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에 가까워진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 ^ 이별 후 몇 달 동안 여기 빠져 살았었네요. 의지할 곳이 필요했어요. 나랑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힘을 얻기도 하고 재회하신 분들을 보면서 희 망을 가져보기도 했구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 누군가는 비웃을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그게 낙이었 어요..ㅋㅋ 지금, 그때의 제모습으로 살고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어 글남겨요. 저희는 동갑내기 커플이고, 4년째 연애 중이었어요. 헤어진 이유를 딱 하나로 꼬집을 순 없지만 결정적인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었네요. 저는 지금 결혼을 하자는게 아니라 둘다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고나면 결혼을 하자는 의견이었고, 그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면 너랑 하겠지만 지금 나는 결혼자체에 생각이 없다는 의견이었어요. 결국 시간을 갖게 됐고 헤어지게 됐어요. 헤어지고 일주일 정도는 괜찮다가 그 뒤부터 갑자기 흔히 말하는 후폭풍이 왔답니다 하필 저에게..ㅜㅜ 그.래.서. 한달동안 진상짓이란 진상짓은 다하며 매달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워요 ㅋㅋㅋ 술먹고 전화해서 울고불고 욕도하고 찾아가고 거의 빌듯이 매달 리고.. 근데 그사람 마음 독하게 먹었었어요 절대 안받아주더라구요 냉정합디다. 나쁜..ㅋㅋ 마지막으로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어 친구로 지내자니까 그 사람이 니가 그렇게 해서 빨리 잊을수 있을거 같으면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음 날 눈을 딱 뜨니까 제정신이 확 들었어요. 4년 만난 남자랑 친구? 무슨 미친짓인가 싶어 바로 휴대폰 번호 바꾸고 다신 연락안했답니다. 한달 후회없이 매달리고 딱 끊었네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 더 연락안한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그 뒤로 저한테 호감을 보이는 남자가 있으면 데이트도 했어요. 근데 오래 유지되질 못했고,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그 사람도 더이상 그립지 않고 나만의 시간 을 갖는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외모도 좀 가꾸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았어요. 나한테 돈도 팡팡 쓰면서요! 내 카드값 ㅜㅜ 그러다보니 나를 위해 살자 내가 중심이 되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살다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까지 자연스럽게 하게되겠지 이런 마 음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러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웠어요^ ^ 헤어지고 힘드신 분들!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펑펑 울고 밥도 굶어보고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해서 매달려도 보시구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추한 모습이 보이는 날이 있을거예요! 바로 그때 마음 다잡으시고 본인에게만 충실한 생활을 하시면 돼요! 항상 둘이라서 나에게 쏟아주지 못한 애정 마구마구 퍼부어주시고, 돈도 항상 반으로 쪼개지던거 올인(?)해서 나한테 팡팡 써보시구요! 친구들이랑 여행가는것도 참 좋았어요! 그런데 하루 아침에 마음 다잡고 즐겁게 산다는거 말이 쉽지 절대 안됩니다..ㅋㅋ 저는 억지로 했어요. 억지로 책도 보고 억지로 쇼핑도 하고 억지로 친구들 만나서 웃고 수다떨고. 처음엔 뭘해도 억지로 했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활기를 얻게되고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도 편 안해지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내 인생이잖아요. 허구헌날 울고불고 하기엔 아까운 젊은 시절 아니 겠어요? 뭐든지 노력을 해야 극복이 되는거 같아요 모두모두 힘내세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재회를 하게된건 참 생각지도 못하게 갑작스러웠어요. 저는 그 사람 어머니랑 연락을 해왔었고 사귈 당시에도 어머니랑 친하게 잘 지냈었어요. 그 사람과는 끊어도 어머니까지 매몰차게 끊어내질 못하겠더군요. 사귈때 저를 딸 대하듯이 정말 잘해주셨고 저희가 헤어진거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안타까워 하셨어 요. 헤어지고 나서도 제 생일에 연락하셔서 용돈주시며 눈시울 붉히시던게 아직도 생각나요. 그날 어머니 배웅해드리고 뒤돌아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ㅋㅋ 어머닌 항상 친구로라도 지내라 원수진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매몰차냐며 저랑 제 남친한테 누누히 말씀하시곤 했어요. 언제 한번 다같이 밥먹자고도 계속 그러셨구요. 한 날은 밤에 잘려고 누웠는데 그 사람 생각이 갑자기 나더라구요. 정말 문득. 보고싶고 그립고 그런 마음이 아니라 그냥 잘지내나 하는 무덤덤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했죠. 8개월이란 시간도 지났고 다 잊었다는 자신감?때문이었는지 연락하는데 별로 고민도 안되더군요. 그냥 오랜만에 친구한테 연락하는 기분? 잘지내냐고 보내니까 오랜만이라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답이 왔어요. 제가 잠깐 딴거 한다고 못읽었더니 또 카톡을 보냅디다 그사람..ㅋㅋ 그렇게 안부인사 주고 받다가 그 사람이 남자친구 있냐고 묻기도 하고 왜 연락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냥 연락해봤다 어머니 말씀대로 원수진것도 아닌데 뭐 어떨까 싶기도 했고 잘지내는지 궁 금해서 해봤다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담에 어머니랑 밥먹으러 갈때 자기도 끼워달라길래 알겠다 하고 졸려서 잔다하고 연락 끝냈어요. 신기했어요. 그 사람 연락에 연연하지 않는 내 모습이. 그 사람과의 대화보다 내 잠을 참을 수 없었 다는 사실이. 시간이 약이란 말 진리라는걸 실감했죠. 그 뒤론 연락안하다가 어머니 덕분에? 셋이서 밥을 먹게 됐어요.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서 정말 체하는줄 알았습니다. 식사 끝나고 어머닌 먼저 가시고 둘이서 카페가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다가 집에 갔어요 그냥. 걸어서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더라구요. 그렇게 첫 만남은 끝났습니다. 밤에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었는데 담날 아침에 폰을 보니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와있었어요. 자냐고...ㅋㅋㅋ 말로만 듣던 전형적인 자냐는 카톡 ㅋㅋ 신기방기 아침에 피곤해서 잤다 왜 이렇게 보내니까 그냥 기분이 이상해서 연락해봤다길래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보지 신경쓰지 말라며 좋은하루 보내라 하고 연락 끊었어요. 그렇게 별일없이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 오후!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오더군요. 오늘 시간이 어떻냐길래 별일없다니까 맥주한잔 같이 하자해서 그러자 했어요. 저녁에 만나서 새벽1시까지 술마시며 수다를 수다를 그렇게 떨었습니다..ㅋㅋㅋㅋ 같이 한 시간이 몇년이라 그런지 옛날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근데 그사람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헤어지고 나서 시간 지나니까 호감가는 여자도 생기더라고 그 런데 신기하게 딱 호감까지만이었고 그 이상으로 안되더라고. 제 망령이 따라다는거 같다나 뭐라 나ㅋㅋㅋㅋ 내가 이 여자를 만나도 **이처럼 관계를 만들수 있을까 **이처럼 날 사랑해줄 여자가 있을까 이런생각이 수없이 들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개념없던 자기를 사람만들어줘서 고맙 다고 니 덕분이라며. 그때 내가 왜 그렇게 너한테 매몰차게 했는지 후회된다고도 하더군요. 그냥 그렇냐고 받아만 치고 술자리 정리하고 택시타고 와버렸어요. 너무 졸려서ㅜㅜ 나중에 들은 얘긴데 걸어서 저 집에 데려다주면서 고백할려고 했다네요. 다시 만나고 싶다고. 근데 니가 택시타고 급하게 가버려서 놀랐다고..ㅋㅋ 그렇게 급하게 집에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카톡이 오더군요. 잘들어갔냐고. 잘거라고 답장하니까 고백하더라구요. 다 잊은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너 보니까 다 무너지고 좋다는 생각만 들더라고 처음 만나고나서 일주일동안 니 생각밖에 안나더라고. 그 말을 들으니까 .. 저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무너지더군요. 생각해보니까 먼저 연락해봤던 것도 그리움이 깔려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괜히 혼자 합리화한다고 난 다잊었다 다잊었다 이랬던거 같기도 하구요..하하 순간 감정일거다 정신차리라고 하니까 순간 감정이었으면 일주일동안 고민하고 말 내뱉지도 않았 을거라 하더군요. 진심이라고. 내일 만나자길래 일단 알겠다했는데 아침에 만나자고...ㅋㅋㅋㅋ 그사람 급해보였어요 ㅋㅋ 제가 싫다고 오후에 보자해서 담날 만나 이런저런얘기 나눴고 그 사람이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번 더 말하길래 그러자고 했어요. 뭐 눈물이 막 난다거나 감격에 벅차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어요. 그냥 안정을 되찾은 기분? 다시 만나고 일주일정도는 정말 어색해서..ㅋ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예전처럼 편해졌어요. 나의 가장 친한친구이자 애인인 관계로. 무튼 지금은 두달째 다시 잘 만나고 있답니다! 예전에 사귈때는 그 사람에게만 스케줄 다 맞추고 목매고 집착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제 생활에 충실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데이트 하고 지내요^ ^ 나를 사랑해야 누군가에게 사랑받을수 있다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그 사람과 제가 결혼까지 할지는 정말 모를 일이지요 사람일이 다 그렇듯이. 하지만 연애의 목적을 연애의 끝을 결혼이란 것에 한정시켜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며 즐겁 게 살기로 했어요 저는. 그렇다고 이 사람과 연애만을 목적으로 가볍게 사귀겠다는건 아니구요. 억지 안부리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려구요 ^ ^ 지금 이순간에도 이별로 인해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기는것 같은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 아무리 힘내라고 해도 힘안나는거 잘 알고 있어요. 저도 그 사람이 아니면 세상이 끝날거 같고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거 같았던 시간을 보냈는데, 시 간이 지나니까 그 사람 생각만으로 가득했던 내 하루가 어쩌다 한번 그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하루 로 바뀌더라구요. 분명 여러분도 그런날이 옵니다. 장담해요. 지금 아픈거 충분히 아파하시고 그 뒤엔 억지로라도 활동을 하면서 극복할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래요!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일이 많듯이 이별로 인해 아픈것도 나중엔 살아가는데 다 도움 이 된다고 믿어요 저는! 분명 극복하고나면 성숙해진 본인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 435
8개월 후 재회했어요! 힘내요!
안녕하세요. 서른에 가까워진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 ^
이별 후 몇 달 동안 여기 빠져 살았었네요. 의지할 곳이 필요했어요.
나랑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힘을 얻기도 하고 재회하신 분들을 보면서 희
망을 가져보기도 했구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 누군가는 비웃을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그게 낙이었
어요..ㅋㅋ 지금, 그때의 제모습으로 살고있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어 글남겨요.
저희는 동갑내기 커플이고, 4년째 연애 중이었어요.
헤어진 이유를 딱 하나로 꼬집을 순 없지만 결정적인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었네요.
저는 지금 결혼을 하자는게 아니라 둘다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고나면 결혼을 하자는 의견이었고,
그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면 너랑 하겠지만 지금 나는 결혼자체에 생각이 없다는 의견이었어요.
결국 시간을 갖게 됐고 헤어지게 됐어요. 헤어지고 일주일 정도는 괜찮다가 그 뒤부터 갑자기
흔히 말하는 후폭풍이 왔답니다 하필 저에게..ㅜㅜ
그.래.서. 한달동안 진상짓이란 진상짓은 다하며 매달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워요 ㅋㅋㅋ 술먹고 전화해서 울고불고 욕도하고 찾아가고 거의 빌듯이 매달
리고.. 근데 그사람 마음 독하게 먹었었어요 절대 안받아주더라구요 냉정합디다. 나쁜..ㅋㅋ
마지막으로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어 친구로 지내자니까 그 사람이 니가 그렇게 해서 빨리 잊을수
있을거 같으면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음 날 눈을 딱 뜨니까 제정신이 확 들었어요.
4년 만난 남자랑 친구? 무슨 미친짓인가 싶어 바로 휴대폰 번호 바꾸고 다신 연락안했답니다.
한달 후회없이 매달리고 딱 끊었네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 더 연락안한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그 뒤로 저한테 호감을 보이는 남자가 있으면 데이트도 했어요.
근데 오래 유지되질 못했고,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그 사람도 더이상 그립지 않고 나만의 시간
을 갖는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외모도 좀 가꾸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았어요.
나한테 돈도 팡팡 쓰면서요! 내 카드값 ㅜㅜ
그러다보니 나를 위해 살자 내가 중심이 되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살다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까지 자연스럽게 하게되겠지 이런 마
음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러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웠어요^ ^
헤어지고 힘드신 분들!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펑펑 울고 밥도 굶어보고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해서
매달려도 보시구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추한 모습이 보이는 날이 있을거예요!
바로 그때 마음 다잡으시고 본인에게만 충실한 생활을 하시면 돼요!
항상 둘이라서 나에게 쏟아주지 못한 애정 마구마구 퍼부어주시고, 돈도 항상 반으로 쪼개지던거
올인(?)해서 나한테 팡팡 써보시구요! 친구들이랑 여행가는것도 참 좋았어요!
그런데 하루 아침에 마음 다잡고 즐겁게 산다는거 말이 쉽지 절대 안됩니다..ㅋㅋ
저는 억지로 했어요. 억지로 책도 보고 억지로 쇼핑도 하고 억지로 친구들 만나서 웃고 수다떨고.
처음엔 뭘해도 억지로 했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활기를 얻게되고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도 편
안해지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내 인생이잖아요. 허구헌날 울고불고 하기엔 아까운 젊은 시절 아니
겠어요? 뭐든지 노력을 해야 극복이 되는거 같아요 모두모두 힘내세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재회를 하게된건 참 생각지도 못하게 갑작스러웠어요.
저는 그 사람 어머니랑 연락을 해왔었고 사귈 당시에도 어머니랑 친하게 잘 지냈었어요.
그 사람과는 끊어도 어머니까지 매몰차게 끊어내질 못하겠더군요.
사귈때 저를 딸 대하듯이 정말 잘해주셨고 저희가 헤어진거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안타까워 하셨어
요. 헤어지고 나서도 제 생일에 연락하셔서 용돈주시며 눈시울 붉히시던게 아직도 생각나요.
그날 어머니 배웅해드리고 뒤돌아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ㅋㅋ
어머닌 항상 친구로라도 지내라 원수진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매몰차냐며 저랑 제 남친한테 누누히
말씀하시곤 했어요. 언제 한번 다같이 밥먹자고도 계속 그러셨구요.
한 날은 밤에 잘려고 누웠는데 그 사람 생각이 갑자기 나더라구요. 정말 문득.
보고싶고 그립고 그런 마음이 아니라 그냥 잘지내나 하는 무덤덤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연락을 했죠. 8개월이란 시간도 지났고 다 잊었다는 자신감?때문이었는지 연락하는데 별로
고민도 안되더군요. 그냥 오랜만에 친구한테 연락하는 기분?
잘지내냐고 보내니까 오랜만이라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답이 왔어요.
제가 잠깐 딴거 한다고 못읽었더니 또 카톡을 보냅디다 그사람..ㅋㅋ
그렇게 안부인사 주고 받다가 그 사람이 남자친구 있냐고 묻기도 하고 왜 연락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냥 연락해봤다 어머니 말씀대로 원수진것도 아닌데 뭐 어떨까 싶기도 했고 잘지내는지 궁
금해서 해봤다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담에 어머니랑 밥먹으러 갈때 자기도 끼워달라길래 알겠다
하고 졸려서 잔다하고 연락 끝냈어요.
신기했어요. 그 사람 연락에 연연하지 않는 내 모습이. 그 사람과의 대화보다 내 잠을 참을 수 없었
다는 사실이. 시간이 약이란 말 진리라는걸 실감했죠.
그 뒤론 연락안하다가 어머니 덕분에? 셋이서 밥을 먹게 됐어요.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서 정말 체하는줄 알았습니다.
식사 끝나고 어머닌 먼저 가시고 둘이서 카페가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다가 집에 갔어요 그냥.
걸어서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더라구요. 그렇게 첫 만남은 끝났습니다.
밤에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었는데 담날 아침에 폰을 보니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와있었어요.
자냐고...ㅋㅋㅋ 말로만 듣던 전형적인 자냐는 카톡 ㅋㅋ 신기방기
아침에 피곤해서 잤다 왜 이렇게 보내니까 그냥 기분이 이상해서 연락해봤다길래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보지 신경쓰지 말라며 좋은하루 보내라 하고 연락 끊었어요.
그렇게 별일없이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 오후!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오더군요.
오늘 시간이 어떻냐길래 별일없다니까 맥주한잔 같이 하자해서 그러자 했어요.
저녁에 만나서 새벽1시까지 술마시며 수다를 수다를 그렇게 떨었습니다..ㅋㅋㅋㅋ
같이 한 시간이 몇년이라 그런지 옛날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근데 그사람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헤어지고 나서 시간 지나니까 호감가는 여자도 생기더라고 그
런데 신기하게 딱 호감까지만이었고 그 이상으로 안되더라고. 제 망령이 따라다는거 같다나 뭐라
나ㅋㅋㅋㅋ 내가 이 여자를 만나도 **이처럼 관계를 만들수 있을까 **이처럼 날 사랑해줄 여자가
있을까 이런생각이 수없이 들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개념없던 자기를 사람만들어줘서 고맙
다고 니 덕분이라며. 그때 내가 왜 그렇게 너한테 매몰차게 했는지 후회된다고도 하더군요.
그냥 그렇냐고 받아만 치고 술자리 정리하고 택시타고 와버렸어요. 너무 졸려서ㅜㅜ
나중에 들은 얘긴데 걸어서 저 집에 데려다주면서 고백할려고 했다네요. 다시 만나고 싶다고.
근데 니가 택시타고 급하게 가버려서 놀랐다고..ㅋㅋ
그렇게 급하게 집에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카톡이 오더군요. 잘들어갔냐고.
잘거라고 답장하니까 고백하더라구요. 다 잊은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너 보니까 다 무너지고
좋다는 생각만 들더라고 처음 만나고나서 일주일동안 니 생각밖에 안나더라고.
그 말을 들으니까 .. 저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무너지더군요.
생각해보니까 먼저 연락해봤던 것도 그리움이 깔려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괜히 혼자 합리화한다고 난 다잊었다 다잊었다 이랬던거 같기도 하구요..하하
순간 감정일거다 정신차리라고 하니까 순간 감정이었으면 일주일동안 고민하고 말 내뱉지도 않았
을거라 하더군요. 진심이라고.
내일 만나자길래 일단 알겠다했는데 아침에 만나자고...ㅋㅋㅋㅋ 그사람 급해보였어요 ㅋㅋ
제가 싫다고 오후에 보자해서 담날 만나 이런저런얘기 나눴고 그 사람이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번
더 말하길래 그러자고 했어요. 뭐 눈물이 막 난다거나 감격에 벅차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어요.
그냥 안정을 되찾은 기분? 다시 만나고 일주일정도는 정말 어색해서..ㅋ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예전처럼 편해졌어요. 나의 가장 친한친구이자 애인인 관계로.
무튼 지금은 두달째 다시 잘 만나고 있답니다!
예전에 사귈때는 그 사람에게만 스케줄 다 맞추고 목매고 집착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제 생활에
충실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데이트 하고 지내요^ ^
나를 사랑해야 누군가에게 사랑받을수 있다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그 사람과 제가 결혼까지 할지는 정말 모를 일이지요 사람일이 다 그렇듯이.
하지만 연애의 목적을 연애의 끝을 결혼이란 것에 한정시켜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며 즐겁
게 살기로 했어요 저는. 그렇다고 이 사람과 연애만을 목적으로 가볍게 사귀겠다는건 아니구요.
억지 안부리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려구요 ^ ^
지금 이순간에도 이별로 인해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기는것 같은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
아무리 힘내라고 해도 힘안나는거 잘 알고 있어요.
저도 그 사람이 아니면 세상이 끝날거 같고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거 같았던 시간을 보냈는데, 시
간이 지나니까 그 사람 생각만으로 가득했던 내 하루가 어쩌다 한번 그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하루
로 바뀌더라구요. 분명 여러분도 그런날이 옵니다. 장담해요.
지금 아픈거 충분히 아파하시고 그 뒤엔 억지로라도 활동을 하면서 극복할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래요!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일이 많듯이 이별로 인해 아픈것도 나중엔 살아가는데 다 도움
이 된다고 믿어요 저는! 분명 극복하고나면 성숙해진 본인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