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은도20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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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파리바게뜨에서 주말오전알바를 했습니다.

집근처라서 좋았죠

거기가 스피커에서 가끔 지직거리기도 하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데 뭔가휙하고 지나간다던가 하는게 많기도 했어요

자동문이 바람때문에 흔들거리는 듯 닥닥 거렸는데 그때가 여름이라 좀 이상하기도 했죠

 

참 맑은 날이었어요

빵들을 진열하고 포장하고 정신없는 오전시간을 보내다가 12시쯤 한가해졌죠

완제빵이 다나갔길래 진열하고 문쪽을 무심코 보는데 드라이 아이스를 푼것처럼 자동문 밖에 연기가 자욱하더라고요

뭐지 하고 이동하려는데 몸이 안움직이더군요

고개는 돌리고싶은데 고정되서 억억 하고 있는데

그 안개 자욱한 바닥에 대걸래가 스스슥하고 지나갔어요

그리고 벽면 위로 올라왔죠

그리고 사라졌어요 그때 저는 주저앉을뻔하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내눈을 믿으수없어서

자동문을열어 밖을 확인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1시쯤이 다되어갈때 교대할 알바생이 30분 늦는다하더군요

여기저기 매장을 돌아보며 청소도 하고 빵들도 다시 진열하는데 뭔가 이상해서 뒤를 봤더니 자동문앞에 머리가 대걸래인 이상한것이 서있었어요

진짜 소름돋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너무 춥더라고요

집에 오니 엄마가 나간다고 하시고 저는 엄마방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에 기절하듯 잤습니다.

대낮에 방문 활짝열고 불도 켜놓고요.

언니방에서 달칵하더니 내방으로 뭔가 들어왔습니다.

 

오전에 그 드라이 아이스 푼듯한 연기

얼굴은 안보이는데 언니가 즐겨입는 옷을 입고 있더라고요

언니가 물어보더라고요

-엄마 어디갔어?

저는 온몸이 짓눌리며 숨을 못쉬는 통증에 입이 움직이지 않는데 당황하며

엄마시장가셨다고 필사적으로 마음으로 외쳤죠

근데

-어~ 그래?.................................................... 잘됐네......................나랑놀자

나랑놀자나랑놀자나랑놀자나랑놀자나랑놀자

 

이러면서 펄쩍펄쩍 언니가 뛰기 시작했어요 막 뛰면서 말하더니

테잎늘어지는 소리처럼 나랑놀자 나랑놀자 이러다가 언니의 온몸이 마구 뒤틀렸어요

 

근데 저는 그게 무섭기보다는 귀찮았습니다.

피곤하면 무서운것도 다 귀찮아서

아나 귀찮아 저리가 짜증나 하면서 몸을  틀었죠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언니형상이 연기처럼사라지고 오래된 싸리빗자루 하나와

대걸래가 바닥에 떨어져서 연기와함께 사라졌습니다.

 

일어나서 언니에게 물어보니 언니는 나온적이 없데요..

그리고 언니의 옷차림은 아까 그 이상한 것이 입고 있던 것과는 달랐어요

 

옷의 인상착의를 말하니 옷정리하며 그 옷을 의류함에 넣었데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눌려봤네요...

 

 

 

가끔가다 무서운건

 

방에 있을때 언니 목소리가 들려서 언니방에 가면

언니는 잠에 푹 빠져있다는 거죠..

문을 닫으면 뒤에서 바람스치듯 여자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가끔 언니도 듣는다네요...

 

허공에서 제 목소리를요... 그것도 뒤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