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보내줘야하는걸까요...

Pearl2014.02.25
조회188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동아리에서 처음만난 우리는 제 나이 26살 여자 친구였던...아이의 나이 21살 1년이란 기다림 끝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좋아서 1년을 기다렸고 그렇게 시작되었기에 무조건 양보하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만났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1년 제 나이 27, 그 아이의 나이는 22살이 되던 해

저는 졸업을 하게 되었고 그 아이도 어쩌면 가장 바쁘다는 3학년이 되었던 그 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많이 어긋났던 것일까요

저는 저 나름대로 이제 취직을 해서 타지로 가게 되고 그 아이는 시험공부로도 바쁜3학년 그리고 학생회.. 동아리공연... 서로가 바쁜 상태라 저는 타지로 가는데 그 아이를 많이 못 보는 것에 대해 서운해 하고 있었고 그 아이는 자신도 같이 있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걸 이해 못해주는 제가 서운해 하고 처음엔 무조건 양보하고 미안하다고 하던 제가 서운한 걸 말하고 싸우고 하다보니 점점 위태위태해고 있었지요.

그렇게 서로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저는 타지로 가게 되었고 신입에 야근이 많았던 터라 저 역시 여유가 없고 바빠지면서 전보다는 그 아이에게 소홀해지게 되었고 점차 싸울 일이 많아졌었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나름 큰 결심을 하고 춘천에 직장을 구하고 다시 춘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막상 춘천으로 오고 나니 그 아이도 저도 처음엔 좋았지요...

하지만 27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저는 아직도 어렸나봅니다. 춘천에 오고 다시 직장에 적응하게 되니 친구들 만날 일도 많아지고 전공도 다른 회사에 취직한터라 적응하려고 아등바등하다보니 그 아이의 투정에 저도모르게 짜증만 늘어놓고 말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그 아이가 원하던 자주 만나지 않아도 사랑받는 기분을 느낄 수만 있다면 괜찮다는 그 쉬운 요구 하나... 그리고 제가 바쁜거 이해해주고 기다려주겠다는 그 심성을 밀어내버렸고 결국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한 달 처음엔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500일을 넘게 만났던 사람인데 이렇게 쉽게 잊혀지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감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회사생활에도 적응을 하고 집안사정도 해결되고 삶에 여유가 생기니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한번에 크게 오더라구요... 시도때도없이 생각나고 싸웠던 서운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진채 그저 그아이가 제게 해줬던 모든 것들 그아이와 했던 모든 것들만 생각이나고 저도 모르게 그 아이 집 앞으로 걸어가고있을 정도로 친구들도 미쳤다고 그러고 저 역시도...

그렇게 지금 4달이란 시간이 흘렀고 종종 문자로 가끔씩 안부를 물어보면 그 아이는 단호한 대답으로 절 밀어내더라구요...

압니다 저도 제가 잘못했던걸 그리고 이렇게 붙잡는 것도 구차하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 마지막으로 구질구질하지않게 그렇다고 쿨하지도 않게 그간의 생각을 편지로 전하고 그 아이를 보내주려합니다...

그럼에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건 그 아이가 조금이라도 저의 진심을 알아줬으면해서겠지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