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 8일 오후 3시 40분쯤에 강남역에서 쓰러진 여자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라도 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이라 마땅히 봉사활동하러 갈 시간도 없고 해서
시간 될 때마다 헌혈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숨넷 여자 사람인데요
어제도(3월 8일) 혈장헌혈을 한지 2주가 지난 날이여서
약속 시간 전에 얼른 헌혈하고 와야지 하고 강남역 헌혈센터에 갔어요
강남역이 약속장소도 아니고, 헌혈의집이 집에서 멀지는 않지만 버스로 가야하는 거리라서
이번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능한 전혈을 하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그날따라 수치가 약간 낮게 나와서 그냥 혈장헌혈을 하게 되었어요
헌혈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대기하고 헌혈하는 시간이 좀 길어지는바람에
헌혈이 끝나자마자 괜찮다고 하고 나와버린게 화근이였던 것 같아요 ㅜㅜ
(원래는 지혈밴드를 차고 충분히 누워있어야하지만.. 말안들어서 죄송해요 급해가지고 그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심하게 어지럽거나 하지 않아서
엘리베이터가 오기 전에 헌혈의 집에 다시 얼른 들어가서 포도주스를 한 잔 따라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탔거든요
주스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타이밍 좋게 타서 기분좋아져서 내려왔는데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발을 디디는 순간 ,너무 어지러워서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거에요
토할것처럼 울렁거리고 앞은 안보이니 균형감각도 떨어져서 저도 모르게 휘청거리다가
결국 쓰러졌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헌혈의집 안내해주시는 이모님께 제가 부딪혔다고 들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ㅜㅜ 저보다도 더 아프셨을지도..ㅜㅜ
많은 분들이 쓰러진 저를 보고 119에 신고하고 걱정해주셨는데요
제 몸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아 쓰러져있을때 어떤 여자분하고 남자분 두 분이
응급조치를 취해주셔서 금방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ㅜㅜ 정말 감사드립니다..
*헌혈 후 쓰러졌을 때
누워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하고 있으면 의식이 점점 돌아오더라구요
나중에 혹시 저처럼 쓰러지신 분이 계시다면 꼭 그렇게 해주시길!!
저를 도와주신 분도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가는 중에 저를 도와주셨던거라
약속이 좀 늦을 거 같다고 친구분과 통화하시는거 들었어요
정신없어서 얼굴은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완전 천사로 보였어요 다들(진심..)
길한복판에서 쓰러져있다가 주변사람들께 도움을 받고
헌혈의집에 다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쭈그려있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정신없는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음료수도 권해주시고 정말 아프고 민망함과 동시에 감동이였습니다 ㅜㅜ
헌혈의집에서도 간호사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택시까지 같이 타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시더라구요..
헌혈 한 번 하러 갔다가 여러 사람들께 민폐만 끼쳤던 하루였네요..
어제 정말 많은 사람들께 도움을 받았는데 감사의 말을 전할 길이 없어
인터넷에 이렇게 처음으로 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어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아서 이렇게 글을....ㅎㅎ
복받으실 거에요 다들~!!^ㅇ^
*그리고 헌혈은 급한 약속이 없는 날,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신 후에 나오시길!
저도 나름 헌혈 자주한다고 했던 사람이고 몸상태도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헌혈 후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간호사님 말안듣고 급하게 나와서 벌받은 것 같아요