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반만에 연락이왔지만 제 맘을 모르겠네요

맘이정리되네요2014.03.05
조회10,293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ㅡ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평소와 다르없이 맛있는거 먹고 재밌게 보내고 데이트를 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전혀 그 전에 낌새도 없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날 남자친구집을 찾아가 울며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하지않으면 후회가 될거 같아서 울며 불며 매달렸지만 정말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아쉬운 제가 먼저 친구로라도 지내자 연락하자며 말했지만 다음날 문자하고 전화하고는 '아 진짜 아닌가보다. 이러면 내가 더 힘드구나' 를 깨닫고 3일을 아무것도 못먹고 누워있었어요....... 정말 큰 시런이었습니다. 10개월을 매일같이 하던 전화와 문자를 안하니 더욱 허전하고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다 부질없구나 영원한건 없구나 너무 맘을 다주면 내가 아프구나 내가 젤 소중하다 이런것들을 깨달으면서 친구들과 더욱 자주 만나고 맘을 다잡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렇게 두달 반정도가 지나니까 자주 생각은 나도 눈물이 나거나 멍하니 오랫동안 그를 생각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맘이정리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겠구나 라고 생각하던 때에 전 남자친구로부터 연락이왔습니다.
집앞이라고 나올거라 믿는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예전같으면 얼굴을 보면 제가 더 힘들어서 피했을수도 있지만 정말 보고싶기도 했었고 이젠 미련이 없는거 같아서 나갔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눈물도 안나고 오히려 웃음이나오더라고요. 슬프지도 않고 덤덤하고 설레지도 떨리지도 않는 제 자신이 대견했습니다.
그날 그가 살며시 제 손을 잡으며 다시 시작하자했지만 제가 거절했어요. 제 자신에게 놀랐지만 이렇게 정리를 잘 했더라고요. 지하철에 데려다 주며 제가 안아줬어요 . 잘가라고... 그가 울더군요. 하지만 전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않았어요. 그가 너무 늦게 저한테 돌아온거죠.......

다들 지금 힘드시고 미칠것 같고 이 사람만한 애인 또 안생길거 같고 그러신거 알아요. 영원히 사랑한다. 결혼하자. 이런말이 다 거짓이었나 부질없다 이런 생각 드시죠. 지금 이 힘든 시간을 잘 견디시면 마음 정리가 잘 되어서 좋은 추억으로 회상하실수 있을거에요..

저 이별통보 받고 울며 매달리고 전화하고 친구들이 말릴정도로 그랬어요. 그런데 후회하진 않아요. 할말 다 하고 그러니까 오히려 후련하고 아쉬움이 적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매달렸을때 상대의 반응을 보고 '아 진짜 끝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으니까 정리가 쉬웠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 사람 사진도 sns도 아무것도 지우지 않았어요. 헤어진 직후엔 이걸 지우면 내가 사랑했던 추억마저 사라지는 것 같아서 못지웠고 사진을 지우려면 사진을 봐야하는데 그 보는것 조차 고통스러워서 엄두를 못냈어요. 헤어지고 지금까지 사진을 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제가 더 힘들어지는건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습니다.

이별하신 모든분들 힘내세요!
시간이 약이란말 친구들이 그렇게 해줘도 약이 될만큼의 시간이 굉장히 길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기관리하시고 자기발전 시키는 재미도 느끼시고 스스로 헤어나오려고 노력해야해요. 이 세상 수 많은 남자들 중에 겨우 몇명 만나봤을 뿐이에요. 우리 모두 힘내요!!! 화이팅!!

ㅡ핸드폰이라 오타 띄어쓰기 등등 양해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