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상황이 힘들어서 헤어지자는 남자..

글쓴이2014.03.05
조회1,014
몆일 전에 헤어졌습니다. 제가 차였구요..
오늘 서로 마음 정리하기 위해서 만나서 대화를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말들을 하더라고요..
전 그냥 싸우다가 지쳐서 헤어진줄만 알고있었어요. 헤어질때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 라는 말도 듣었었는데.. 오늘 막상 만났더니 그땐 너무 감정이 격해져서 맘에도 없는 말들을 했었다, 실은 우리가 헤어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며 본인 얘기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 본인 인생이, 자기 자신이, 또 자기 부모님이 너무 싫고 밉데요. 이 남자 인생이 좀 기구하긴 해요.. 저희는 둘다 외국에 살고있고 현재 대학생입니다. 그 친구는 부모님의 실수로 현재 신분이 불법체류자가 되어서 곧 졸업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해요. 미국에서 이미 십몆년을 살아온 그 친구로써는 앞날이 캄캄한겨죠.. (참고로 저는 외국 시민권자입니다).

졸업을 이제 1년 앞둔 본인으로썬 인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됬고 그러면서 든 생각이 우선 연애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데요. 아직 많이 절 아끼지만 연애보다는 본인 진로와 인생에 몰두해야할꺼같다며..
이런 상황에 놓여서 이런 선택을 해야하는 본인도 너무 답답하고 죽을껏만 같아서 힘들다고 하더군요..ㅠ

전 아까도 말햇듯 시민권자 입니다. 저랑 우선 서류상 결혼만 해도 이 친구 인생엔 큰 짐이 덜어집니다. 전 그 친구랑 결혼할 맘도 있고 이 친구도 간간히 저에게 결혼에 대해 말을 던질만큼 몆번 생각해온것은 알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시간을 조금 더 준 후에 찾아가서 나랑 헤어지는거 말고 다시 잘해봐서 결혼하는 쪽으로 생각해보는건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이건 제가 남자의 자존심을 너무 짓밟는 행동일까요? 이 남자를 사랑한다는 제 이기심에 너무 배려없는 행동일까요? 저희 비록 이제 졸업반인 학생들이지만 그래도 많이 사랑했었고 지금도 많이 사랑하고있습니다. 말했듯 재회를 위해 결혼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게속 생각해왔던걸, 이 친구 자존심 지켜주려고 먼저 얘기 못꺼내왔던걸, 힘들어하는걸 알아낸 지금에서야 제가 먼저 손을 내미려 하는건데.. 이거 제가 먼저 얘기 꺼내면 무례한걸까요? 조언부탁드려요.

최대한 동정이 아닌 사랑때문에 내가 자발적으로 이러는거다. 부담 갖지 말고 자존심 상해하지 말라- 라는 제 맘의 뜻을 잘 전달하고싶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