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부로 짱공유의 hyundc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다음이야기는 올라와 있지 않네요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보고 좀더 네이트판의 엽호판이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과 재미있고 무서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퍼오게 되었는데요. 정말 퍼온글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추천도 많이 눌러주시고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물론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마지막편까지 즐겁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가 어떤분이 올리시다 만것같은데 원하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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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네 여…여자 라뇨?"
라고 제가 당황 해서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생뚱 맞다거나 처음듣는 말인 듯한 느낌이 아니라 흐릿하게 알고는 있었는데
누군가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준 느낌, 그런 느낌 이었죠.
당황한 제 반응에 아랑곳 하고 않고 스님이 껄껄 웃으며 이야기 하더군요.
"처사 혹시 절 해봤소?"
"절? 절이요? 아 물론……절 안해 본 사람이 어딨습니까?"
라고 얘기 하니 자기를 따라 오랍니다.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며 들어가니 큰 염주를 하나 주더군요.
"여 지금 달린게 108개요. 절 한번 할 때 마다 하나씩 세면서 하면 까먹지 않고 108배 할수 있으니까
지금부터 시작 해요. 난 옆에 있을게" 라더군요.
처음에는 뭐 108배 쯤이야 신문에서 보니 너도나도 다 하더만
이라는 생각으로 시작 했습니다.
저는 108배를 하고 있고, 옆에서 스님은 목탁을 치면서 염불 같은걸 중얼중얼 거리고 있고.
108배가…………………….쉽지 않더군요. ;;; 젠장.
배땡기고, 다리 떙기고, 나중엔 너무 힘들어서 똥마렵…………………
나중에 들어 보니 절 하는 근육이 또 따로 있어서 처음 절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힘들다고 하더이다.
근데 이게 또 코메디인게 하다가 염주를 어디쯤 돌린지 몰라서 헤메고 헤메고 하다
에라 모르겠다, 나중에는 대충 몇 개 했겠지 라며 건너뛰고 뭐 그렇게 절을 마무리 했습니다.
정신이 다 혼미해 지더군요.
암튼 그렇게 절을 다하고 법당에 풀썩 주저 앉아 있는데 옆에서 염불을 외우시던 스님도
염불을 중단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저를 쳐다보고
"됐소, 이제 가소" 라고 말 합니다.
잉? 이거 뭐 밑도 끝도 없이 가라니.
그래서 "예? 아, 예 그…그럼…..안녕히" 라고 얘기하며 나오다 깜박 생각이 나길래 지갑을 뒤졌더니
현금이 당시 한 8~9만원? 그정도 있더군요.
그래서 그걸 그 앞에 있던 불전함에 넣고 나왔습니다.
밖은 완전 깜깜해져 있고,
차까지 내려오는 산길이 무서워 후다닥 뛰어 내려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웬지 집으로 되돌아 가는 길의 마음이 허허 롭습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고 이것저것 하다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 놔….그 여자가 꿈에 또 나왔………………….
이 돌팔이 시키……………
내가 껄렁껄렁 다닐 때부터 알아봤다 내가.
아휴 돈 아까워.
그런데 그날 꿈은 다른 날과는 사뭇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저희 집 마루 소파에 앉아 있었고 그 여자가 나타나서 같이 놀고 있는데 역시나 뒤편에서
저희 외 할머니가 버럭 소리를 치십니다.
똑같이 그 여자는 도망을 가고,
평상시 라면 그 정도에서 잠이 깻겠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멍하게 앉아 있는데 제 방에서 외할머니가 걸어 나오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 십니다.
"망할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썩을년 같으니" 라는 오만 육두문자를 내 뱉으시면서
제 옆으로 걸어 나오시더군요.
저는 반가움 반 황당함 반
그 때 꿈속에서는 외 할머니가 돌아 가셨는데, 이런 자각 자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거실로 걸어 나와 앉으 시더니 저를 부르 십니다.
"아이구 귀여운 내 새끼 일루 와 봐라" 라며 저에게 손짓을 하십니다.
저는 너무 반가워서 "할머니 집에 언제 와 계셨어요?" 라며 옆으로 다가갔더니 할머니는
제 얼굴을 연신 어루 만지시면서 눈물을 흘리 십니다.
"어휴 이 이쁜 놈이 언제 이렇게 많이 컷누"
라며 눈물을 흘리시며 웃으시는데 저도 가슴이 너무 뭉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저에게도 외할머니가 아주 특별한 존재 셨거든요.
그러더니 "일루와 봐라" 라며 갑자기 제 손을 잡으시고는 제 어머니 방으로 들어 가십니다.
"저 문갑 서랍 함 한번 열어 봐라" 라고 말씀 하시는데,
그 문갑은 예전 제 어머니가 시집 오실 때 할머니가 쓰던 문갑을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외갓집이 나름 한소리 하던 집안이라 아주 고급 스럽게 만들어진 자개 문갑을 가지고 계셨는데
저희 모친이 시집오실 때 외할머니게 달라고 졸라서 들고 오셨던 문갑 이었습니다.
암튼, 문갑의 작은 서랍을 열었더니 은으로 된 반지 하나가 있더군요.
"앞으로 그거 꼭 끼고 댕겨라, 알았지?"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나 반지 끼는거 싫어 하는데 이거 꼭 하고 다녀야 돼" 라고 묻자
"까불지 말고 그거 꼭 끼고 다녀라. 그리고 이제 그 일은 그만 해도 된다"
라고 밑도 끝도 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 일이라니 할머니?" 궁금 해진 제가 물어 봤죠.
"아무튼 이제 그만 해도 된다. 그만하면 업 씻김은 다 끝난거라"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때 제가 속으로 아니 지금 노래 부르는걸 이야기 하시나?
그런데 할머니가 그걸 어떻게 아시지?
라는 혼란 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가 봐야 이제 거기는 니 자리가 없을거다. 이제 너도 니 길 가야지" 라고 말씀 하시며
계속 제 얼굴을 쓰다듬으시더군요.
밑도 끝도 없는 얘기에 황망하긴 하지만 외할머니가 얼굴을 쓰다듬으며 웃으며 이야기 하시는데
마치 제가 초등학생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나더군요.
추운 겨울에 밖에서 한참 뛰어놀다 집으로 들어가면 집에 계시던 외할머니가 제 얼굴을
그렇게 어루 만져 주셨 거든요.
"나는 이제 시간이 없어서 빨리 가야 된다. 그리고 ***야 나중에 시커먼 사람이 찾아오면
너는 절대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라"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엉? 누가 찾아와요? 시커먼게 뭔데?"
"아무튼 명심해라. 너는 절대 모른다고 딱 잡아 떼야 된다. 알았지? 어이구 내 새끼"
그러다 잠이 확 깼습니다.
침대에 앉아 있다 화들짝 잠이 깻어요, 마치 경련이 와서 잠이 깨는 것 처럼 말이죠.
이게 꿈인지 뭔지 너무 생생해서 한동안 멍하게 침대에 앉아 있다가 어머니방 으로 들어가
외할머니가 말씀 하신 문갑의 서랍을 열어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곳에 반지가 있더군요.
꿈에서는 하얗게 반짝반짝 하던 반지 였는데 마치 황동색 처럼 뻘겋게 변색 되어있는 반지가 하나 있습니다.
일단 그걸 꺼내 보니 은으로 만들어진 반지에 양각으로 알수 없는 무언가의 글씨가 써져 있더군요.
그걸 화장실로 들고가 칫솔에 치약을 묻혀 살살 닦아보니 다시 고유의 반짝반짝한 은색이 살아 나더군요.
반지가 원으로 이어져 있는게 아니라 끝이 떨어져 있어 크기를 조정 할수 있게 만들어진
반지라 손쉽게 제 손가락에 맞게 조정 할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어머니게 여쭤보니 그 반지는 예전에 시집올 때 외할머니가 어머니게 주셨던 반지라고 하시더군요.
"너 끼고 다녀." 별로 신경 쓰시지 않고 간단하게 말씀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 써있는 글씨는 뭐예요?" 라고 여쭤보자 그 글씨는 '옴바니반메홈' 이라는 글자 랍니다.
해석 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평탄하게 이루어지게 하나이다' 라는 뜻 이라고 하네요.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기억에는 그렇다는 군요.
그때부터 그 반지를 끼었습니다.
할머니 꿈 얘기는 모친에게 하지 않았죠.
그런 말씀 드려 봤자 혼만 날게 뻔하기 때문에.
그리고 꿈속에 외할머니가 해주신 말씀을 곱씹고 있었습니다.
내 갈길 가라는데 그럼 이제 무대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나?
그래도 내가 남자 메인 싱어인데 그만 둔다고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그때쯤 예전 직장에서 모시고 있던 사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예전 제 첫 직장에 제 사수 였는데 아주 친했었죠. 죽도 잘 맞았고.
"너 뭐하고 사냐?" 라고 묻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어? 제 번호는 아떻게 아셨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지금 자기가 있는 회사에 들어와라 대우는 알아서 잘 해주마,
뭐 이런 대화를 나눴고 생각해 보겠다는 얘기를 한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밤무대 일을 시작 했던게 하던 사업 다 말아 먹고 자포자기 한 심정 이었을 때
'그래 이미 한번 꼬꾸라진거 이 참에 주류사회에서 한번 벗어나서 특이한 삶을 한번 경험해 보지 뭐'
라는 생각으로 어찌보면 삶의 일탈 같은 행동 이었습니다.
또 제 삶에 목표중 하나가 나중에 글쓰는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젊었을 때 이런저런 경험도 해 보는거지 뭐' 라는 심정도 강했구요.
하긴, 그때 경험이 있으니까 인터넷에 이런 글도 싸질를수 있긴 하네요.
되고 싶던 글쟁이는 고사하고 전혀 원하지 않던 회사 경영자가 되어 있으니 삶이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각설하고,
문제는 이미 그 상태에서 내가 발을 빼고 싶다고 발을 싹 빼기는 힘든 시점 이었습니다.
어쨋거나 저는 팀에 메인싱어 였고 어떻게 보면 메인 싱어는 팀의 얼굴이라 다음주면 다른 업소로
출근을 해야 하는데 메인 싱어를 함부로 바꾸기는 힘든 노릇이죠.
대부분의 팀 색깔은 그 팀 메인 싱어로 결정 되기 때문에 얼굴마담 같은 노릇도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서서히 일을 봐주다 새 업소에서 안정이 되면 그만 둔다고 말해야 겠다.
고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새 레퍼토리를 맞추는 연습 때문에 팀원들이 모이기로 약속이 되 있어서 이래 저래
나갈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때 마침 팀에 마스터 형님에게 전화가 울립니다.
별 생각 없이 약속 시간 확인 하려고 전화 했나? 라는 생각에 전화를 받으니 전화 건너편에서
마스터 형님의 목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 잘 쉬고 있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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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우리 들어 가려던 업소 문 닫았다"
마스터 형님이 짧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일주일후 들어 가야할 업소가 문닫은 겁니다.
이게 팀에서는 굉장히 큰 타격이죠.
팀 내려서 논지 꽤 됐는데 들어가기로 한 가게가 문을 닫으면 또 얼마나 놀아야 할지 기약이 없는 겁니다.
그 날로 제 마이크를 낙원에 들고 나가 처분 했습니다.
웬지 꿈에서 할머니 말씀도 있고 이제 그 세계를 떠나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그리고 선배 형에게 말해 그 쪽 회사로 출근 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머리도 다시 회사원 처럼 깍고 양복도 새로 맞추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 출근을 한 열흘뒤 정도부터 출근을 하기로 하고 신변정리를 하고 있던 중 이었습니다.
그 때 시점부터 짬짬이 무대위 그 여자가 꿈에 나오긴 하는데 전과는 조금 다른 상황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예전 처럼 제 무릎에 앉아서 교태를 부리거나 애교를 떠는게 아니라 저 건너편에 서서 저를 원망의
눈 초리로 째려보고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바뀌어서 나타 나더군요.
아무래도 꿈속에 그 여자와 뭔가 정리가 덜 된 것 같은 찜찜함을 떨칠수가 없어 다른 일 시작 전에 일단 예전
엑스트라를 했었던 팀 여자 마스터에게 전화를 해봤습니다.
어라? 그런데 제 전화를 안받더군요.
몇번을 해 봐도 안받습니다.
그래서 일하며 조금 친해 졌었던 그 팀 베이스 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더군요.
물어보니 제가 출근을 그만두고 며칠 있다 그 쪽팀도 깨졌다는 말을 하더군요.
여자 마스터는 연락이 왜 안돼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전화해 보고 얘기해 준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바로 그 팀 여자 마스터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긴 했는데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밑도 끝도 없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고 묻기도 그렇고.
"저….제가 요즘 이상한 일들에 시달리는데………" 라고 운을 떼자 그
여자가 다짜고짜 자기를 한번 찾아 올수 있겠냐 더군요.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했습니다.
약속 장소가 그녀 집 근처에서 만났는데 월곡역 근처 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만나기 전에 어떤 식 으로 말을 풀어야 하나 한참을 고민 했습니다.
제가 의심되는 모든 부분들이 사실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은 포괄적 인 질문부터
점점 줄여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차피 뭔가 본인이 찜찜한 일을 했다 해도 저한테 솔직히 말하지 않을 것 이라 생각 했죠.
제가 말했습니다.
"혹시 저희 회식하고 모텔 갔을 때 뭐 이상한일 없었어요?"
라고 말하니 그 여자가 저를 빤히 쳐다 보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그래 그래봐야 그런말을 솔직히 나한테 할리가 없지'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그러 더군요.
"속옷 가져 간거 말씀 하시는 건가요?"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 제가 당황 했습니다.
"어? 네? 아니.그……………"
“말도 안하고 가져 가서 죄송해요” 라고 아주 쿨하게 대답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고 있을 때 머리를 잘라 간것도 맞고 손톱을 잘라 간것도 맞답니다.
그녀가 솔직하게 나오길래 저도 제가 겪었던 이야기들, 꿈이야기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그 스님을 만난 이야기나 꿈에 나왔던 외할머니 이야기는 뺀채 이야기 했죠.
주로 내가 요즘 너무 안좋은 꿈에 자꾸 시달린다.
이런 일들이 그쪽이 가져간 내 물건들하고 연관이 있느냐? 이런식의 질문을 했습니다.
한참을 얘기를 듣다 갑자기 말없이 뭔가 곰곰히 생각을 하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자기 과거 얘기를 합니다.
자기가 원래 어린시절 신촌에 있는 모 대학을 다니다 그만 두고 무대에서 가수를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좀 많이 놀랐습니다. 그렇게 좋은 학교를 다녔는지 몰랐거든요.
“근데 왜 학교 졸업이나 취직을 하지 않고 노래를…………” 재차 물었습니다.
그녀에게 여동생이 하나 있었 답니다.
어린시절부터 공부도 잘했고 모범생이었던 그녀와 달리 말썽도 자주 부리고 얼굴이 예뻐 남자 문제도
일으키고 했던 소위 말하는 날날이 기질이 다분 했던 동생이 있었는데 그녀 꿈이 가수 였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죽었다는 군요.
교통사고 였는데 본인이 낸 음주운전 이었 답니다.
그런데 그녀가 덜컥 죽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르자 갑자기 본인이 무대에 서고 싶어 미치겠더라는 거예요.
그걸 자기 어머니 한테 상의 해 봤더니 어머니가 밤무대 싱어일을 하라고 했다 더군요.
일단 그 얘기를 듣는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한테 학교도 못 다니게 하고………..
어쨋건 그때 저에게 중요했던건 그게 아니기에 그 궁금증은 잠시 뇌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제 속옷하고 머리는 왜 잘라 가신거예요?” 라고 물었습니다.
“미경이가 (동생) 그 쪽하고 결혼 시켜 달라 그러 더라구요”
와….그 얘기 듣는데 털이 쭈삣 서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저희팀이 여자투싱어 남자 원싱어 팀인데 여자싱어들이 다 못버티는 거예요. 여자싱어가 무대만 올라가면 미경이 (동생) 목소리 처럼 변하고 미경이 처럼 행동하고, 마치 미경이가 무대에 선 것 처럼 말이죠. 그런데 그걸 무대에 올라가는 본인들도 느낀대요. 자기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는 목소리가 나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희팀도 남자원싱어 여자 원싱어가 된거예요”
라고 말합니다.
“그럼 제가 첫날 무대에서 본분이 그 동생분이 맞겠네요?”
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을 하자 또 고개를 푹 숙이더니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 고개를 들더니 갑자기 “잠깐 같이 가시죠” 라고 말합니다.
“잉? 에….아….예”
얼이 빠져 있던 저는 일단 그녀가 시키는 대로 쭐래쭐래 따라 나갔습니다.
그녀는 월곡동 쪽 주택가 방면으로 들어 가서는 어떤 2층 연립주택 으로 들어 가더군요.
얼떨떨 하지만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 곳 1층에 위치한 주택집 문을 열고 들어가며 들어 오라 더군요.
그런데 들어가며 느껴지는 기분이 웬지 쎄합니다.
구조도 일반 집 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고 뭔지 모를 향냄새 같은 것도 나고.
그런데 집 안쪽에서 누군가가 인기척을 느꼇는지 어떤 아주머니가 방문을 열고 걸어 나오십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아래위로 온통 새까만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냥 옷만 까만게 아니라 뭐랄까 딱 대하자 마자 이미지가 “까맣다” 였습니다.
그 때 되서야 꿈속에 외할머니가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난 오싹 하더군요.
그분은 여자마스터의 모친 이셨는데 무속인 이시더군요.
여자마스터가 자기 어머니게 이러저러해서 저를 오늘 만나고 데리고 왔다 고 이야기를 하자
갑자기 그 어머니가 제 손을 덥썩 잡으십니다.
“어이구 추운데 오느라 수고 했어요. 저기 방에 들어가서 얘기 합니다”
라고 말하며 저를 건넌 방으로 데리고 가십니다.
그 방에 들어 갔는데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고 기절초풍 할뻔 했습니다.
벽에 꿈속에 나오던 그 여자가 웃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제가 놀라는걸 눈치 채셨는지 그쪽 어머니가 씨익 웃으시며 이야기 합시다.
“그래 총각, 무슨 이야기를 우예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별거 아이요. 그냥 산 사람은 아무 상관이
없는기라. 아무 상관 없이 저 짝편 영가들은 마이 행복해 질수 있는 거거든”
그러자 뒤에 있던 여자 마스터가 이야기 합니다.
“엄마 그게 왜 상관이 없어. 그래서 내가 하지 말자고………..” 라고 말을 하자 그녀 어머니가 황급히
말을 자릅니다.
“시끄럽다 마 니는 니방에 가 있어라”
그녀도 자기 어머니의 앙칼진 목소리에 한번 저를 힐끗 쳐다보더니 다른 방으로 나가 더군요.
그러더니 저를 보더니 다시 씨익 웃으시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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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그러면서 저 한테는 아주 사근사근한 말투로 말을 계속 이어 가시더군요.
"일단 자 말은 신경 쓸거 없고. 내 언젠가부터 둘째 딸년이 꿈에 나타나가 마음에 드는 남자 생겼다고 결혼
시켜 달라고 졸라 쌋는데, 얘기 들어 보니 그게 총각을 두고 하는 말인기라. 보소 총각, 사람들
이러니 저러니 떠드는거 신경 쓸거 없소. 사람들이 뭘 모르고 떠드는 기라"
라고 이야기 하며 스윽 제 앞으로 다가와 앉아 제 손을 잡습니다.
다가와 맞잡은 그분 어머니 손은 굉장히 거칠거칠 하더군요.
무속인의 손이 그렇게 거친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래 하입시다, 내 사위 하나 얻은 셈치고 좋은 차가 됐던 뭐가 됐던 총각 원하는거 하나는 들어 줄테니까는
인심 좋게 받아 들여 주소"
만면에 아주 사람 좋은 미소를 듬뿍 안고 제 손을 쓰다듬으며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이게 좋게 표현 하자면 쓰다듬는 건데 또 다른 표현으로 표현 하자면 '너 허락 하기 전에는 네가
이 손 절대 안놔준다' 는 듯한 강압이 서려 있는 듯한 결기 같은 것이 전해져 옵니다.
그렇게 그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여태까지 벌어 졌던 일련의 사태들이 퍼즐 조각이 맞춰 지듯
한꺼번에 좌아악 그림이 맞춰 지더군요.
상황이 그쯤 되자 갑자기 이 집 자체가 무서워 지기 시작 합니다.
그런데 그 때 솔직히 마음 속으로는 '그래 뭐 그깟 일로 그냥 속편하게 말해주고 말어?' 라는 생각도
일견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때 마음속으로 '사정도 딱 한데 말해 줄까?' 라는 심정과
'아냐 그게 말이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내 삶은 삶이 아냐?'
라는 생각이 서로 마구 교차 하고 있는데 그 무속인 뒤로 누군가 서있는 듯한 형상이 느껴 지더군요.
'어? 사람이 있었나?' 라는 생각에 다시 쳐다 보니 저희 외할머니가 화난 표정으로 그 곳에 서계신 거예요.
깜작 놀라 고개를 도리께질을 치고 다시 보니 역시 아무도 없더군요.
그런데 외할머니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정신이 화들짝 납니다.
그리고 아주머니 한테 말했죠.
"저, 아주머니"
"그래 이제 마음에 결정이 좀 났는교?"
"만약에 아주머니 아들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아들이 저 같은 상황 이라면 아주머니는 결혼 시키셨을까요?"
그말을 듣자 갑자기 그 무속인의 표정이 웃음기를 깨끗이 거두고 다시 표독한 표정으로 돌아 오더군요.
그러면서 잡고 있던 제 손을 휙 내 팽개 칩니다.
"머라카노 지금 내랑 말장난 하나? 총각 지금 뭐 착각 하나 본데 지금 총각은 선택 권한이 없어"
라며 갑자기 큰소리를 누군가의 이름을 부릅니다.
"양군아 니 이리 나와 봐라" 라고 말하자 닫혀 있던 방문 하나가 열리면서 40대 중후반? 정도
나이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아저씨가 갑자기 나오 더군요.
"예?" 라는 말을 하며 방에서 덩치가 산만한 아저씨가 하나 나오는데 정신이 아찔 해 집니다.
갑자기 위기감이 들어 집구조를 살펴 보니 창문은 창살이 붙어 있어 나갈수 없을 것 같고, 거실을 지나
현관문 게로 가는 길에는 그 덩치 좋은 아저씨가 버티고 서있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생각한게 그 아저씨가 가까이 올 때 급소중에 한곳인 울대를 치고 달려 나가야 겠다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다가오자 무속인 아줌마가 말 합니다.
"양군아, 이 친구 주리를 틀건 떡메를 치건 제대로 된 사주 좀 받아 내라. 주머니 뒤져서 주민등록증 확인도
좀 하고" 라고 앙칼지게 말하더군요.
아저씨가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고 있고 저는 거리를 보고 여차하면 바로 일어나서 울대를 올려 치려고
생각 하고 있는데 닫혀 있던 여자 마스터 방문이 벌컥 열립니다.
"엄마 이제 그만 좀 하라구. 왜 엄마 죽은 딸 땜에 살아 있는 멀쩡한 남자를 괴롭 히냐구"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나옵니다.
걸어오던 남자와 무속인 아줌마의 눈길이 그쪽으로 쏠리고 그 무속인 아줌마가
"아니 저 년이 지 동생 위하는 일인데…………….." 라고 말하는 순간 앉아 있던 제가 강하게 일어나며
그 아저씨를 퍽하고 벽쪽으로 밀쳐 내고 후다닥 거실을 지나 현관으로 뛰기 시작 했습니다.
일단 신발을 들고 뛰어나와 거리 까지 내 달린후 재빨리 신고 후다닥 계속 내 달렸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뛰어 나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한참을 어딘지 모를 구불구불한 동네 골목길을 뛰어 다녔던 걸로 생각 합니다.
한참을 뛰어 다니니 어딘지 모를 큰길이 나오고 그 앞쪽에 지구대 하나가 보이 더군요.
숨을 몰아 세우며 주위를 살펴 보니 다행히 누군가 계속 쫓아 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지구대 앞이라 안심도 되고.
그렇게 조심조심 주위를 살피며 제 차를 세워 놓은 곳 까지 찾아 가 운전석에 앉아 문을 잠근 다음
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뭐 흘리고 온 물건 없나 소지품을 뒤적뒤적 거리는데 여자마스터 에게 부재중 통화가 예닐곱통
와있더군요.
욱하는 심정도 들고 해서 바로 전화를 연결 했습니다.
"지금 어디세요?" 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 하더군요.
"왜요? 말해주면 와서 또 잡아 가려구요?" 라고 빈정 거리는 말투로 응사하자 가만히 한숨을 짓더군요.
"죄송해요 엄마가 그렇게 까지 할거 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렇게 말하자 그녀 어머니와 대립각을 세우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좀 누그러 집니다.
"죄송 하단 말씀 드리려고 전화 드렸어요. 다 제 잘못 이긴한데. 그래도 어쨋건 사과 드릴게요"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일단 알았다, 내가 지금은 경황이 없으니 다음에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말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한 다음 들어가기전 소주 한병을 사서 들어 갔습니다.
멘 정신으로 잠이 오지 않아 소주 한병 하고 잘 생각 이었죠.
집에 조용히 들어가니 웬일 인지 제 방에 어머니가 앉아 계십니다.
"어? 왜 제 방에 계세요?" 라고 말씀 드리는데 웬지 표정이 싸 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방 여기저기 뒤진듯한 흔적도 보이구요.
"너 요즘 어디서 또 뭐 하고 돌아 다니냐?" 고 물으시더군요.
어? 이게 뭘 가지고 말씀을 하시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이 복잡해 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고민 하고 있는데 그러시더군요.
"요즘 밤마다 꿈에 니 할머니가 나타나서 너 왜 아들래미 한테 신경도 안쓰냐고 야단야단 쳐대서 내가
아주 미칠 지경이다. 너 무슨 일 있지?" 라고 말씀 하십니다.
아! 이거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 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눙치고 '난 모르겠다. 별일 없다' 며 끝까지 우겼죠.
그랬더니 내일 너 시간 있으며 어머니가 잘가는 절에 좀 태워 달라 십니다.
기분이 꺼림칙 하긴 했지만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그날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일어 났지요.
모친이 가자고 했던 절은 청량리 어디께에 있었는데 사실 절이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해 보였습니다.
한 5층? 6층? 쯤 되는 빌딩 건물 안 맨 위층에 절이 있더군요.
'아니 뭐 이런데 절이 다 있어?'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그 쪽 스님들이나 다른 보살님들 하고 어머니는 꽤 친한듯 하시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인사와 말씀을 나누시고 저는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한 구석쪽에 앉아 뻘쭘하게
언제 가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쪽 불투명 유리로 칸막이 해놓은 방에서 다른 스님 두분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나오시더군요.
그런데 어엇?
한분이 낯이 있다 했더니 강화도 에서 마주 쳤던 그 스님 인 겁니다.
저한테 백팔배 시키셨던 날날이 돌팔이 스님.
그 스님도 저를 보시더니 알아 보신듯 '어?' 하고 멈추고 한참 쳐다보시더니 껄걸 대며 한참을 웃으 십니다.
그래서…….
그 스님 덕분에 아주 적나라 하게 모친에게 털어 놔야 했습니다.
그날 그 일련의 얘기들을 털어 놓으며 모친게 들어던 주된 단어는
'멍충이', '미련한 놈', '밥통 같은 놈', '제비 같은 놈' 등등 이었습니다. ㅜㅜ
얘기를 들어 보니 그 곳이 스님들 무슨 교육 같은걸 하는 곳인데 그 스님이 강의 하러 일주일에
세번 정도 강의하러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 모친, 강화도 스님, 그곳 큰스님. 이렇게 다섯이 모인 자리에서 적나라 하게 제가 겪은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큰스님은 아주 박장대소 하면서 무슨 재밌는 영화 이야기 듣듯이 웃으면서 들으시더군요.
얘기가 끝나자 흥분한 모친의 등짝 스매싱이 이어질 때 얘기를 듣고만 있던 큰스님이 이야기 하십니다.
"보소 보살, 개는 때리지 마세요. 개는 사주를 정확히 적어 줬어도 별 탈 없었겠는데 뭐" 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그렇죠? 그게 뭐 죽은 사람이랑 결혼 한다고 해도 산사람한테는 별거 아닌거죠? 죽은 사람이
산사람을 어떻게 이겨요"
라고 또 그 무속인 아줌마 한테 엉터리로 들은 사탕발린을 낼름 얘기 했습니다.
"별거 아니지 이 친구야. 시름시름 앓다 죽기만 하면 되는데 인간은 누구나 다 흙으로 돌아
가는데 그게 뭐 별건가?" 라며 또 웃으시더군요.
뭐, 얘기 하자면 길지만.
어쨋건 전 새 직장에 출근전까지 일주일 내내 그 절에 가서 백팔배를 하는걸로 그 일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그 무당 집 어디냐며 찾아가서 다 불질러 버리시겠 다는걸 말리느라 좀 힘들 었지만,
큰 스님이 그럴 필요 없다고 적당히 말씀 하시니 좀 안정을 찾으시더군요.
어머니가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이런저런 재도 올리고 액막이도 하시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얘기 하자면 길지만 그 일은 그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끝이 뭐 이렇게 싱겁냐? 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이글이 픽션 이라고 제가 말씀 드렸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겪었던 사실을 기반으로 살이 입혀지고 짜집기가 된 이야기라 퇴마록 처럼 끝이 화려하고
창대하지 못합니다.
아! 그 무대위 여자는 이후에 한 삼개월 후 정도 인가? 다시 제 꿈에 나타난적이 있습니다.
연지곤지 바르고 전통 혼례 복장 같은 옷을 입고 말이죠.
꿈에 그렇게 나타나 수줍은듯 씨익 웃는데 그 웃음에 모멸감, 비꼬움, 자랑 하는듯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표정을 나타 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그 여자 마스터는 무속인이 됐다고 하더군요.
전화 통화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본인이 무대에 섰던게 신을 받지 않으려던 일종의 도피처 였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럼 신 내린게 동생 탓 때문이 아니냐? 고 묻자 그냥 웃더군요.
이 얘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사실 이 얘기는 한편 짜리 단편으로 엑기스만 짧게 쓸 계획 이었는데 분량 조절 실패 입니다.
맨날 이말년 분량 실패 할 때 마다 비웃었는데 저는 대박 실패 네요.
그리고 서두에 말씀 드렸듯이 픽션 입니다.
누군가 제가 아는, 혹은 이 글에 연관된 사람들이 실제로 읽을수도 있겠다 싶어 여러가지 이야기를 뒤섞고
혼합해 뒤틀어 놓은 경향이 강한 글입니다.
그저 그럴수도 있겠거니 심심풀이 글로 읽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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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미있고 무서운 글을 찾았을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출처 짱공유 hyundc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