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5개월...만삭의몸으로 이혼생각하고있습니다

붕붕2014.02.27
조회21,880

안녕하세요 올해 27살된 예비맘입니다.

 

제목그대로 결혼한진 5개월됬고 임신9개월접어들었는데

혼자 이혼을 생각하고있습니다.

 

가진것도준비된것도없는 철없는남자만나 연애하던중 아기가생겼고

저는 절대 지울수없다판단되어 결혼을하게되었습니다..물론 애기때문만은 아니에요

남편은 어떤지잘모르겠지만 저는일단 좋아하는사람이었고 서로 직장도 다니고있기때문에

아직 어리니까 열심히 살면 잘풀릴거라생각했습니다. 친정의 반대가 심했지만

잘설득하고 정말 힘들게 결혼을했죠

 

결혼전에 주변사람들한테 임신사실도알리고 결혼할거라고 다말해놓고나서야

이남자 빚이있다는걸알았고 집안사정도 정말좋지않다는걸 알겠되었어요

빚은 학자금 800 자동차 1500 치과진료비 300 시댁에선 절대 갚아줄형편안되고

둘이 벌어서 알아서 살아라 이런식..

저는 모아둔돈이 3500정도있었어요..

신혼전세집할때 2000보태고 나머지는 결혼준비하고 나머지는 비상금으로 가지고있습니다.

 

아무튼 힘들게 결혼을해서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일다니며(지금도 다님) 

나름 열심히살고있습니다...

 

문제는 이남자 성격이정말 다혈질이고 연애때부터 서로 막말도많이하고

막대하면서 싸운지라 결혼 후에도 고쳐질 기미가안보이네요

 

임신6개월, 배가 슬슬불러오고있을때 차안에서 때리기도했었어요

목조르고 싸대기에 머리채잡고 죽여버린다고..

그때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손이떨려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순식간에 머리부분만 열대정도를 맞았던거같아요 때리는거 막다가 손가락이 잘못부디쳐서

손이붓기도하고..몇일동안 귀에서 윙 거리는소리때문에 병원도 가보고

머리두피쪽은 부어서 머리감을때마다 고통이었어요 다행이 겉으로 멍같은건 안들어서

회사다니는데 지장은 없었어요..이일있고 손지검하는일은 없었는데

지금도 말다툼할때 가끔 밀치기는해요..

 

얼마전엔 애기낳는병원비와산후조리비용 같은것좀 얘기하려고 조심스럽게 말을꺼냈는데

지금 저보고 돈에환장했냐고 우리집(시댁)은 돈없으니까 니돈으로알아서하라고

너통장에 돈있는거 다안다는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너무 서운해서 친구들이나 주변회사동료들은 시댁에서내주기도한다,

형편이 안되면 말이라도 우리가 우리돈으로 하자고 말못해주냐고 울었더니

저보고 꺼지라고 돈밖에모르는년 조카싫다 진저리난다면서 컴터만하길래

더싸울것같아 제가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이후론 돈얘긴안하구있구요..

제가 출산비용얘길꺼낸건 시어머니께서 신랑 막내동생이 요번에 대학가는데

등록금 450나왔다고 후덜덜거린다면서 신랑과저를 카톡대화방에 초대해서 말씀하시길래

저희신랑은 학자금대출을 앞으로 갚아나가야하는데 도련님 등록금을 한번에

내주신거보고 서운함에 한말인데 신랑은 저더러 니가 뭔데서운해하냐

서운해도 내가서운하다고 지금 우리집은 동생등록금내서

돈없는데 거기대고 우리도와달란말을 어떻게하냐면서 소리치고..

 

친정에선 엄마가 아기용품사라고 삼십만원정도 준다하고

동생도 필요한거말하라하고..첫조카 좋은거입히고싶다고

시댁에선 도와주긴커녕 명절에 십만원드렸더니 다음부턴 더달라고...

기독교라서 제사같은거안한다고 걱정말라더니 큰집가서보니 음식도해야하고..

일요일은교회도 나가야하고..휴

 

 

이일이있고 난뒤 혼자 지쳐서 신랑과풀고.. 몇일 뒤 제친동생이 아기옷이랑 수유쿠션사왔다면서

저희집에왔었어요 근데 밖에나와보지도않고 방에서 컴퓨터만하고..

제동생이 먼저가서 형부형부하면서 아는척해도 컴터 모니터보면서 대충인사하고..

그때부터 너무 서운했지만 동생한테는 잘사는모습보여주려고 

원래평소엔 컴터안하는데 오늘은 쉬는날이라서 하는거라고 대충둘러대고

근데신랑이갑자기 컴터끄고 방으로오더니 자기담배펴도되냐며

(저임신사실안이후로는 끊는다고 약속만 반년째..)배도만삭인데다가 동생도보고있는데

컴터만주구장창하다가 나와서하는말이 고작 담배를 피러간다는게 너무 짜증이나서

안된다고 단호하게말했더니

갑자기 나가서 술마시고오겠다며 옷을갈아입고 나가려하길래 동생은 안방에있었고

작은방에서 제가 신랑을 막고 어딜나가냐고 새벽한시에 동생한테 이런모습보여주지말자고

울면서 친구 내일만나서 술마시라고 애원했습니다

근데 그런저한테 니분에못이겨서 맨날질질짜는거 조카싫다고 니동생이랑 

뭔얘길하냐고 둘이알아서 놀으라길래 제가 그럼 몇시까지올거냐며

일찍들어오라고했더니 상관말고 비키라하고 그길로 나가서 새벽4시넘어서

술이떡이되서 들어왔더라구요...

진짜 동생한테 힘들게결혼한거 잘사는 모습보여주고싶었고 

언니로서 행복한모습보여주고싶었는데

동생이 저더러 어떻게이렇게사냐며 언니 힘들면 다그만두라하더라구요..

친구도아니고 가족한테 이런말들으면 진짜 가슴찢어집니다..

 

 

저만삭인데 신랑은 말다툼할때 욕하고소리지르고..너무 심합니다

제가 너무깜짝깜짝놀래요 또손지검할까봐 무섭기도하고

처음 임신초기에 소리지르고 욕할땐 아직 배도안나오고 실감이안나 저러나보다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냥무조건화나면 소리지르고시발시발거리고..

 

 

애낳으면 애돌봐줄사람이없어서 제가 휴직내고 애기를돌봐야하니까

임신했을때 바람쐬러 많이 다니고 영화같은것도 많이 보러다니고싶은데

신랑은 컴퓨터게임때문에 몇일,몇주전부터 약속을해놓아도

놀러한번 제대로못가요

밤새게임하고 자느라 제가 깨우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임신중이라 감정기복도심하고 원래성격도 순하고참고 이런성격이 못되서

저도 잘한다고는 못하는데..

제가 아기낳을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나중에 화내고욕하라고 애원해도

절대 달라지는게 없네요

 

 

오늘도 저 퇴근후 영화보기로했는데 저는 오랜만에 신랑이랑 심야영화볼생각에

퇴근하고 화장도고치고 들떠서 기다리는데 연락이없는거에요

아니나다를까 오늘 쉬는날이었던 신랑은 하루종일 게임하다가 잠들었더라구요

나랑약속이있으면 게임좀만하고 자던가 휴..

제가불안해서 퇴근 삼사십분전에도 전화로 깨워서 또잠들지말고

지금씻고 시간맞춰 데릴러오라고했는데..

전화로 알겠다고 해놓고 또잠들었나봐요

퇴근하고 회사로비에서 기다리다 너무 연락이없어 전화했더니

지금 집에서 나가고있대요 근데 목소리가 자다깬목소리여서

지금일어났냐고..솔직히말하라고 뭐하는거냐했더니

갑자기 저힌테 전화붙잡고뭐하냐고 짜증좀그만내라고 소릴지르면서 아신발짜증나

그러니 뚝끊는거에요...

제가 아니야 얼른와 기다릴게~ 이렇게했어야 맞는거에요?

그때일어난거면 저를 빨리 데릴러온다해도 보려던 영화시간이 지나버리는데.. 

이런게 반복이에요 매일은아니지만 일주일에 서너번은 이런일이있고

누가잘못하든 무조건 욕하고소리지르고 화내는건 남편쪽이에요

 

 

저 몸도힘들지만 돈얘기만하면 돈밖에모르는돈에미친년 취급받는것도힘들고..

싸울때마다 소리지르고욕하는거 보는것도 힘들고

매일 울며잠드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이제 곧 아기는 나오고 친정사정도 너무않좋아 저를 도울형편이안되요..

1년휴직내고 다시 회사로 복직할예정인데

이혼하고 혼자 애기키우는게 나을까요..?

아님 저휴직기간동안 돈나오는게 없으니까 

신랑이벌어다주는 돈으로 생활하며 그냥다참고살아야할까요

 

 

만약이혼하면 전세금 7000중에 2000은 제가낸돈이고 5000은 대출받은건데

대출이자는 신랑이 내고있어요, 집명의도 세대주가 신랑이에요

이집에서 제가 나가야하나요..? 전세계약끝나면 신랑이 2000만원은 돌려줄까요?

 

정말너무너무힘들어요 이글쓰면서도 몇번을 울었네요..

왜이리 비참하게 살고있는지.. 조언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