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운영,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

전문가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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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나라 부부의 경제권은 남편보다는 아내가 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기혼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3일 협회에 따르면 부부의 경제권을 물어보는 질문에 47.3%가 아내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남편이 관리한다는 응답은 13.0%에 불과했다. 공동관리는 29.2%, 각자 관리는 10.5%의 분포를 보였다.

워킹맘 뿐만 아니라 전업주부 조차 경제권을 아내에게 맡겨두고 있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58%는 '당연히 돈 관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남편(37.7%)보다 아내(44.8%)가 더 많이 비자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답했다.

비자금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64%는 '배우자 모르게 돈을 쓸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답했다.

이 밖에 부부 가사분담은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48.5%가 아내가 한다고 응답했다. 여자가 연상, 남자가 연하일 때 가사 분담이 가장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자가 연상이고 여자가 연하일 때는 아내가 가사 일을 거의 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협회 손숙미 회장은 "부부생활에 있어서 경제권, 가사분담, 의사결정권에서 기존의 가부장적인 남녀관계가 많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가정 양립을 통한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양성평등적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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