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바쁜 여자친구, 도와주세요!

호주흔남2014.03.07
조회1,589
안녕하세요, 호주로 이민온지 10년 조금 덜 된 20대중후반 흔남입니다.중학교때부터 열심히 판을 보면서 웃고 공감하고 자주 했는데, 직접 쓰게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ㅋㅋㅋ. 요즘 정말 신경쓰이는 고민이 있어서 판 형누나동생분들 조언좀 구하려고 이렇게 글 한번 써봐요.
저에겐 사귄지 2주정도 된 정말 사랑스런 3살연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얼굴보며 지낸지는 몇년이 됬지만, 서로 인사도 잘 하지않는 사이였는데 어쩌다가 최근에 맘이 통하게되서 이쁘게 만나게되었는데요 :) 마지막으로 사귀던 동갑인 여자친구와 4년 조금 넘게 사귀다가, 이렇게 연하인 여친을 만나니 너무 새롭고 설레고 가슴 두근거리고 좋아요.
그치만.. 요즘 제게 큰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여친이 워낙 바빠 연인사이에 대화가 거의 없어서 걱정입니다.
이제 막 대학교 1학년으로 들어오게된 여친은, 유학생이라 학비가 시민권자들보다 두세배 더 많이 나가고요, 아버지께서 그렇게 큰 부담을 해주시는만큼, 자기도 보통 사람보다 두세배 더 열심히 공부하고싶다며 매일 새벽 3시까지 공부하는 제 여친. 어린 나이에 이렇게 철도 들고 생각도 깊어서 오빠입장으론 나름 대견하기도 하고? ㅋㅋㅋ 이뻐 죽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만큼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거..
매일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또 워낙 한번 하는일에 (그게 공부던, 친구와 밥을 먹는것이던, 어머니와 차타고 집에 가는것이던) 집중을 하는 스타일이라 핸드폰 확인을 잘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 카톡대화엔 한마디 한마디 주고받을 때 마다 적어도 30분에서 1~2시간이란 시간이 흘러가있고, 바로바로 주고받는 대화식의 카톡은 사귀고나서 2주동안은 단 한번도 없었답니다.. 대화가 나올까~ 싶다가도 2시간 후에 답장이 오니 항상 그 토픽은 짤리고 "아 정말? ㅋㅋㅋ 오빠 머해~?" "오빠 밥 먹었어~?" 라는 식으로 끝이 나게되고.. 데이트나 도중에 만나서 잠깐 커피 마시는? 일은 당연히 없고요, 아파트에 같이 사시는분들이 많이 계셔서 (가족/홈스테이) 대화가 잘 들리는것때문에 밤에 전화통화도 아직 한번 해본적이 없네요.
정말 걱정인게, 데이트 나가지 못하는 것, 얼굴 보지 못하는 것, 저는 정말 괜찮거든요! 사귀기 전에도 이미 "오빠 난 오빠가 정말 좋지만, 공부에 너무 바빠서 내가 연애를 잘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야.." 하는 말에 "오빠도 다 이해해, 오빠도 1학년때 공부하느라 거의 폐인급이였어서 공부에 바빠 밖에 잘 못나오는거 정말 잘 이해해! 그것들 감수하고 잘 리드할태니 한번 시작해보자~" 라고 건내며 고백했던거고, 또 공부하는 모습도 너무 이뻐서 충분히 잘 견딜 수 있는데! 있는데...!
아직 사귄지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 생각엔 한창 대화도 주고받고, 같이 시간 보내며 서로 믿음도 쌓고, 함께 이런저런 추억 만들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 시간인것같은데, 카톡도 한마디한마디 주고받는데 몇시간이 걸리고, 밤에 전화도 못하고, 또 그렇다고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거나 밥을먹지도 못하니 (여친이 같이 공부하면 설레고 말걸고 싶어져서 집중을 전혀 못해요!) 대화가 전혀 없다는게 저는 정말.. 정말 너무 걱정입니다 ㅜㅜ. 서로 감정을 교류하며 좋아하는 맘을 더 키워가야 할 시기인것같은데, 그걸 못하니 이러다 서로 더 많이 좋아하기도 전에 맘이 식게되는건 아닐까.. 라는 걱정도 한두번 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걱정인건, 여자친구가 5월달쯤 한국에 놀러간다는것 이에요. 5월달에 가서 8월쯤 온다고.. 5월달이면 저희가 사귄지 2달 조금 지났을때인데, 2달 만났다가 3달동안 떨어져있으면 어떻게 될까, 더욱이나 지금같이 서로 대화도 감정교류도 하나도 없이 두달을 사귀다가 3달을 떨어져있으면.. 하는 생각에 너무 걱정이 들고 맘이 아프네요.그래도 가끔 새벽 3~4시쯤 오는 "오빠~ 나 이제 공부 다 하고 자러가려고!! 요즘 연락이 잘 안되서 너무 미안하네 ㅜㅜ 그래도 오빠 내가 오빠생각 정말 많이많이 하는거 알지? 꼭 알아야해!! 모르면.. 내가 더 노력해야겠지 뭐 ㅜㅜ <3 <3. 잘 자고 이런저런면에서 오빤 나에게 정말 큰 힘이되는 존재야 <3" 라는 카톡 읽으면 찌잉~ 하면서 여친이 정말 날 좋아하고 있기는 하구나, 라는 맘이 크게 와닿기는 하는데..
이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는걸까요? 저는 이제 곧 졸업을 앞둔 4학년이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 하게끔 취직을 보장받은 상태이구요, 여친은 이제 막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라..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하고, 또 남보다 더 열심히 하고파하는 그런 여친 맘 정말 다 이해하고, 저도 제 할일 하며 도중도중 힘내라는 위로말도 건내주는, 든든한 남자친구가 될 자신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뒤에서 든든하게만 지켜주다가 대화도, 감정교류도 없기때문에 금방 맘이 식어버려서 짧은 인연이 되버리진 않을까, 많이 걱정이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 커플 이쁘게 잘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해외생활한지 하도 오래된지라 맞춤법이 엉망일탠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