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생일선물로 가방을 달라했습니다.

된장인것인가2014.03.05
조회7,036
톡이 된 것도 아니지만 그냥 헤프닝만 써 놓으면 계속 댓글이 하나씩 달릴 것 같아서 후기 써요ㅎㅎ

댓글들 읽고 제 마음가짐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됐고

현명한 조언들도 많이 얻었답니다.

다행이도 남자친구는 제가 걱정한것만큼 신경쓰고 있지 않더라고요...ㅋㅋㅋㅜㅜ저의 기우였다는거죠

선물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세일을 하길래 생각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고

돈을 보태는 게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해서

좋은거 받았으니....딱히 기념일은 아니지만 저도 보태려 했던 돈으로 선물을 하나 해주려구요ㅎㅎㅎ

댓글 덕분에 계속 좋은 사랑 유지해나가고 걱정도 잘 풀렸네요! 다들 꽃샘추위 감기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ㅋㅋ

 

매일 눈팅만 하다가....... 라는 진부한 말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처음 글쓰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30살 직장인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어요.

 

얼마전에 2주년이었구요.

 

다름이 아니라 곧 다가 오는 제 생일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남자친구말에 딱히 갖고 싶은게 없었던 저는

 

별 생각없이 가방이라고 말했고.. 남친은 알겠다며 가방을 골라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브랜드에 별 관심도 없고 가방도 엄마가 주는거 들고다니는 타입이라

 

거의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며 가방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보통 20대 중반이 어떤 가방을 드는지, 브랜드마다 가격대는 어느정도인지 보고

 

부담스럽지 않은것으로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브랜드 중에서는 S A E * A 같은 경우는 보통 8~10만원 대 였고,

 

브루노 말*는 가격이 확 뛴 40~60만원대.

 

나머지 브랜드들은 가방무식인인 제 눈에는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아서 염두해두지 않았습니다.

 

시슬*가 가격대가 가장 무난했지만 흔하기도 하고 요즘 갓 20살 된 아이들이 많이 들길래

 

이제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 26살인 저에게는 맞지 않은것 같아 시슬*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시간이 남아서 백화점을 직접 가 보게 됐고

 

생각보다 직접 보고 들어보니 예쁜 가방도 많고 사고싶은 것도 많더라고요.

 

평소 제 용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이것저것 들어보기도 하고

 

솔직히 잠깐 된장녀?처럼 가방을 봤던것 같습니다.....

 

메트로시* 루이까또* 코* 등에서 가방을 봤는데 제가 집는 것들이 대부분 57~60만원 정도 하더군요.

 

평소같았으면 건드리지도 않았을 가격대지만 뭔가 처음 들어보는 비싼 가방이고

 

백화점에서 예쁘게 진열해놓고 삐까뻔쩍하길래 정신이 나갔었나봅니다.....ㅋㅋㅋㅋㅋㅋ

 

물론 비싼것을 알기에 가방 딱히 필요없는데 사지말까.. 하는 생각도 진심으로 수십번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ㅠㅠㅠ

 

 

 

 

 

남자친구에게 가방의 가격대를 말해주었더니 많이 놀라더군요.

 

일단 백화점에서 가방을 둘러 봤다는 사실에 놀랐고, 가격대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20만원 정도 제 돈을 보태어서 샀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40만원정도는 자기가 부담해야 하지 않냐며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순간 저는 너무 된장녀가 된 것 같아서 .......................

 

가방을 보러 다녔던 제 자신도 후회스럽고,  괜히 선물이라는 말에 욕심부려서

 

눈이 뒤집혀보였을 것도 속상하고.... 남친에게 부담을 준 것 같아 미안하고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ㅠㅠㅠㅠㅠ

 

그래서 S A E R * 가방도 마음에 드는데 그건 8~10만원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고 난 그 가방도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고 했더니

 

그건 또 너무 싸서(?) 사주기 싫다네요...

 

 

 

저는 지금 멘붕이예요... 괜히 필요도 없는 가방을 보러다녀서 마음에 거품만 낀 것 같고

 

남자친구가 제게 실망했을까봐 너무 걱정도 되고.... 속상합니다.

 

 

근데 또 막상 20~30만원 대 가방이 잘 없고 있더라도 제 마음에 들지않아서

 

차라리 저는 아무것도 안받아도 좋은데 아무것도 안받겠다고 하면

 

60만원짜리 안사줘서 시위한다고 보일까봐 그것도 걱정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해외직구는 싸던데" 라는 말도 할까 생각했지만

 "난 무슨수를 써서라도 그 가방이 갖고 싶다"라고 느껴질까봐 말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저는 이제 된장이 되버린것 같아요.

 

사실 비싼가방 볼줄도 모르고 멜줄도 모르고 관리할줄도 모르는 가방무식인인데....하.....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저는 가방 필요 없어요 남친님

 

그냥 잠깐 "가방 선물"이라는 거에 내가 미쳐서 헛바람이 들었어요.

 

그냥 생일날 같이 케이크 불고 맛있는거 먹으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아요 남친님ㅠㅠㅠ

 

가격듣고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내가 브랜드를 다양하게 알지못해서 그런가봐요ㅠㅠ

 

그냥 생일날 같이 있어주기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