 전

그래서 저따위 대우받고 굳이 결혼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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