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모은돈 없이 빚만 있어요...

레기2014.03.03
조회183,404

27살 지방에 살고있는 직장인입니다.

 

 

오늘 27살에 8천만원 모았다는 판 보고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질타도 받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정신 차릴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는 2006년 고3때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했었어요.

 

 

어린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연봉 2600만원,

지금은 햇수로만 9년차.. 연봉이 3000만원 정도

고졸이지만 대학교 나온친구들보다

좋은조건에 월급도 더 많이 받고 있다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미 결혼한친구들, 결혼을 앞둔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난 평생 혼자서 빚이나 갚으며 살아야겠구나 그런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그 빚들도 다 제가 낸거고, 다 제가 쓴것들 이니까요.

 

 

 

어렸을적 어느정도 살던 집이 망하게되고

설상가상 얼마안되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아프신 어머니께서 힘겹게 삼남매를 키우셨어요

친구들이 용돈받아 옷사러갈때 어머니 가게일 도와드리고

친구들이 나이x 운동화, 노x페이스바람막이 메이커 신고 입고 다닐때

시장바닥 운동화, 옷 입고다녔어요

 

 

그러다 첫직장에서 첫월급받고 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엄마께도 드리고, 친구들이랑 아웃백도가고, 쇼핑도하고..

그래도 남는건 저금도 하고.. 진짜 제 세상 같았어요

 

 

처음엔 돈도 모으고... 500.. 600... 700... 800 돈이 모이는게 얼마나 기쁘고 뿌듯한지

그거말고도 5년만기 적금도 들었었어요.. 한달 50만원씩 총3000만원짜리.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돈이있으니까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술마시고 흥청망청 놀고 마시고

어머니와의 불화로 집에서 쫓겨나 2년동안 자취생활도 했었어요

 

월세내고, 친구들만나도 다들 대학생이라 제가 계산하는일이 대부분이였고

남자친구만나도 내가내고... 적금도 못낼정도로 월급 꽉꽉 채워서 한달한달을 살았네요

dslr카메라에 빠져서 하나 샀다가.. 일주일도 채 안되 잃어버리고

또 일주일도 채안되 다시 사러갔었던 일도 있었네요... 미친거였어요그냥..

그러다 돈없으면 카드쓰고... 그때부터 마이너스길로 접어들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도 상황은 바뀌는게 없었네요

이미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그저 혼나는게 싫어 돈은 잘모으고 있다며

매달 어머니께 생활비조로 30만원도 드리고

카드값내랴... 돈없으면 또카드쓰고... 그런일의 반복이였어요

 

 

 

그러다 어머니께서 가게를 내시게 됐고 적금에서 1000만원가량을 빌려주면 안되겠느냐고..

그때 저한테 있는돈은 기껏해야 500만원 정도

그저 혼나는게 싫어서 처음으로 대출을 받았어요

안일한생각에... 금방 갚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쉬운 대부업체쪽으로 500만원...

카드때문에 신용도도 엉망인 상황에서 대부업체쪽 밖에 없었어요...

 

 

그후엔 집이사때문에... 시집갈때 다 돌려줄테니 2000만원만더 빌려달라셔서

이쪽저쪽으로 빌려서 또 어머니드리고...

현재 총 다섯군데쪽으로 해서 빚만 1500만원정도 있어요

 

월급 받으면 이자+원금으로 다 빠져나가버리고..

그마저도 상여금이 나오지 않는달은 마이너스인 상황이고

짝수달마다 상여금이 나오면 어머니께 생활비도 드리고 있네요...

 

연봉 3천만원에.. 1500만원이면 뭐... 라는 생각으로 쉽게만 생각했는데

대부업체 이자가 무섭긴 무섭네요..

밤이면 밤마다 이 생각으로 쉽게 잠도 들지못하고 한숨만 나오네요..

 

 

친구들이 나 몇천만원 모았다~ 난 얼마모았다~ 이렇게 이야기할때

어? 난? 하하.. 이렇게 하는것도 이젠 지겹고...

모두 저한테 많이 모았을거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정작난 아무것도 없어요..

 

 

퇴직금중간정산이라도 해서 한번에 다 갚아버리고 다시 시작해야되나 싶기도하고..

그냥 저혼자 주눅들어 사람들 눈치가 무서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욕은 달게 받고 앞으로는 정말 정신차릴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댓글 137

ㄷㅇㄷㅇ오래 전

Best솔직하게 주변의 도움을 청해서라도 대부업체 부채는 빠르게 청산하시는 방법이 옳은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혼날것이 두려워 매를 피하다가 나중에는 감당안되는 매로 돌아옵니다. 호미로 막을것 가래 아니....막지도 못하게 놔두지 마시고 일단 빨리 막으세요

오래 전

Best저는 좀 다른 상황인데요...연봉은 3200정도 인데 부모님 사업이 힘들어지셔서 그거 도와드리다가 현재는 빚만 5천이 넘습니다 ㅎ 전 제가 쓴돈도 아니고 부모님 도우려다 이지경이 됫으니 원망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저냥 빚갚으면서 살아갑니다. 한달에 쓰는돈 주유비 핸드폰 머머 해서 5~60정도 쓰고 나머지 빚갚는데 들어가요 그래도 그냥 버팁니다. 돈을 내고는 있으니 언젠간 빚이 사라질거라고 전 님보다 4살이 많아요 아직 젊으시니 빚갚아나가는데만 주력하시고 돈을 아껴보세요 전 밥도 줄입니다 요즘엔 ㅎㅎ

오래 전

Best시집갈때 되돌려준다고 2천씩이나 가져가다니.. 아무리 키워주신 부모님이라도 그렇지 에휴 그 돈 100% 다 이자쳐서 돌려주실거같니? 정신차려 돈 빌리고 갚는건 가족이건 친척이건 친한 친구건 그냥 다 믿지마

경상도남자오래 전

빚이 정말 웃긴게 뭔지 아십니까? 갚을 땐 모르지만 갚고 나서의 허무함과 허탈감이 장난아닙니다.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하죠. 다 갚고나서 휴가내시고 다시 재충전한 뒤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출근하세요. 빚은 절대 안됩니다.

내가있어오래 전

엌 난 학자금때문에 빚이 있는건줄 알고 들어왔는디,,, 헐 무튼 힘내요 정신은 차린거같으니

뀨잉오래 전

힘내세요 저도마찬가지네요 집안빚땜에 모은돈이없네요 결혼해야될나이인데도 돈이없어서 두려워요

오오오래 전

저랑 나이도 같고 상황도 너무 비슷해서 (전 제가 흥청망청써서 진 빚이였지만) 글남겨요 이미 엎질러진물이고 지나가버린일이잖아요 되돌릴수 없잖아요 더이상 빚지지 마시구 지금월급에서 아껴쓰시고 어서 갚아나가시고 조금씩 적금도 들어놓으세요 저는 이십대 초반에 카드돌려막고대출받고 혼자 미친짓다하고 정신차려보니 1600이라는 빚이있더라구요? 진짜 여기저기 알아봐서 회생했구요 4년걸쳐서 다 갚았어요 그래도 그동안 엄마 꼬박꼬박생활비 드렸고 매달 회생빚갚았고 적금도 들었네요 지금부터라도 잘 살아보려구요! 힘내세요!!!

반전오래 전

도대체 돈벌어서 집에왜그렇게 들이붓냐.못돌려받거든?밑빠진독에 물붓기야!니인생이나챙겨.당장 욕먹을지몰라도 너부터잘살고챙겨드리라고!! 너앞으로 이런꼴엄마가알면 더욕먹어~.

오래 전

저도 지금 대출1300있습니다. 대환대출╋햇살론 같이해서 하면 훨씬더 부담덜되더라구요. 26살이구요. 멋도모르고 카드쓴것도 있지만 전 부모님 수술비에 생활비 전세자금 등으로 해서.. 너무 힘들다보니 원래는 한달100마넌씩 고정나가던게 지금은 매달35마넌 고정지출되는데 속편함 진심 ㅠ 30살까지 값아야되긴하지만 ㅋㄱㄱ일을 안할것도 아니고 힘내볼라구용. 진짜 그심정 잘알아서 댓글남겨요 ㅠ 돈부족해서 카드돌리고 대부업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저도 찾다가 대환╋햇살론 했어용. 은행같은거야뭐 검색하고 은행방문해서 알아보면 일주일안엔 되던데요.....

오래 전

보험든거있으면 약관대출알아보시고 카드 쓰신다면 한개만 남기시고 패기처분 사채빚에 올인하는걸로하시고 당분간 회사집으로 생활하셔야할듯하군요..그리고 집에는돈 절대 보내시면안되요..

ㅇㅇ오래 전

진짜 어린애들만 있나보다. 지금 뭐 엄마가 은행가기 귀찮아서 빌려달란거냐? 백만원도 아니고 이천만원을 그냥 막 빌려주게? 부모지만 부모같지 않은 사람도 있고 누가봐도 잘못된 선택인데 부모입장으로 억지 부렸다가 고스란히 말아먹는것도 있고. 아예 줄려면 줘야지 빌려줬다가 못받으면 완전 파탄이야 남이면 고소라도 하지. 그럼 사랑하는 부모님이니까 아예 준단 생각이라고 하자. 이천오백만원 줄 수 있어? 내 미래도 안보이는데? 오백도 안갚았는데 이천은 잘도 갚겠네. 부모친척한테는 준단 생각 아니면 돈 왔다갔다 안하는게 무조건 답밈

징기징기오래 전

대부업체는 진짜아닙니다 최대한 지출줄이고 적금이고머고 돈이 생기는대로 대부업체 대출한 돈 부터 먼저 갚고 다시생각하세요. 정말 훅갑니다 그리고 죽을때까지 대부업체 대출은 평생하지말구요 진심이에요

흔들의자오래 전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인간관계에 대해서 한번쯤 중간정산을 하셔야 합니다. 님의 성격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관계 정산을 해야 돈도 정산이 되는 것이 님의 스타일입니다. 그동안 밥 많이 사준 친구 후배들을 불러다가 밥 좀 사달라고 해보세요. 인간들이 얼마나 더러운 족속들인지 뼈저리게 깨달으시면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다시 한번 정립할 수 있게 되실 겁니다. 저도 수십년간 거지들 수십명을 먹여 살리면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핵심은 이런 것이죠 내가 힘들 때 그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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