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9일 앞두고 있는 예비맘이에요.
오늘은 남편 절친의 생일이구요.
친구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오면 안되냐는 말에 다퉜습니다.
솔직히 친구 생일이라고 다녀오면 안되냐 묻는 남편도 어이가 없었지만ㅜㅜ(친구가 사는 동네가 한시간 거리임)정말 친한 친구이기에 친구 생일 축하해주러 다녀오는건 괜찮지만 혹시 모르니 술은 마시지 말라고 했더니 그럴바엔 차라리 안가겠다며 집에서 뾰루퉁해 있더라구요.
친구에게 계속 전화가 오는데도 받지않고 있길래 그러지말고 전화를 받아서 안가겠다고 얘기를 하라고 해도 싫다하고. 내가 못가게 한 것도 아니고 집에서 이러고 있지말고 축하해주고 오라고 해도 친구랑 술집에서 둘이 만나는데 술도 같이 못 마셔주고 미안해서 차라리 안가겠다며 뻐팅기는 남편 모습에,
만삭 아내를 두고 술을 마셔도 되냐고 묻는 너나 나 출산 앞두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생일이라고 불러내서 술 마시자고 하는 니 친구나 기본 상식이 없는거 아니냐- 이럴땐 니 친구가 먼저 술은 됐고 밥이나 먹자고 얘기해줘야 되는거 아니냐며 얘기했더니 본인 친구 함부로 깔아뭉개지 말라며 소리를 치더라구요.
제가 좀 과하게 말한걸수도 있겠지만...저였다면 그랬을거 같아요. 내가 생일이고 만날 친구가 딱 한명뿐인데 그 친구의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제가 먼저 됐다 나오지말고 아내 옆에 있어줘라 라고 얘기해줬을거 같거든요. 아니면 만나더라도 술은 마시지 않을 것 같은데.
언제 아기가 태어날지 배가 조금만 아파도 진통이 아닐까 한창 예민해져 있는 시기에 이런 어이없는 일로 남편이랑 큰소리 내가며 싸우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싫고 그 친구가 미워요.
고주망태가 되서 들어오겠단것도 아니고 반병 이상 마시지 않겠다던 남편을 보내줬어야 하는 걸까요?
저야말로 남편과 남편 친구를 양아치 쓰레기로 만드는 못된 여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