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이 뭐길래

Soul네년을잊지않겠어2014.03.06
조회78

안녕하세요. ^^;

그냥 어이없는 일을 겪게 되었는데 저도 모르게 주저리 쓰게 되네요.

 

 

 

때는 며칠전 3월4일

친구들과 어렵게 그리고 갑작스레 시간을 내어 인천으로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자가용 1대를 가지고 갔지요.

 

야외주차장에 주차 후

바다를 구경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모두가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쿵'소리와 함께 살짝의 충격으로 몸이 잠시 쏠렸습니다.

 

분명 시동도 켜지 않은 정차되어 있던 상황이었고

이게 뭔일인가 싶어 나갔더니

저희를 뒤로 하고 가는 빨간 자동차가 있었습니다.

 

재빨리 차 번호를 외운 후

혹시나 싶어 차가 사라질때까지 주변에 계시던 분들과 하염없이 차를 쳐다봤습니다.

야속하신 그 분께서는 뒤 한 번 봐주시지 않고 가시더군요...

 

 

황당해서 말을 잇지 못하는 저희에게 상황을 목격하신 아주머니들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맞은편에 주차되어있던 차가 차를 빼다가 후방을 박았다.

'쿵'소리에 주변에 있던 본인들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들이 몰렸기 때문에

운전자 포함 조수석에 있던 사람이 몰랐을 리 없다.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물론 저희 다치지 않았습니다.

차는 범퍼는 모르겠으나 외형으론 스크래치만 조금 났어요.

 

다른 거 다 떠나서 너무 괘씸해서

후방에 블랙박스도 있는 상황인지라 신고하려다

서에 가서 조서를 작성해야 한다기에 일단은 그 자리를 떴습니다.

모두 부상도 없고 오랜만에 나와 시간이 아까웠거든요.

 

 

 

그러나 피해를 떠나서

아무리 경미한 사고일지라도 먼저 내려서 확인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차체는 흔들렸어도 운전자의 양심은 흔들리지 않았나봅니다. 

 

 

아싸 이 때다!!!! 싶어서 뒷목잡고 병원가서 누울 생각도 없고

단지 사과 받고 싶었습니다.

배꼽 사과를 하랬습니까? 무릎 꿇고 사과 하랬습니까?

차에 내려서 다치지 않았는지 묻는 게 그리도 어렵던가요...

 

 

목격하신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젊은 여성분들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읽을 가능성은 없지만 운전자는 지금 불안하고 무서울 거에요.

비약이지만 슬그머니 가더니 갑자기 속력을 냈거든요.

저희끼리는 운전자가 설마설마하다가 저희 포함 많은 이들이 삿대질 하면서 본인들을 쳐다보니까

'사고 맞구나ㅜㅜ 이미 도망쳤는데 어떡하지? 망했다.. 그냥 가자ㅜㅜ'

이렇게 생각하고 도망갔다고 믿습니다.

우리도 그 날 어이없고 괘씸해서 자면서 내내 허공에 하이킥을 날렸는데

가해자는 적어도 1주일은 마음 고생해야죠.

 

 

 

 

별 일 아니에요. 알아요.

그래도 우리 양심은 지키고 살아요.

인천 바다가 그녀들의 양심을 삼켰을지라도

우리는 그녀들을 안 잡아 먹으니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