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와서 내 마음이 이런지

휴고2014.03.05
조회703

저에게는 8년 사겼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티격 태격 싸움으로 몇번을 헤어졌다 재회를 반복하다가.

결국 작년 4월 쌓이고 쌓였던 감정들이 폭발해..

서로 해서는 안되는 말까지 다 해가며 싸우다 결국 헤어졌어요.

 

보통 그렇듯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줄 알았는데

그것이 마지막 이별 이였네요.

 

몇번을 붙잡았지만 거절 하는 그 남자를 보면서.

잊어야 겠구나 독하게 마음먹고 번호도 바꿔가며 그렇게 열심히 제 생활 하면서 살았어요.

한 세달까지는.. 정말 지독하게 마음이 아팠었는데

그 이후로는 조금씩 조금씩 웃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약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저를 정말로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됐는데.

제가 전 남자를 잊지 못하는 모습까지도 온전히 이해해주며 다독여 주고

기다려 주겠다고..

그렇게 한결 같이 저를 기다려준 사람이라면.괜찮을거라.

이 사람이면 행복하겠다 싶어. 그래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 아이와 연애가 어색하고 뭔가 전 남자친구와 했던 것들을 또 다시 할려고 할때면

미안해 지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한결같이 이쁘다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조금씩 적응해 가며

점점 행복해 하는 제 모습이.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 같던 전 남자친구의 모습까지도 흐릿해져가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몇주전서부터..

자꾸 전 남자친구가 꿈에 나와요.

생활하면서 특별히. 떠올리거나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싸우는 꿈을 꾸기도 하고 다시 재회하는 꿈도 꾸기도하고.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오랫만에 만나 어색해 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꿈을 꾼다는게.

제가 꾸지 말아야지하고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이삼일 걸러 전 남자친구가 꿈에 나오니.

환장하겠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문제는.

꿈은 꿈일뿐 깨어나면 되는것을.

현실속에서도 점점. 보고싶게 되고.

그리워지게 되더라고요.

 

더는 흔들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금 남자친구에게 더 의지하고 잘하고 애정을 쏟으려 노력해봤지만.

이제는 잠들기 마지막 직전엔

전 남자친구 생각이 떠오르네요.

또 다시 흔들리는 제 모습을 보면서 사실 두렵습니다 .

지금 남자친구에게 상처주고 싶지도 않고요.

 

전 아플만큼 다 아팠고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역시나 지나온 8년의 시간에 비해.너무 짧게 아파하고. 너무 욕심 부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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