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요요 없이 하는 다이어트 - 번외편 1

나또한2014.03.01
조회14,648

안녕하세요? 좋은 주말 되고 계신가요?

 

넬의 새 앨범이 드디어 나왔어요 ㅠ.ㅠ

기다리고 기다렸던 중력 시리즈 3번째 앨범이자, 시리즈 완결판인 앨범이 드디어...

역시...너무 좋아...역시...넬....완결판이라 그런가...더 좋아...미치겠어요...

넬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이거든요...콘서트 한번도 안가봤다는건 함정.

 

근데 왜 자꾸 콘서트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는 거니..난 누구랑 가란 말인 거니...이렇기 없긔....

그래도 스릉흔드~넬~

암튼 넬의 따끈따끈한 신보 덕분에 요산소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합니다. 땡스, 넬!

 

이번 편은 다이어트와는 저어어어언~~~~~~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써보려 해요.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읽기 위해 들어오셨다면 뒤로 가기를 누르셔도 좋습니다!

 

그럼 전 넬의 음악을 들으며 번외편을 끄적여 볼게요. 꼬우~~~

 

 

 

 

 

 

 

1. 혼자하는 여행, 우도 하이킹

 

저는 제주도를 정말 사랑하는 여자입니다.

제주도를 여름에 한번, 가을에 두번 여행 가봤고, 겨울엔 출장으로 갔다 왔는데,

역시 제주도는 가을이 갑! 인거 같아요.

가을 낙엽에 쓸쓸함이 느껴지다,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다시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같거든요.

 

제주 성산항에 가면 우도로 갈 수 있는 배편이 있는데,

1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선착장 바로 앞에 자전거, 바이크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고,

이곳에 만원인가...이만원인가를 주고 자전거를 빌려서 우도에서 하이킹을 두차례 했답니다.

 

제주도를 생각만해도 가장 좋은 이유는 바로 이 우도 하이킹의 추억 때문이에요.

 

우도를 반으로 나눠서 해안도로를 타고 반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두차례로 나눠서 우도 전체를 자전거로 돌아봤어요.

우도는 정말 소박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하얀 백사장, 에메랄드 해변, 향긋한 바다 내음, 깨끗한 공기, 돌담 집...

정말 가만히 있어도 절로 웃음이 나는 곳이죠.

 

하이킹을 할 때 항상 가장 먼저 듣는 노래가 있는데, 델리스파이스의 '달려라 자전거' 에요.

 

그대와 첨 만났지 반짝이는 쇼윈도 해맑은 여름 어느날 나른한 오후였어

너의 모습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왠지 모를 끌리는 그 느낌이

야윈 어깨 젖은 눈길 그래 너라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어

귀여운 그 모습에 함께 할거야 내리기는 정말 싫어~~

 

경쾌한 이 노래에 맞춰 엉덩이 씰룩, 어깨 들썩, 입은 귀에 걸린 상태로

그렇게 아름다운 우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패달을 씐나게 밟았습니다.

 

몇년전 10월에 우도에 갔을 때, 그렇게 혼자 자유를 만끽하며 하이킹을 하던 도중,

목이 말라 자전거를 세워두고, 편의점에 들어가 물을 사서 나왔는데,

바람이 좀 많이 분다 싶더니...바람 때문에 자전거가 넘어져 있데요.

일으켜 세우고 다시 패달을 밟는데 패달이 헛돌아 내려서 살펴 봤더니,

넘어질 때 충격으로 패달이 풀어져 있더라구요.

 

재벌 3센데, 나는 예술을 하고 싶어. 경영 따위 관심없어.

그런데 집에선 가업을 이어 받으라며 강요해. 부사장을 하라고 나를 달달 볶아.

나는 그저 자유롭게 예술을 하고 싶을 뿐이야. 부사장이고 뭐고 골치만 아플뿐.

그래서 오픈카를 끌고 제주도에 머리를 식히러 왔지.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우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왠 여자가 혼자 어쩔 줄 몰라하며 자전거를 부여 잡고 있네.

 

난 재벌 3세지만, 재벌 티 안내는 겸손한 남자니 저 여자를 도와줘야겠군, 하면서

저의 자전거를 고쳐주고, 그러면서 우리의 로맨스가 시작 되기는 개뿔.

개미 새끼 한 마리 안지나감.

시부엉...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현실은 시궁창.

 

나는 혼자서도 잘 하는 여자니까 편의점에 다시 들어가 물티슈를 사온 후,

손에 패달의 기름이 묻지 않게 패달을 물티슈로 잡아가며 요래, 조래 뚝딱 뚝딱 만지니,

어느새 패달이 슝슝 잘 돌아가네...

 

역시...나란 여자...보호 따위...도움 따위...필요없는 그런 여자.

혼자 온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는 따위 개나줘.

서울에서도 안생긴 로맨스가 제주도를 왔다고 생기겠어.

혼자 자학하다 다시 서태지의 모아이를 들으며 고고씽.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 걸

In The Easter Island

 

이때 카메라에 잠시 미쳤을 때라 예쁜 풍경이 보이는 곳에선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진도 찍고,

너무나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감탄하며 손으로 물장구도 쳐보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이 아름다운 섬이 대한민국이란 내 나라에 존재 한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치열하게 열심히 일했기에 돈 걱정 안하고 이렇게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원하는 곳은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고...

 

따뜻한 햇살, 초록 바다, 상쾌한 바람의 향기를 온 몸으로 맞고, 느끼며

정말 행복한 하이킹을 했답니다.

전 도시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한적한 곳에선 심심해서 못 살거 같다고 늘 생각했는데,

나중에 나이들면 제주도로 와서 살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알럽 제주도! 내 마음의 고향 제주도!

기다려라! 3년째 고향 방문을 못하고 있는데, 올 가을엔 꼭 가주마!

우도도 기다려! 가서 자전거로 또 씽씽 돌아줄라니까!!!

 

 

 

 

2. 나의 베프는 이성 친구

 

저에겐 베프가 두명이 있어요. 한명은 동성, 한명은 이성. 둘다 15년 지기이지요.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에, 전 될 수 없는 건 아닌데, 되기가 힘들지 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되기가 힘들다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성인 베프가 있다는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 녀석은 고3 수능이 끝나고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던지라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만 하고 지나갔고,

또 서로 파트가 달라 얘기를 할 상황도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같이 일하던 제 고등학교 동창과 이 녀석이 사귀게 되었는데,

그래도 따로 얘기를 해 본 적은 없었죠.

전 재수를 하게 되어 재수 학원을 다니며 초반엔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었는데,

어느날 제 동창이 이 녀석이 재수를 하고 싶어 하고,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아

너랑 얘기를 해보고 싶어 한다고 하더군요.

 

귀찮았지만 친구의 부탁으로 따로 만나,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유에 당황스러웠어요.

엄마에게 학사모를 씌워 드리고 싶어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어머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것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하라는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사고만 치고, 지지리도 엄마 속을 썩였다고 하더군요.

그게 참 후회가 된다며, 그 이유로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는데,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사실 감동을 더 받았죠. 내색은 안했지만.

 

아, 진짜 도와주고 싶다 라는 마음에 제가 다니던 학원을 알아보니

대기 인원이 많아 최소 두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거에요.

정작 이 녀석은 아 그래? 그럼 일단 혼자 공부하고 있지 뭐. 책 뭐 살까? 이러고 말았는데,

저는 막 초조한거에요. 아! 엄마 학사모 씌워 드리고 싶다는데!!!

 

학원 데스크에 매일 가서 체크하고, 교실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더 놓으면 되는거 아니냐며

진상 부리고, 나중엔 괜히 혼자 짜증나서 공부 좀 해보겠다는데 이렇게 안 도와 줄수가 있냐며

울고 불고 진상~ 개진상~을 떨었더니,

진짜로 의자, 책상을 놓아주고, 그래 다녀라! 다녀! 이 개진상들아~ 해주더라구요. 히힛.

2달을 기다려야 했던 것을 2주로 당긴 나란 여자. 대단한 여자. 사실은 개진상...

 

어머니가 일을 하고 계서서 따로 도시락을 싸오기도 힘들어,

울 엄마가 싸준 내 도시락에 제가 밥 하나를 더 싸서 챙겨 오고, 컵라면을 국물 삼아

같이 매일 먹었고, 기초가 워낙 없던 녀석이라 보충 설명도 제가 해주면서 공부를 같이 하고,

모의고사 끝나고는 절망감에 한강으로 새서 술 쳐마시고 울기도 하고..

그렇게 힘들었던 스무살의 시간을 같이 견뎌 냈죠.

 

시간이 흘러 저는 공대로, 이 녀석은 산업디자인으로 각자 대학을 가게 되었고,

이 녀석의 직업은 현재 디자이너이고, 디자인팀 팀장이랍니다. 저보다 잘나가요...젠장...

 

내가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공부 시켜서, 너 대학 보냈다.

그래서 니가 지금 이렇게 사람 꼴로 살 수 있는거 아니겠음?

안그랬음 니가 망나니 밖에 더 되지 않았겠음? 그러니 나한테 평생 충성해라!

이 말을 수천번도 더 한거 같아요. 난 생색왕!

 

15년 동안 단 한번의 썸싱이 없었냐는 질문을 주변에서 진짜 수억번 들어본거 같아요.

네, 정말로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린 서로가 서로의 이상형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인거 같아요.

 

저는 178cm, 비형, 쌍커플 없이 남자답게 생긴 스타일이 이상형인데,

제 친구는 비형이나...171cm, 쌍커플이 짙고, 눈이 크고, 귀엽게 생겼죠.

곧 애 아빠가 되는데 아직도 굉장히 어려보여요.

 

제 친구는 키가 작고, 아담하고,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스타일이 이상형인데,

저는 키가 크고, 아담하지도 않고, 귀엽게는 더더욱이 안생겼죠.

 

이렇게 자기 이상형과는 저~~언혀 달랐기에 서로를 남자, 여자로 보지 않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이 친구가 꽤 오랫동안 사겼던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이 여자 친구와 저는 둘이 따로 만나 놀기도 했고, 제 친구가 술 마시는걸 굉장히 싫어했지만,

저랑 마신다고 하면 언제든, 오키도키~ 언니 맛있는거 사줘~ 이럴 정도로 가깝게 지냈죠.

둘이 헤어지고 나서도 저는 이 동생과 가끔 만났고, 지금도 종종 연락한답니다.

지금은 둘 다 각자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됐죠 뭐.

 

동성인 친구와는 별의 별 얘기를 진짜 속 시원히 다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어서 좋고,

또 같은 여자라서 남자는 이해 못 해주는 부분을 이해해 주니, 수다 떨다 보면 속이 뻥 뚫리죠.

제 동성 베프도 저 못지 않은 애주가 인지라 둘이 만나면 항상

저는 소주, 이 친구는 청하를 각각 1병씩 시켜 놓고 폭풍 수다 속으로 빠져 든답니다.

그 다음날 반 이상을 기억 못한다는건 함정.

 

이성인 친구와는 진짜 우리가 무슨 야구인도 아니고, 만나서 헤어질 때 까지 야구 얘기.

시즌 중엔 오늘의 라인업 부터 시작해, 선수별 한명 한명 토론을 하고,

메이저 추추 트레인과 류뚱 얘기를 하다가 우리나라도 더 많이 어린 선수를 육성하고,

사회인 야구가 활발해 질 수 있게 인프라가 구축 되어야 한다며,

뭐 주궁장창 야구 얘기...야미녀. 야미남.

시즌이 아닐 땐 내년 시즌엔 이렇게 해야 한다며 토론. 시부엉. 무슨 프런트도 아니고.

 

여자라서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동성인 친구가 채워주고, 다독여 주고.

남자라서 여자 친구들과는 얘기 할 수 없는 야구 얘기를 이 친구에겐 실 컷 할 수 있고,

또 남자 입장에서 저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저는 이런 두명의 친구가 제 곁에 있다는게 참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이성 친구가 작년에 결혼을 했고, 올 4월이면 아빠가 된답니다.

성별 구별 못할 때, 왠지 아들일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나중에 메이저 보내야 한다며,

메이저 가서 돈 많이 벌어오라며, XX주니어 이렇게 마킹한 저지를 선물했어요.

근데 진짜 아들임! 나란 여자 신기있는 여자!

라오야, 메이저 가자! 가서 다 씹어먹자! 나 잊지마! 너 태어나기도 전에 니 유니폼 만든 여자다!

 

아무래도 결혼을 했으니, 아무리 베프라도 조심해야하고, 신경 써야 해요.

결혼 전에야 제가 제 남친이랑 이별하고, 술 진탕 마시고 이 녀석에게 전화해

엉엉. 나 겁나 힘들어. 엉엉. 이렇게 울기도 하고, 주정도 부리고 했지만, 지금은 안하죠.

 

아무리 15년 지기 친구라고 해도, 와이프 입장에선 당연히 싫을 테고,

그냥 여자친구가 아니라 와이프 이기 때문에 저도 더욱더 예의를 갖춰야 하니까요.

또 제가 예의를 갖춰야 제 친구 와이프도 제게 예의를 갖추는 거 일테니까요.

 

또 이 친구 작년에 결혼 할때 와이프에게 승낙을 받았죠.

XX씨, 나 한달에 한번은 얘랑 술 마심 안됨? 명색이 14년 지긴데...한달에 한번은 안될까?

언니, 당근방근! 언니가 오빠 대학도 보냈는데, 한달에 세번도 가능! 오빠, 언니한테 잘해라잉~

 

이렇게 허락을 받았고, 우린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 술을 마시고 있고,

여전히 베프로 지내고 있답니다.

 

사람들이 하도 진짜 친구로 가능? 정말 한번도 좋아해 본 적 없음? 이러니까...

아 진짜 짱나네..했더니 친구가 제게,

나도 그런 질문 많이 받고, 너랑 내 사이를 이해 못하는 사는 사람이 99%임.

그런데 모든 사람들을 다 이해 시킬 수는 없는 거임.

너도 주변을 봐봐라. 남녀가 우리처럼 베프로 지내는 경우 본 적 있음? 없잖아.

그만큼 힘든거라서 그런거니까 그러려니 하고 말어.

오~ 맞네. 그러네. 오~님 좀 똑똑한데? 요새 총명탕 먹나봐? 하며 웃어 넘길 수 있었어요.

 

전 감사해요.

15년 동안 진짜 치고 박고 싸운적도 있었지만,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특별한 이성 친구가 있고,

또 15년 동안 남자 보다 더 한 의리로,  눈물 마를 날 없었던 힘든 시기에 제 곁을

든든히 지켜주었던, 그리고 지금도 지켜주는 제 동성 친구가 있음에.

 

 

 

 

 

3. 공모전 그리고 아이패드

 

2011년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기아 타이거즈로 바뀐 지 10년이 된 해였고, 이를 기념하고자

기아 타이거즈 구단에서 '기아타이거즈 10년, 최고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했는데,

1등 노트북 / 2등 아이패드 / 3등 카메라 그리고 기타 등등의 선물이 걸려 있었죠.

 

전 이걸 하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위에 말씀드린 제 남자 베프가 술 한잔 하던 중 저에게

이봐 친구, 기아 구단에서 이런걸 한단 말이지?

너는 글을 잘 쓰니까 일단 글을 써봐. 그럼 내가 거기에 맞게 디자인을 할게.

 

1등하면 노트북 팔아서 반띵하고, 3등 이하 선물은 니가 다 갖고,

2등 아이패드가 되면 내가 갖되, 그 금액의 절반 만큼을 너한테 돈으로 주던가,

니가 원하는걸 사준던가 할게 하는거에요.

제 친구가 디자이너다 보니 잡스횽아를 엄청 좋아해서, 아이패드에 침을 질질 흘렸던 거죠.

 

아 뭔가 겁나 재밌을거 같다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오 좋은데? 재미지겠구만! 그럼 내가 집필을 해서 넘기겠네.

근데 너 글 쓰는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창작의 고통을 니가 아냐고?

인내와 고통 끝에 작품이 탄생하는거지. 그러니 오늘 술값은 니가 내는 걸로! 하고

며칠동안 수정 수정을 해 가며,

진짜 가슴 터지게 짜릿했던, 눈물 없인 볼 수 없었던 2009 한국시리즈를 주제로 글을 써서

친구에게 넘겼고, 친구는 그 내용에 맞게 멋있게 디자인 해서 마감 전날 제출 했답니다.

 

1등은 영상을 제출한 사람이 될 것이고, 2등은 디자인 + 글이 될텐데...

우린 1등 따위 필요없다! 금메달 꺼지고, 은메달을 달라!

혹여나 1등 되면 노트북 팔기도 귀찮다! 아이패드를 달라! 라며 엄청 신나했었죠.

 

발표일을 며칠 앞두고, 제 친구는 지인들과 인도~인도~인도 사이다~

인도 가서 사이다 마시고 올게 라며 인도로 여행을 떠났고, 드디어 발표일 두둥!

 

하루종일 홈페이지 들락날락 하는데, 발표 공지는 안뜨고...아 뭐지 이러다  퇴근해

집에 와서 다시 한번 들어가 보니,

영광의 은메달이 내 이름과 함께 뙇!!! 진짜 2등!!! 아이패드는 우리의 것!!!

 

침대에 누워 허공에 주먹질, 하이킥을 뻥뻥 날리다, 꺽꺽 거리고 웃다 미친여자 모드로

난리를 치다 전화를 걸었죠. 그런데 전화를 죽어도 안받습니다.

 

아, 왜? 전화비 많이 나와! 문자로 말해! 라는 굉장히 띠꺼운 문자가 제게 왔는데,

띠겁고 뭐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야야야~ 우리 진짜 2등 됐닼ㅋㅋㅋㅋㅋ아이패드 우리꺼닼ㅋㅋㅋㅋ

이러고 흥분 터지는 문자를 보냈더니, 얘도 정신 놓고 날 뛰더군요.

너무 신나서 같이 여행 간 사람들한테 저녁을 쐈다나? 왜 거기다 쏘냐? 나한테 쏘지?

 

후에 그 때 전화를 안받은 이유는 한국 시간으로 저녁이겠구나 싶은 시간이었고,

이때 제가 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을대라 또 술쳐먹고 울면서 전화 한 줄 알고

안받았다는 아주 훈훈한 얘기에 아이패드로 싸다구를 날릴뻔 했었답니다. 개객끼.

 

아무튼 그렇게 아이패드는 제 친구의 손에 들어갔고, 아이패드 반띵 가격이 32만원이었는데,

애초부터 이걸 다 받을 생각은 없었고, 재밌을거 같아 한거 였기에

15만원 가격대의 시계를 고이 링크걸어 보냈고, 전광석화와 같은 결제로 제 손목에

그 시계가 채워졌답니다.

 

Written by DDOL KIM / Designed by DOOGI DOOGI

잊지 못할 추억이랍니다.

 

 

 

 

 

 

그런데...

1틴부터 11탄까지 영혼을 불살라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노하우를 통 털어 썼더니,

이제 더이상 다이어트로 쓸 소재가 없어요 ㅋㅋㅋ 제가 알고 있는건 정말 다 털어 놨거든요...

쓸 얘기가 떠 오르면 메모장에 메모해 두었다가 쓰는 거였는데, 메모장이 텅 비었네요.

 

또 다이어트로 쓸 소재가 떠오르면 12탄으로 돌아오고,

쓸 소재는 없고, 여러분의 빵 터지는 댓글이 보고 싶으면 번외편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시길!

댓글 43

CA사는소녀오래 전

드디어 맘잡고 공부 시작했는데 14탄 무심코 클릭했다가 1탄부터 써주신 다이어트 글 정주행중이에요... 댓글을 쓸까말까 충동질 하다가 여기다 여기가 내가 댓글 쓸곳이야ㅋㅋㅋㅋㅋㅋㅋ이런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흐아 저도 여자남자 사이에 베프가 있을수 있다고 믿었던 1인인데 작년에 6년지기 남자인 친구가 고백을 하는 바람에 매우 껄끄러운 사이가 됬었어요.. 항상 남녀는 베프가 될수 있다니까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어필했는데...그 믿음이 무너졌었다가 언니 글 보고 뭔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을 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좋은 남자(인)친구 다시 사귈수 있을거야라며.. 언니 말대로 동성 베프는 풀어줄수 없는 그 무언가를 친한 남자친구가 풀어주더라구요! 아무튼 계속 정주행 할게요! 다음 글들이 궁금해서 이만 줄여야겠어요^,^

대인배오래 전

와... 이 언니 진짜 성격 매력터진다ㅋㅋ 이런 소소한 글도 집중하게 읽게 만드네ㅋㅋ 글도 잘 쓰지만 성격이 좋은거 같아요 매력녀ㅋㅋㅋㅋ

나또한은짱짱녀오래 전

언니 글다 읽어봤지만 왠지 여기다 쓰고싶네요ㅎㅎ 언니에게 좋은기억만 주고싶어서요! 잠시안들어온사이에 언니 글이 많이 올라있네요ㅠㅜ 항상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글을 잘쓰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정받은 글재주였어요 치열하게 살고, 하고싶은것을 하며 살고싶던 20대였는데 어느새 저는 너무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있었어요. 언니를 보니 노력과 도전이 중요한거같아요ㅎㅎ 당찬언니! 너무 멋져요 얼굴한번 뵌적없는 언니지만 이것저것 대화하고싶네요ㅎㅎ 다이어트 뿐만아니라, 멋진모습으로 언니가 다른사람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어요ㅎㅎ 오늘도 화이팅이에요~

멋진나또한b오래 전

아ㅋㅋㅋㅋㅋㅋㅋ언니글 왜케 웃기고 재밌어요? 번외편도 좋으니 그냥 일기식으로라도 끝내지말고 쭈욱쭈욱 써줘요 ㅋㅋ 지금 출근해서 계속 이것만 보고있네요 ㅋㅋ

오래 전

번외가 훨씬 좋아요. 번외라도 좋으니 자주만 써주세요.

들곰씌오래 전

역시 선리플 후감상 합니다 ㅋㅋ 글을 읽는게 즐거워요 ㅋㅋ 아침일찍 언니글보고 하루시작합니다 ㅋ 즐겁게 인생 사시는거 같아서부럽부럽 ╋_╋ 이제 또 다음글 보러가야지 히히

오래 전

도움되요! 글지우지 말아주세요 ㅜㅜ 댓글달고 맨날 들어와 볼거임용

워메신나오래 전

오늘도 정독했어요 엉니ㅎㅎ 언니는 참 인생을 즐겁게 사는것같아서 늘 부러워요! 저도 즐기면서 살면 참 좋을텐데ㅋ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운동에 취미를 붙여서 참 다행이라 생각해욬ㅋㅋㅋ 이것도 언니덕이겠죠?ㅎㅎ 이번주도 힘내세요!!

이거오래 전

블로그는 안하시나요. 글 몇개읽다가 좋아서 더 읽어보려고하는데..

첫댓글쓰는남26오래 전

와 판보다가 처음 댓글쓰는 남자입니다. 이글이 배너에 뜨길래 봤는데 정말 재밌게 슬프게 즐겁게 보았어요. 배울점도 많았구요 11탄에서 이성친구가 있다는 것도 굉장히 부러우면서 멋지다라고 생각해요 정말 재밌게 보았구요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처음부터 보고 싶은 글들이네요!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 마시구요!! 어린애들 부정적인 애들이 겉핧기 식으로 보고 쓴 더러운 댓글에 상처받지 마세요~ 결국엔 자신만 손해더라구요.. 상처를 많이 받아봐서 알아요 ㅎㅎ 어찌됫든 굿 멋지세요 앞으로 많은 날들 더 행복하게 보내길 바랄께요 저도 그렇게 되길! 바라며 이만 쓸께요 ! 멋져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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