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큰여자와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비몽2014.02.26
조회338
조금 장문의 글이될꺼같아
길면 스크롤을 내려도 좋아
하지만 너넨 좋아한다면 이런실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해



사실 판 같은 건 잘 하지 않아.
정말 가끔씩 심심할때 눈팅하러 오는 곳인데 푸념을 할 곳이 여기 밖에 없더라.
반말로 하는건 이해를 조금 해주길 바랄게..


어제 난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앞서 연락문제로 싸우다가(순전히 내 잘못)
내 자존심 때문에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내가 차고도 내가 너무 얘를 좋아해서 후회하고 그 다음날 다시 사귀자고 했는데
두시간 내내 온갖 말로 이야기 했지만 울면서 결국 이별을 택하더라고..
나 만나는 동안 기다리는 것에 너무 지쳤대... 하하..


나는 연락을 잘안하는 스타일에다 친구들을 만나면 거의 연락을 두시간에 한번꼴로 하곤했어.
이런 이유로 앞선 여자친구들이랑도 많이 헤어졌고
이번에도 역시 이 일로 평소에도 많이 다투곤했지.

잘못을 알긴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았어. 사실 연락이 오는지는 알지만 내가 빨리 연락하면
상대방에게 뭔가 더 좋아한다는 느낌을 줄까봐.
알고도 보내지 않는 적도 많고.. 
사실 연애엔 이런것들은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데 말야.
그래도 뭔가 더 사랑받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식으로 꾸준히 연애를 해왔지...
내가 사랑한다는 느낌을 많이 주면 지겨워져서 떠나버리는것이 무서웠나봐.. 하하.. 반면에 사랑은 많이 받길 원하고.
뭔가 되게 이기적이지?ㅎ


반면에 여자친구는 내가 걱정하지 않도록 어디가고 어딜 도착했고 뭘하는지 말하지않아도 다 보고해주는 그런 아이였어.
티는 안냈지만 정말 좋았지.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ㅎㅎ
200일 조금 넘게 사겼는데 정말 착하고 잘챙겨줬었어
앞으로 이런 여자 다시는 못만나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솔직히 결혼까지 생각했었어. 너무 좋았으니까.

 

사실 난 얘가 너무 좋았는데 한가지 흠이 있다면 키가 176이라는 거야.
정말 이뻤어. 정말 날씬하고. 길지나가면 모두들 여자친구를 쳐다봤지
 

반면 난 172에 대한민국 평균..? 에 못미치나 여튼 그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고 잘생기진 않았지만 대인관계가 좋아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은 스타일이었어.

여자친구는 자기보다 4cm 작은 날 먼저 사랑해줬고 손재주가 좋은 여자친구는 사귀기 전에도 음식을 만들어주며 나에게 호감을 표시해줬어.
여자 친구가 너무나도 좋았지만 항상 여자친구의 큰 키가 불만이었어. 티는 안냈지만 말야.

어쩔수 없이 깔창을 신고 가서 만나곤 했지만 신발 벗고들어가는 음식점이나 모텔 같은 경우는 그런것들이 너무너무 창피하더라고.
여자친구는 이미 내가 작은걸 알고 사귀었고 다 이해해줬는데 내가 주변의 시선이 너무나도 신경쓰여서 나혼자서 막 항상 남을 의식하곤 했어.
 
 

이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되었어. 참 바보같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걸 이해해줬는데 말이야.
그래서 어느샌가부터 괜스레 여자친구한테 짜증이 늘고 여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면서도 일부로 늦게읽고 늦게 답장하곤 했지.
내가 더 좋아하면 안심하고 날 떠나갈까봐.. 하하하.. 정말 바보같아 정말.
 

오히려 이것은 더욱 독이되서 여자친구는 나에게 익숙해졌고 연락의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어.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재촉으로 시작되었던 카톡인데 어느샌가부터 내가 더 기다리고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나는 풀어나갈 생각은 않고 화를냈고
나는 헤어짐이라는 최종선택을 먼저했지. 여자친구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말이야....
 

사실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잘못했다고 잡아줄줄 알았어.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는건 알지만.. 
정말 나쁘지 않냐?
하지만 마지막에 헤어질때 카톡이 비수를 꽂더라고

"나는 변하지 않았어야 되는 사람인데 오빠야에 맞춰서 변한거고 오빠야는 변했어야 되는 사람인데 변하지 않았다고"
"본인은 애교가 없는 스타일이었기에 나를 챙겨주는 걸로 좀 더 만족시켜 주려했었는데 오빠는 날 위해 뭘 노력했느냐고."
 

다 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수가 없었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걸 날위해 장소, 시간까지 양보해줬으니까.
지금 집에 있는 세안제부터, 스킨 로션 립클로즈 음식등 모든것이 그 아이가 날 위해 사소한것 하나까지 챙겨준것들이었는데..
반면에 나는 그 흔한 핀하나 챙겨준적도 없네.

어제 겨우겨우 만나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그 아이는 단호하더라.
정말 많이 울었지만 말이야.


이제는 정말 다 끝난거 같아. 이렇게 아팠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마음이 아프다.
다시 사귀고 싶은 마음보다 그 동안 이 아이가 해준거에 비해 내가 너무나도,
아니 단 하나도 잘해준게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파.

하지만 내가 아픈거에 비해 걔는 날 만나는 동안 몇백배는 더 아팠겠지?
 

그래서 오히려 잘 된일인지도 몰라.
정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긴거니까.

사실 나도 어제부터 잠을 한숨도 못잤어. 힘들지만 시간이 해결해줄꺼라 믿어.
앞으로도 이 아이보단 더 좋은사람을 만나진 못할꺼같아.
 


다들 연애해는거 참 힘들지?
생판 모르는 사람이 만나 서로 알아가고 다른점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내가 정말 좋은 사람,
이것이 연인인데.
 

너네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해.

연애는 분명 누군가는 한사람이 더 많이 좋아하게되어있어. 이건 사실이야.
연애할때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지만 헤어질때는 그 반대라는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제 막 새로 시작하거나 앞으로 시작될 연인들이나,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들 모두
정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것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지만 사실 알고도, 보고도 못느끼고 있을거야.
또 주위 시선이 어떻든 간에 연애하는건 정작 당사자 둘이라는 것을, 막상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우리를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어.
 


사람은 인생에서 딱 세번의 중요한 순간이 찾아 온대.

이번에 몇번째 중요한 순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과의 만남이 정말 중요했던 순간이었던것 같아.
나의 소중한 세번의 기회중에 한번은 나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놓쳤지만 다음번에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아..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니다면 말이야.. 하하

 
 
모두들 머리로 하는 사랑을 하지말고 가슴으로 하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항상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