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짱짱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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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압박 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저는 28세...를 달리고 있는
여자 사람 입니다.ㅋㅋㅋ
마약과도 같은 네이트톡을 끊지 못하고 눈팅질한지 어언... 잉? 얼마나됐더라?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드디어 톡에 자주 등장하는 다이어트..
여행..연애담(흥!!) 들 중 혼자 다녀온
여행을 경험하여
어? 이거 톡에써도 좋겠는데? 하는 음흉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새벽에 잠안자고 글을 씁니다ㅋㅋㅋ
28세지만 난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ㄱㄱㄱ
난 여느 28세 여자 직장인들과 같이 회사에 다니고 있었음.
위에 언급했듯 내 나이가 적지않음.ㅋㅋ
서른이란 나이가 다급히 다가오면서 새해가 들어
계산기를 두들겨 보던 중 서른 이후 창업을
하기위해 서른까지 내가 목표한 금액이 부족할 것 같은 계산이 되었음(그놈에 술이 문제임!!!!!!)
난 남은 2년은 좀 더 열정적으로 돈을 벌고 모으자
라는 목적으로 적지않은 나이지만 월급이 좀 더 쎈곳으로
이직을 과감히 결심함.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 이직을 많이하지도 않았거니와 이직을 해도 중간에 틈을 둔 적이 없음.
발목깁스로 쉬어본게 고작임.
이번 이직을 결심하면서 난 참 열심히 일하고 살았구나. 앞으로 2년을 더 열정적으로 살려면 나에게 조금쯤은 휴식을 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말같지않은ㅋㅋㅋㅋㅋㅋㅋ합리화를 하며 여행을 계획했음.
일단 어린 치기에 무작정 가는 여행과는 차이가 좀 있었음. 난 어리다고 하기엔 알거 다 아는 좀 살아본 여자임.
세상 무서운 줄 아는 겁도 있음
그래서 이번 여행의 최고 포인트는 안전 이었음.
처음으로 시작한건 여행지 선정!!
혼자 해외로 떠나는것도 좋겠는데?라고 아주 잠시 생각했지만 겁이남.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그냥 지방을 가긴 여행 느낌이 부족했음. 그래서 고른게 제주도임.
여행지 선정을 한 후 제일 먼저 숙박을 알아봄.
내 제주도 여행의 목적은 한라산 정상등반 이였음.
그래서 젤 가까운 한라산 게스트 하우스로 확정.
2박 3일의 여행계획을 짬.
드디어 출발날짜가 됨.
난 등산용품으로 가득한 캐리어를 끌고 무려 평일에!!!!!!!! 남들 회사갈라고 버스기다리는데!!!!!!!
유유히 나 여행가요~ 포스를 풍기며 묘한 기분을 가지고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감.ㅋㅋㅋㅋㅋㅋㅋ
제주도 도착!
숙소 입실은 4시부터 가능했고 난 아침 8시에 제주도에 도착함. 일단 숙소로 먼저 들러 캐리어를 카운터에 보관하고 주변을 둘러볼 생각이었음
나의 예상 주변은 바닷가나 숲길 등이었음.
그런데 캐리어를 맡기면서 게스트하우스 직원분이 올레길을 권하심
올레길...음 말로만 들어봤는데....
계획에 없었지만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출발함
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는 사실 올레길
추천해준 직원 원망 쪼끔 했음
버스를 타고 올레길 5코스가 시작되는
남원?으로 가서 무작정 올레길 표시를 따라
걷기 시작함
올레길 표시는 이렇게 생김ㅋㅋㅋ
여긴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음
아무래도 혼자걷고 있고 사람이 너무 없어서
바닷길이 아닌 숲속길 쪽을 지날때는 무서워져서
감상할 틈 없이 빠른 속도로 걸었는데
스님복장을 한 두 분이 사진을 마구 찍으면서
내께 더 잘나왔네 하고 투닥거리시다가
나보고 학생 왜 여길 안찍고 가느냐며 여기
서보라고 해서 보니 포토존 이라고 써있었음
포토존에 서서 찍으면 저렇게 자연이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만들고 있는 감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음
절대 학생이라고 해서 감동받은건 아님ㅋㅋㅋㅋ
올레길 5코스 시작부터 저사진을 찍을 때 까진
여행 온 기분에 참 신나서 룰루랄라 했음
그런데.....한 시간..두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다섯 시간 쯤 걸었나
나의 걸음은 룰루랄라가 아닌 터덜터덜이
되고 있었음
올레길은 표시가 잘되어있어 길을 잃을 위험은
거의 없지만 나중에 올레길 5코스를 걸으실 분은
아래 사진을 꼭 보고 가시길
이게 뭔지 앎?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임.......
다섯시간째 걷는 나는 발바닥이 아파
미칠 것 같은데 평길도 아니고 난데없이 앞에
바위들이 무진장 깔려있음
정말 사진보다 심하게 난감함
지나갈라면 바위를 타고 아래로 뛰고 다시
올라타고 아 그리고 바다라 바위가 미끄러워
정말 조심해야함
한 열댓개쯤 바위를 넘으면서 길을 잘못 들었나
올레길 코스가 맞나 계속 생각했음ㅋㅋㅋㅋㅋ
얄밉게도 바위 사이에도 올레길 표시가 되어
있어서 쫌 어이없었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장작 6시간 넘게 걸어 드디어 5코스 마지막
쇠소깍에 도착!!!!!!!
ㅋㅋㅋ님들은 에메랄드 빛을 띄는 아름답고
투명카약을 탈 수 있는 유명 관광지로 알고
있겠지만 난.....정말 죽기 일보 직전이었음
당장 걸을 수가 없을 것 같은 기분에
편의점에 기어 들어가 시원한 맥주를 한캔 사서
원샷했음
다정한 연인 가족 친구들이 한껏 멋부리고
관광지 구경에 빠져있을때 난 한명의
부랑자 였음ㅋㅋㅋㅋㅋㅋ
숙소에 도착했을 때 날은 저물어 있었고 샤워 후
내 자리로 들어가 발을 확인했을 땐
물집 서너개가 자리하고 있었음
아 이 발로 내가 내일 한라산을 갈 수 있을까
괜히 전날 무리해서 원래 목적인 한라산을 못가면
어쩌나 걱정하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한라산 등산 설명회만 잠시 듣고 곯아떨어졌음
다음 날 새벽
일어나니 발바닥은 덜 아팠고 근육통은
생각보다 없었음 물집땜에 걸을 때 쫌 아픈게 다임
오 그래도 이정도면 양호한데?
난 아직 젊군 하는 생각을 하며 등산을 위한
만반에 준비를 하고 나옴
아침에 게스트 하우스 직원분이 등산로 입구
까지 데려다주심
눈이 많이 내린탓에 관음사 코스는 통제되고
있었고 성판악-성판악 코스로 계획중이었
나는 별탈없이 산을타기 시작함
아 정말이지 눈 속의 한라산은 감동이었음
정말 아 좋다 너무 좋다를 연발하며
등산을 했음
젊은여자 혼자 한라산을 오르겠다고 꿈틀대니
지나가던 등산객 분들이 엄청 격려해주셨음
반도 못 올라갔을 때 이미 난 어제 방전됐던
몸뚱아리 때문인지 지칠데로 지쳤고
아이고 아가씨 힘들면 무리말고 내려가라는
많은 분들의 말을 들으니 뭔가 ㅋㅋㅋㅋㅋ
힘이솟았음
정상까지 꼭 가리라
산을 올라갈수록 눈의양은 엄청났고
나중엔 정말 눈을 헤치면서 걸어갔음ㅋㅋㅋㅋ
정상에 거의 도착할 때 쯤엔 거의
줄서서 올라갔음ㅋㅋㅋㅋㅋ
정말 정상에 도착하고 나니 뭔가 너무 해냈다는
감격과 환희에 눈물이 다 날 뻔 했음
정상에서 반가운 얼굴도 많이 만났음
그건바로 현빈ㅋㅋㅋㅋㅋㅋㅋ
이 아니라
산을 오르다보면 속도가 비슷한 사람끼리
엎치락 뒤치락 하기 때문에 자주 같은
얼굴을 만나는데 나랑 수없이 마주쳤던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있었음ㅋㅋ
반도 못올라 올 것 같더니 정상을 왔다며
자기 딸 보듯 대견해 하시던 아저씨들 무리와
올라오던 길에 다리가 풀려 철퍼덕 철퍼덕
눈위에서 쉴때마다 인나라며 같이가자고 끌고
올라가주던 아주머니
아...아주머니 정말 아주머니 아니였으면 저
아직 한라선 일지도...ㅠㅠㅠㅜㅠㅜㅠㅠ
그리고 여기는 겨울왕국이라며 어디서 힘이
나오는지 렛잇고를 열창하며 나를 웃게 한
젊은남자 무리들도 있었음
여차저차 인증샷까지 초스피드로 찍고 이제
내려갈일이 남았는데.....
올라갈 때 체력이 정말이지 방전되서 내려갈
엄두가 나지않았음
아래를 보니 눈덩이들이 무서울 정도였음
정말 오로지 조난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만
정신줄 반쯤 놓고 하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지금 생각하니까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젠을 신고도 그냥 종아리까지 눈이 차니
내려갈때는 정말이지 그냥 스키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같이 일자로 서서 스키타는 꼴이됨ㅋㅋㅋㅋㅋ
그땐 미끄러지면 안되니 긴장해서 다리
안풀릴라고 초진지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웃긴 장면이였음ㅋㅋㅋㅋㅋㅋ
저녁 다섯시 하산완료
마지막엔 정말 기어내려왔는데 그 정신에
증거를 남겨야 한다며 인증서까지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심많은 우리 언니가 안믿어줄까봐)
이 인증서는 하산하면 왼쪽에 보이는 하얀 건물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본인이 나온 정상 인증샷을 보여주면
발급받을 수 있음
한라산까지 다녀온 나는 조용히 정말
죽은듯이 뻗었고 다음날 집에 온 뒤에도
예전 체력장 다음날의 백만스물두배
더 고통스런 나날을 견디며 근육통을
이겨냈음ㅋㅋㅋㅋㅋㅋ
난 스물 여덟의 여자 혼자의 여행을 공항가는
택시에서 기사님에게 무슨 여행 내내 그리
몸을 혹사 시키는 계획만 짰냐고 전지훈련
왔냐는 타박아닌 타박까지 들었지만
후회하지 않음
너무 값진 경험이었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다들.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면
꼭 경험해보시길 바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
이렇게 기냥 끝내면 됨?
2014년 3월
다시 시작한 일에 몸이 피곤하여 초저녁부터
자다 새벽에 잠이 깨버려 할짓 없었던
스물여덟 처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