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갖자고 하는 그사람

곰탱이2014.03.04
조회550

안녕하세요..

4살 많은 남자친구와 1년 반 조금 넘게 연애중인 23살 여자입니다.

서론 다빼고 본론부터 바로 설명드릴게요.

 

몇 주전부터 저는 연락문제로 계속 서운했습니다

또 연락문제 외에 계속적인 잦은 싸움에 둘다 지쳐 생각해보자는 말까지 나온 상태였죠

오빠는 일과 자신의 생활이 없다고 하면서 되려 화내고 저를 속좁은 여자로 만들더라고요

네, 그럴수도 있죠.

근데 얼마 전 새 멤버가 1명(남자.3주가량 됨) 투입되면서부터 연락이 드문드문하더니,

이후 1명이(여자. 1주가량 됨) 더 투입되면서 저한테 소홀한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며칠동안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의지할 곳도 없어지고 그냥 힘들어서 하소연했더니,

생각은 하고 신경쓴다 하지만, 그냥 형식상인것 같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간 쌓아온 것들을 폭팔해 몇마디 하며 몰아세웠더니,

그제서야 자기도 인정하고 싹싹 빌더라고요...

저는 너무 감정이 격해져 흥분이 쉽게 가라앉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회도 달라하고, 잘한다하고 ...도와달라하며 정말 싹싹빌길래,

조금만 더 화내고 다음날 만나면 안아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만났더니, 그는 180도 변해있었습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그렇게 잘못한줄 모르겠다고 그러더니

시간을 가지는게 맞는 것 같다고 하는겁니다...

평소에 삐지기만하고 뭐가 어떻게 기분나쁜지는 말안하는거에 대해 서운해하길래,

이번에는 이러이러해서 기분나빴다, 니가 잘못했다고 하면 오늘 안아줄생각이었다고 해도

시큰둥...변한 것 같고, 식은 것 같은건 어제도 느꼈는데 참...뭐라해야할지도 모르겠더군요

결국 생각해보기로 합의보고 그전날에도 잠못잤다고 피곤하다고 일어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지만 저는 당연히 마음이 안편했죠

가는 길에 그사람은 담배피고 가겠다며 저보고 먼저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혼자가다가 안되겠다 싶어 다시 돌아갔는데,

그 사람은 어딘가에 전화를 하며 다른곳으로 가고 있는겁니다...?

미행할 생각은 전혀, 같이 가자고 잡으러 간거였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바짝 쫓아가니 뒤로 돌아보더라고요.

어디가냐고, 어디에다 전화하냐고, 집에 왜안가냐고.. 핸드폰 달라고 어디다 전화했냐고

그랬더니 안보여주는겁니다.

알고보니 그 새멤버2명이 있는 술자리로 가는중이었던.......

하아...잠깐 얼굴만 보고 갈려고 했답니다.

눈물밖에 안나오더라고요...진짜 변한게 맞구나..

뺨을 내려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 용기는 나지않아 가슴팍을 팍 치고ㅡ

나쁜놈이라고 실컷 욕바가지를 부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화를 내며 왜 자기를 미행하냐고 그러는겁니다..

하. 결국 제가 울면서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니가 잘못한거니까 빌어라고 하니까

아까는 알았다고 가놓고 왜 또 이제와서 이러냐며 그럼 아까 얘기를 하던지 이러면서

자신은 제가 너무 화가 많이 나보였고 헤어지자할려고 한 줄알고 마음 단단히 먹고 왔답니다..

근데..이해가 안가는건 보통 자기가 헤어지기 싫으면 잡지 않나요.....?

하.......

 

결국 저는 그사람이 백번천번 잘못한건데도 제가 되려 울면서 잡고있더라고요...........

자기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구속받고 억압받기 싫대요...

싫은 것도 아니래요.. 근데 좋은 것도 아니래요.. 그냥 모르겠대요.

그리고 나중엔 자기가 나쁜놈이라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미안한 것과 마음이 있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시간을 달랍니다..

 

그래서 제가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자신이 비참합니다. 초라하고.

머리론 이사람이 절대 아닌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무엇이 정석인지도 알고....이미 밑바닥까지 경험한 것같은데 왜 정신이 번떡 안뜨일까요...?

괴로워요...ㅜ친구들이 채찍질해도 제자리걸음이네요....

휴...........이거 권태기인가요?

정 때문에 만나는걸까요...

그냥 새로운 환경에 재미를 붙인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밤을 꼬박 지새우며 깊게깊게 생각해봤더니 정신이 들며 이건 아닌거 같은겁니다..

시간을 갖자는 말이 어떻게보면 여자가 생겼음에도 그 여자와 나를 저울질하며

견주고 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누구좋으라고 그러죠?

다음 날 저는 그에게 대답을 빨리 해달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는 아마 제가 또 쪼은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서로를 위해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단시간에 결정못내리는건 마음이 없는게 확실하고.

권태기라는건 핑계, 그냥 지금 다른데에 정신팔려있는거라고 했더니

그건 네생각이 아니냐며 자신을 판단하지 말랍니다......

다시 잘되면 잘할거고, 안되면 깨끗히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보고 너무하다면서 정말 시간이 필요한건 맞다며 제발 신중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는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하길래, 결국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한 뒤, 2시간 뒤 그가 갑자기 전화가 오는겁니다.

뭐하냐고도 물어보고 제마음을 이해한다며 갑자기 그러는겁니다;

뭐라고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매달리다 담담하게 나오는 제 반응에 놀란듯 했습니다.

 

지금 이 사람은 저에 대한 마음이 없는걸까요?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말은 결국 헤어지는 것과 직결된건가요

마음을 다 정리해놓고 없어보면 어떨까, 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밖에 안느껴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