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2

은도2014.03.03
조회820

저는 꿈을 잘꾸는 편입니다.

예지몽같은거요.. 우리 언니도 잘꾸는 편인데 나쁜꿈은 언니와 제가 번갈아가며 꾸는 것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를 기다리는 봄방학중 2월의 마지막날을 며칠 남겨둔날

저는 꿈속에서 외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이쁘게 고운 한복입으시고 정갈한 머리를 하신 할머니

꿈속 할머니는 뽀글이 머리가 아닌 정갈한 쪽진 머리셨어요

내 두손을 한손위에 올리시고 다른한손으로 내볼과 내 손을 어루만지며

엄마말씀 잘듣고 속썪이지 말고 잘 지내야한다

하시며 검은 사람들과 할머니집 대문을 나가셨어요 할머니를 뒤쫒아가려는데

대문에 쾅하고 눈앞에서 닫혔습니다.

할머니를 애타게 부르며 일어났죠..

며칠뒤 언니가 어금니가 빠지는 꿈을 꿨데요

그 어금니를 누군가 가져가는 꿈을 꿨다더라고요..

 

2월의 마지막날을 하루 남긴날 할머니가 위독하시다는 말을 듣고 이모와 엄마가 할머니집으로 내려가셨어요

언니와나도 가고싶지만 3월 2일에 개학이라 안된다고 같이 서로 잘 의지하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할머니는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실때 언니와 저를 애타게 찾으셨데요...

 

그뒤에 엄마가 미역국을 드시면서 할머니가 끓여준 미역국 먹고싶다고 우시는데

그때.. 아... 우리엄마도 누군가의 딸이시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울뻔했었어요..

 

 

 

 

대학교 1학년 5월 달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대구 영&&병원에서 할아버지 숨 잘쉬고 계셔보이는데

의사들이 떼로몰려와서 기관지에 산소호흡긴지 뭔지 삽인해야한다고 삽입하다가

기도를 막아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데요..

 

저도 그때 대구로 왔지만 병원이 아닌 할아버지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모두들 괜찮을거라고 했는데...

 

할아버지는 70대중반에 식도암으로 수술을 받으셨었고 돌아가신게 81세때세요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이동했어요

응급실에 계시더라고요.. 입구에서부터 꼬마령 하나가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할아버지 링거대 위에서 할아버지 혼 줄을 낚시하듯 들었다 놨다 하더라고요

막아보고싶은데 안되더군요..

언니이외에 제말을 들어준 사람은 없었어요..

그뒤 저는 집에 가고 언니랑 엄마랑 몇몇가족은 병원에 계셨죠

11시가 넘어서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어요

 

꿈에 꽃비가 내렸습니다. 벚꽃인지 모를 분홍 꽃잎이 흩날리며 외할머니가 그네를 타고 계셨어요.

할머니는 고운 웃음으로 그네를 타시는데 제 얼굴에 할머니의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습니다.

할머니는 울면서 웃는 모습으로 (참..기이하고 무서웠어요) 어둠속에서 꽃비흩날리며

그네를 힘차게 타셨어요.. 그 밑에는 나무관하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잠에서 벌떡 깨니 바로 전화가 울리더군요. 그때 이모랑 같이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빨리오라고..

 

갔더니 할아버지 심장박동이 50에서 40으로.. 그리고 0으로 .. 삐........... 소리만 들렸어요

사촌언니는 울고있었고 언니는 넋이 나간듯이 멍하게 있었어요

 

의사들이 우루루와서 기구 기관지에 삽입해야한다고 했다더군요..

그전에는 할아버지가 엄마한테 자꾸 시간을 물어보셨데요..

할아버지가 기관지에 기구 삽입하는거 안한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한다고 하셨고

그의사는 할아버지가 헉헉 거리며 숨이 껄떡껄떡 넘어가시자 기구빼고 도망갔데요..

2010년에 의료사고 한창 많이 일어날때였죠.. 

 

제가 갔을때는 상황이 종료되었고.. 할아버지 손가락 발가락 끝에서부터 푸른기가 올라오시더군요

그리고 영안실로 검은갓을 쓴거 하나가 스윽하고 지나갔습니다.

 

할아버지 장례를 치룰 준비를 하고 모든 외가쪽 가족들이 할아버지 집으로 와서 쉬고 있었어요

언니는 밤샘 간병으로 낮잠을 잤는데

 

꿈에 할아버지가 지프차를 타고 나오셨데요 옆에는 간호사가 있었는데 할아버지랑 그 간호사가 언니를 납치해서 같이 가자고 했데요...

언니가 구사일생으로 도망쳤는데 가다보니 으리으리한 기와집이 있었다합니다.

그 기와집 담벼락에는 뾰족한 창살들이 솟아 있었데요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큰 대문이 열렸데요

그집에 들어갔는데 문이 쾅하고 닫히더니

왠 무섭게 생긴 아저씨한분이 나오셨데요

뒤따라서 할아버지가 언니를 잡을려고 담벼락위 창살을 넘으려는데

집주인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보고 호통을 치셨데요

 

-네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는거야! 당장나가지못해!!

정말 쩌렁쩌렁 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래전에 들은 꿈이야기라 그뒤가 생각이 안나네요

할아버지 방에서 자고 일어난 언니가 나와서 이상한 꿈을 꿨다고 하는데

갑자기 코피가 쏟아지더라고요..

 

엄마가 이러다 줄초상 나겠다고 안되겠다고 그러셨어요..

엄마는 언니가 잘때 머리맡에 생수  떠다놓고 자게 했지요

정말 우려한대로 언니가 수원으로 돌아와서도 감기에 월경에 장염까지 삼단콤보를 겪었죠

 

그로부터 할아버지 49제 되기 며칠전에

언니가 또 꿈을 꿨데요

꿈에 언니랑 할아버지가 결혼을 올리는 자리였데요

산속인데 주례가 있고 이상한 것들이 막 있었데요

언니가 배가 막 산처럼 부풀어 올랐데요..

할아버지측에는 엄청 많은 뭔가가 있고

언니측에는   사극에서만 보던 세력가 사대부들이 쓰던 갓줄이 엮인 갓에  검은 도포를 입고 큰 칼을 지닌 키가 큰 잘생긴분이랑 옆에 백정인지 사냥꾼인지 엄청 큰 창을 가진 사람이 있었데요

결혼식이 시작되고 주례가 연설을 하는데

언니측에 검은 도포 입은 사람이

 

-난 이결혼 허락못해!!

 

하시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옷깃을 획 쳐내시는데 검은 옷 안감과 안에 옷이 빛나는 황금색이었다고 합니다.

그옆에 있던 백정같은 분이 들고있던 창을 언니한테 던졌는데 엄청 부풀어 오른 배에 맞고

피가 막 분수처럼 흘렀데요.

언니는 그때 몸이 가벼워진듯 너무 상쾌했다하네요 

 

그때 할아버지는 절규하며 안된다고 소리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엄마에게 여쭤보니 할아버지가 언니한테 들어올려고 그랬다하시더군요

근데 언니쪽 그러니까 친가쪽의 조상이 그걸 막으셨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왜이리 이상한지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편으론 그 검은 도포입은 사람은 누군지 너무 궁금해요..

 

 

아빠가 살아계실적에 언니와 나에게 권씨가문 족보를 보여주셨습니다.

아버지 성함은 권씨에 남자 태자 이시죠.

뭔 공파라고 잊지말라고 우리 뿌리 잊지말라고 항상 당부하셨어요.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안나네요..뭔공파인지.. 족보는 그때가 마지막이었죠..

어디가도 기죽지말라고요.. ㅋ 엄마 힘들게 고생시킨 사람이지만.. 아주 가끔은 보고싶네요ㅎㅎ

 

여자라 족보는 필요없겠지만..;;  아버지돌아가시고 족보도 사라졌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