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으로 판단하는 선생님

너랑은달라2014.02.25
조회125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올라온 학생입니다.

 

제가 진짜 판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솔직히 다 떠나서 너무 분해서 올려봐요

너무 횡설수설하더라도 읽어주시기 바랄게요.

 

그냥 음슴체 쓰겠음.

 

봄방학 보충수업 마지막 날이었음.

 

국어시간이었는데 그 선생님이 수업 첫시간에 부탁한 것이 있었음

 

'혹시 선생님이 늦게들어와도 친구들이랑 떠들지말고 책보고 공부해라'

 

하지만 우리는 떠들었고 선생님이 수업 들어오신다음 한마디 듣고 공부를 시작했음.

 

수업 시작한지 10분정도 지났나? 조용히 하라고 하시면서 갑자기 나가심.

 

근데 내가 2분단 맨 앞자린데 내 짝꿍이 내 필통에 그려진 캐릭터를 보고 나한테 물음

 

"이게 엘모야?" -짝꿍

 

"응" - 나

 

이랬는데 갑자기 선생님 들어오심.

 

근데 그 소리가 다 들릴정도도 아니고 옆에 애들 들릴정도 소리였는데

 

선생님이 입술모양 변하신거 보고 아셨나봄.

 

그래서 혼나고 수업끝나고 교무실로 오라고 하심.

 

근데 솔직히 이거는 100퍼 우리들 잘못이고 해서 교무실로 수업끝나고 감.

 

"너네 왜 왔니" - 선생님 (이럴거면 그냥 가지말걸 그랬나봄. 그래도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ㅠㅠ)

 

"아 저희 아까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 나

 

진짜 이 말 끝나기도 전에 표정 진짜 안좋아진것도 아니고 진짜 썩은표정으로

 

" 너네가 지금 2학년 1학기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떠들면 어떡하니?

 

내가 니네들 지금 이 상황에 떠들수 있나 판단해줄게 이름불러 성적 보게.'

 

진짜 한글자도 안빼놓고 이렇게 말씀하심.

 

그때부터 나랑 내 짝꿍 얼굴에 당황 그리고 빡침이 올라옴.

 

"너부터 불러와" - 선생님

 

그래서 글쓴이 이름 불렀는데 성적 데이터가 쫙 뜨는거임

 

1학년 9월 11월 그 옆에 내신성적이 있었음

 

"야 너는 성적도 좋은 것도 아니면서 떠들어도 되니? 11월모의고사는 점수가 또 왜이래

 

이거 너 성적 맞아?" - 선생님

 

글쓴이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닌 그냥 중간층이었음.

 

9월모의고사 진짜 개망했었는데 11월모의고사는 열심히 해서 좀 많이 올랐음.

 

근데 선생님이 점수차가 좀 많이 나니까 믿을수 없었는지 나한테 내성적이라고 물어보는 것임.

 

진짜 자랑 절대 아닌데 1학년 담임쌤이 칭찬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었고

 

학교 오는것도 힘들어서 진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이제 2학년이니까 제대로 해야지 했는데

 

선생님이 너 성적이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눈물이 나오는거임.

 

다시 본론으로 가서 나는 내성적이 맞다 하고

 

쌤이 너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나는 꿈이 없음.

 

그냥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들어간다음에 좋은 일자리 얻어서 일하는게 꿈이었음.

 

솔직히 취업 안된다 안된다 부모님 선생님 뉴스에서도 나오는데 좋은 직장 얻는게 내 꿈이었음.

 

그래서 선생님한테 회사원이라고 했더니

 

"어느 회사? 회사에도 대기업이 있잖아. 대기업 가야지 아무 회사나 들어가면 그렇잖아.

 

그리고 가면 무슨 일 할건데? 공부 좀 열심히 해서 그냥 구청 경리로 들어가는것도 좋지"

 

하........이때부터 진심 눈물 터짐. 쌤앞에서

 

기업이야 당연히 대기업 들어가면 진짜 좋겠지만 나는 솔직히 기업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고

 

그 때 무슨 회사가 있고 어떤 분야에 나에게 맞는지 더 알아보고 들어갈려고 생각중이었고

 

그 분야에 들어가면 회사에서 무슨 일 하라고 주지 않겠음? (잘모르겠지만)

 

그리고 이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 대기업 말고 다른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다 깔본단 말 아님??

 

.......... 내가 우니까 왜 우냐고 해서 그냥 공부소리로 핑계 댔는데

 

솔직히 나는 누가 조금만 뭐라고 해도 눈물이 팍 나오는 편이라 ㅠㅠ

 

그냥 공부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성적이 안되서 꼭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나서 훈계를 듣고 마지막으로 쌤이

 

"앞으로 내가 너가 성적이 오르면 응원하겠지만 그냥 그대로면 그냥 지켜보기만 할게"

 

하는데 진짜 아오... 내가 성적 올리고 말지 너무 짜증났음.

 

내가 아직 세상을 잘 모르고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모르는 거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성적가지고 학생 판단하고 성적이 나쁘면 꼭 떠들것이다라는 편견 갖는거 너무한거 아닌가요?

 

선생님이 걱정해서 그러시는것도 잘 알겠지만 저 때는 정말 기분이 굉장히 나빳어요.

 

울면서 교실들어갔는데 친구들이 왜그러냐고 위로해주고 교무실에서 있었던 일 말했는데

 

진짜 이상하다고  아 그리고 저 선생님 특징이 원래 애들 쪼끔만 잘못해도 이름불러보고

 

교무실에 있었으면 그때 성적 알아보고 혼내고 교무실에 없으면 그 이름 외워서 성적 데이터

 

보는 그런 사람이었음.

 

아 쓰다보니 음슴체랑 막 섞였네요.

 

저 혼난다음 제 짝꿍 혼났는데 걔는 진짜 더 어이가 없었는데 안쓸게요

 

혹시 그 선생님이 이 글보면 저 학교에서 퇴출당할지 몰라서....

 

2학년 망한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