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TV 중독인듯 합니다.

이건 뭔지? 2014.02.25
조회7,685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결혼 전엔 이렇다는 거 전혀 몰랐고 결혼 후에도 한동안은 눈치 못챘습니다.

제가 출근하면 집사람 혼자 있었으니까요.

주말에 티비 보는 건 저도 같이 보니까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엔 제가 밥 차리는 거 포함 집안일을 거의 다 합니다. 제가 집안일 하는

동안에도 집사람은 계속 티비를 보고 있고요.

일주일 동안 애보고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으니 주말이라도 푹 쉬라는 의미에서

별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집사람은 평일에도 거의 집안일을 하지 않고 티비만 봅니다.

뭐 그렇다고 예전이라고 집안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가면 완전 난장판입니다. 애 장난감이며 똥 싼 기저귀 말아 놓은거며

과자부스러기는 그대로 널부러져 있고 먹다 남은 우유랑 과일은 이곳 저곳을

굴러 다니고 음식물 쓰레기는 치우지 않아서 집에서 쉰내가 나는대도 집사람은

티비만 봅니다.

퇴근해서 이것 저것 치우고 밥 해먹입니다. 제가...밥도 저는 이십분 내외면 다 먹는데

집사람은 티비 보느라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물론 애도 챙겨야 하니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지요. 그러면 저는 제가 먹은 거 포함 이것 저것 설거지를 하고 집사람이

다 먹으면 그거까지 받아서 설거지 합니다. 집사람은 계속 티비를 보고요.

 

그리고 집 밖엔 절대 안나갑니다. 애가 아파서 병원을 가라고 해도 피곤하다고

안나가고 그 시간에 티비를 봅니다. 집에 먹을 게 떨어지면 저 보고 퇴근길에 사오라고 합니다.

병원이 멀고 마트가 멀면 그나마 이해합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한 건물에 마트고 병원이고 다 있습니다. 5분도 채 안걸립니다.

 

요즘은 애때문에 각 방을 씁니다. 그런데 애가 잠을 안자는 건지 집사람이 티비를 보느라

잠을 안자는 건지...애랑 집사람이 밤을 새는 경우가 자주 생기네요.

며칠 전엔 출근을 하는데 집사람은 티비를 보고 있고 애는 스마트폰으로 만화영화를

보고 있더군요. 밤 새 티비를 본 듯 했습니다. 그런데 애는 졸린지 눈을 막 비비고 있는데도

집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티비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해도 집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라 함부로 얘기했다간

부부싸움 날 거 같고, 애 때문에 힘든데 내가 너무 옹졸하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쉽게 얘기도 못하겠네요.

 

얼마 전에 안건데 집사람 결혼 전에도 티비를 많이 봤다고 하네요. 그것 때문에 장모님,

장인어른이랑 트러블도 있었다고 하는데...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은 모조리 티비 보는 걸로

시간을 보내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 같아선 살 맛도 안나고 집사람 보면 짜증만 나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